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마음이었구나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동서의 얼굴은기분이 좋아 보였다.숫기가 적은 동서를 아버님 방에 안내하고 나는차를 준비했다.설날이 열흘정도 남았는데 미리 인사를 왔나 보다.이번 설날에는 방역지침도 있지만 동서가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미리 찾아오니 반갑고 고마운..
31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5,377|2022-01-22
요즘 맛있는 무
늦가을부터 무가 맛있다고 하는데 요즘 겨울무가달달하고 맛있어서 큰마음 먹고 무를 하나 샀다.무를 먹고 트림만 안 하면 인삼만큼 좋다는 옛어른 들의 말씀처럼 무는 달달하고 쓰임새가 많다.오늘은 한파가 밀려와서 낮에도 체감온도가 거의영하 10인데다가 어젯 밤에 내린 눈으로..
31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4,751|2022-01-11
엄마 생신이 다가오지만
새해가 벌써 일주일이 지났지만 계획은 딱히 세우지 않았다.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안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이번 해에는 계획 없이 지내보려고 한다.엄마는 보청기를 착용하시기에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전화를 드리면 당신 할 말씀만 하시고 그냥 끊거나 나중에전화..
31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4,101|2022-01-07
비싼 관람료
마음도 정리하고 성찰도 필요해서 모처럼 미술관을 찾았는데문화의 날이라고 무료관람이라며 무료티켓을 줍니다.문화의 날?코시기라 문화의 날도 잊고 산 지 오래됐는데오늘이 문화의 날이라니 우연치곤 좋은 일이다.쾌적한 공간에서 혼자 작품을 감상하니 마음도 느긋해지고작가의 의도와..
31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806|2021-12-29
일상 그리고...
포근한 주말이네요.베란다 창문을 열어 놓으니 자스민이 바람소리에살포시 춤을 춥니다. 발레의 기본동작인 투스텝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그냥 웃어봅니다.어제는 꿀잠을 잔 덕분에 아침이 상쾌합니다.1차로 아버님 아침을 한식으로 가볍게 차려드리고2차로 남편과 저는..
31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870|2021-12-11
생새우는 냉동고에 있는데....
아컴님들은 김장을 거의 끝내셨겠지요?저는 아직 김장을 못했어요.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생새우는 구입을 해서 냉동고에 고이 모셔 놓았는데언제 사용할지 미지수네요.2주만에 엄마를 찾아 뵈었지요.부지런한 엄마께서는 주방 식탁에서 마늘을 까고 계시더군요.다리는 앞의자에 쭈..
31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411|2021-12-06
잘지내시고 계시는지요?
겨울이 다가오고 곧 12월이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 문득문득 나에게 큰사랑을 베풀었던 사람이 떠오른다.큰 키에 단발머리를 항상 고수하시고 둥근안경을 착용하셨던 그분은은은한 미소가 늘 다정다감했던 큰언니같았고,여직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주시고 고민이 있는 사람이야기..
31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718|2021-11-28
가을의 속삭임
가을도 겨울도 아닌 어중간한 곳에 서있는 기분이다.오전엔 첫눈까지 내렸는지 친구가 톡을 보내왔다.바쁜일을 처리해야해야톡은 나중에 봤지만 아직도 첫눈이 온다고소식을 전해주는 감성깊은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아마 나도 첫눈이 온 걸 알았다면 친구처럼 톡을 했겠지.ㅎ이틀을..
31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4,231|2021-11-10
꼬부랑 할머니를 보며
며칠만에 청소기를 돌려본다.먼지를 먹는 청소기 비우는 건 다음으로 미룬다.아직도 완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한번씩 속이 뒤집어지고 힘들지만 스스로를다독이며 해야할 일을 하나씩 찾아서 한다.오래간만에 성당에 갔다가 아는 동생을 만나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느닷없이 그..
31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018|2021-11-05
티격태격 하면서 걷다.
버스를 타고 갈까?자차를 이용할까?정확한 대답을 못 들었기에 난 이불을 세탁소에 맡기려고비닐백에 넣어 준비를 했다.준비를 끝낸 남편이 이불을 휠끔 쳐다보더니 버스타고 간다고 하지 않았냐며 되묻는다.난 자차이용으로 알고 가는 길에 세탁소에 들리려고 했는데 불발이다.그래,..
30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071|2021-10-23
누구...
미니멀 미니멀 외치다보니 냉장고에 먹거리라곤 야채류밖에보이질 않는다.가지, 호박, 파프리카, 대파, 알배기 배추,콩나물 ...적다보니 이것만으로도 저녁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대중교통으로 이용할 거리인 대형마트를 운동삼아 타박타박 걸어본다.경쾌한 발걸음으로 가볍게 움직여서..
30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473|2021-10-15
병실에서의 흑백사진
저녁 식사 후 아버님이 드신 빈 그릇을 휴게실로 옮기고병실로 들어섰다.자리마다 커튼이 쳐 있어서 환자와 ,보호자의 얼굴도 잘 모른다.천장의 형광등 불빛 만이 각 구역에 빛을 밝혀주고 간호사의 종종거리는 발걸음 소리만 들릴뿐이다.아버님이 폰을 여시고는 사진을 보여주신다...
30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3,280|202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