사는 동안, 사랑만은 영원토록 노래하지 못하겠지요?
더러 아픈 이야기도, 때론 눈물나는 이야기도 뒤섞여 있을지언정
세월지나 추억 해 보면 뜰에비친햇살 같이 따사로운 이야기 한 줌은
내 몫에 주어진 생의 절반쯤인 어느 작은 간이역에
내려 놓고 지나가고 싶습니다.
▶ 제3회 아줌마의 날을 맞..
▶제3회 아줌마의 날을 맞아... 맑아서 밝은밝아서 아름다운 이시간꽃들의 축포와 싱그러운 잎새로 아름다운 당신들을 맞습니다. 세월만큼의 시름과힘겨운 등짐은 잠시나마땅에 내려 놓고서마음 따뜻한그들의 손을 부여잡으세요. 영상처럼 흐르는지난 세월속에당신..
19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376|2003-09-30
▶ 아름다운 기억(1)
▶ 아름다운 기억(1) 기억나니? 발등을 간지럽히는실개천에 하얀발 담그고송사리, 붕어새끼 유영에얼굴 마주보며 수줍게 웃어대던 아득한 그날... 오후의 따가운 햇살아래두고랑을 기어서 서리해온 수박을툭 쪼개어 건내주며베어문 입술에 불그죽죽흐르는 단..
18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193|2003-09-30
▶ 밤에 우는 새
▶밤에 우는 새 추위에 떨고 날개마저 다 젖은초라한 새 한마리가열어둔 창가에 힘없이기대 앉아 흐느껴 웁니다. 아득한 진저리와 도래질,갸냘푼 날개가 떨리고간신히 쉬어내는 숨소리와허공을 응시하는 침묵 그 오랜 침묵을 위안삼아창을 타고 비가,비를 타고 새가그..
17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640|2003-09-30
▶ 엄마가 오시던날
▶엄마가 오시던날 사흘전, 분홍색 보퉁이 하나와 뭔가를 잔뜩 담은 커다란 양동이 하나를 들고, 자동차로 삼십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오르막길 십여분을 헐떡이며 걸어 올라와, 두어시간은 족히 걸려불현듯 엄마가 오셨다. 풀어본 보퉁이속에는 ..
16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486|2003-09-29
▶ 물~ 좀~주소!
▶ 물~ 좀~~주소! 아~ 탄다 부글부글 끓는다 연기가 나고 시뻘건 속 내(內)로 불이 붙고 탁탁 불꽃이 튀고 모래를 엎어도 꺼지지 않고 헤집어 흩어봐도 사그러들지 않고 후우~ 후우~ 혼자서 다스리며 내쉬는 숨속으로 힘없이 주저앉아 히멀..
15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189|2003-09-29
▶ 내게 따뜻한 가슴이 있어..
▶내게 따뜻한 가슴이 있어... 기대하지 않은 흐트러진 너의 모습과생각지도 않은 둔탁한 소리도 들리겠지만,내게 바르고 맑은 판단을 할수 있는 눈과 귀가 있어 너를 볼수 있고너의 고운 소리만을 들을수 있어서 좋다. 갖은 양념을 해도 따라 하지 못하는 엉터리..
14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417|2003-09-29
♡ Lorelei 님, el..
★Lorelei 님, eldehd(딩동^^)님! ★감사 합니다!^^ 이렇게 연일 이어서는 졸필을 올리지 않는데 어떻게, 오늘도 글 한자락 올리고 님들의 아름다운 노래들을 읽으러 들어 왔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댓글이 붙여져 있어서...^^ 시 같지도 글 답지도 않은, 그..
13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313|2003-09-29
▶ 봄바람
▶봄바람 깊숙한 장속 어딘가에 들어있던쫄티도 꺼내보고 반바지도 꺼내보고입어보고, 당겨보고, 둘러보고, 걸쳐보고탱탱하게 엉겨붙은애꿎은 옷들만 원망하며 입었다 벗었다거울속에 비추인 모습에눈쌀을 찌푸리다가 휴~ 하고그렇게 긴 한숨만 내쉬어 봅니다. 저편에 비추..
12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288|2003-09-29
♡ 으앙~~~ 이곳으로 옮기..
[ 안녕하세요~ 승인 해 주신 날부터 덕분에 나만의 공간이 주어져 시 쓰는방에 있던 글들을 작가방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줍잖은 태그 솜씨로 소중한 답글까지 옮겨 볼려니 만만치가 않네요~~;;^^ 어떻게 어떻게 해서 답글까지 제가 쓴 글 ..
11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472|2003-09-28
▶ 섬
▶ 섬 해풍을 따라 사무침으로 다가온 바다내음 실은 그리움이 나의 가슴한켠에 자리하고 앉습니다. 매번 다른 얼굴로 찾아오는 나를 언제나 그렇듯 똑같은 모습 똑같은 높이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이는 모습,들리는 소리 언제나 그모습 그 목소리로 부..
10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410|2003-09-28
▶ 폭풍우 그치고
▶폭풍우 그치고 지금은 평온하고 고요합니다. 비바람 거세게 불며 폭풍우 지난뒤 나뭇잎 나풀거리며 마알간 하늘에 거짓말같은 바람이 핥고 지나간 것처럼 떨리는 목소리에 가늘게 베어나온 흐느낌어떤 예감을 느끼며 달음에 찾아간 그녀의 모습은 미안하게도 너무 ..
9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212|2003-09-28
▶ 책갈피 속에 묻힌 사랑
▶ 책갈피 속에 묻힌 사랑 세월의 두께를 닮은 두꺼운 책갈피 속에 이십 년 전 그 사람이 잠 들어 있다. 가늘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밟아가며 수양버들 짧게 잘라 풀피리 불어주던 간지럽게 흐르는 갯가에 앉아서 내 누님같이 생긴 얼굴이여 라며 ..
8편|작가: 뜰에비친햇살
조회수: 1,374|200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