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섬 해풍을 따라 사무침으로 다가온 바다내음 실은 그리움이 나의 가슴한켠에 자리하고 앉습니다. 매번 다른 얼굴로 찾아오는 나를 언제나 그렇듯 똑같은 모습 똑같은 높이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이는 모습,들리는 소리 언제나 그모습 그 목소리로 부르고 있건만 내가슴에 자리하고 앉은 그것은 핏빛처럼 애닲은 동백으로 들어오기도 순결한 백설로 들어오기도 설램으로 간지럽히는 실 파도로 들어오기도... 수차례 분주하게 다녀가도 언제나 내가 오기를 기다렸다는듯 꼼짝 못하고 오늘도 턱괴고 그곳에 앉아있습니다. 눈물같은 비가 내리는 날에 그곳에 가면 유자향 짙게 베어나온 그리움이 기다립니다. 어제와 똑같은 노래를 파도에게 실어주며 또다른 모습으로 찾아올 지친 나를 두팔벌려 기다려 줍니다. 2002/04/24/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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