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치다(그림그리기 첫날)
그간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무언가로 풀지 않으면 해소가 될 것 같지가 않아 그림을 시작했는데... 에휴~! 그리는 첫날부터 그야말로 스트레스 투성이었다. 시간에 맞춰 가기 위해 일찌감치 졸린 눈 비비고 일어나 눈도 안 뜬 둘째녀석에게 옷부터 입혔다. 아..
1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761|2006-08-27
사고치다(그림 그리기 등록)
예정에도 없던 휴일이라 단골손님들 발길이 거의 끊기자 옆건물로 쇼핑을 갔다. 이것저것 필요한 물건들을 사가지고 나오다가 문화센터강좌 팸플릿을 들고 왔는데... 혹 들을 만한 강좌가 있나 살펴보다가 수채화에 눈이 고정되었다. 이십여년 중단했던 그림을 다시 그려..
1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239|2006-08-26
자작시-차를 마시며
그대 그리워하는 바보같은 나오늘도 부질없이 허망한 몸짓을 한다. 소박한 찻잔에 차를 우려내니맑게 퍼져가는 고운 빛깔이 정겹다 뜨거운 열정을 서서히 식혀가며향내음에 취해 그리움을 마신다 수채화처럼 맑고 고운 차를그대와 마실 수 없음이 안타깝다 온전히..
9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792|2006-08-26
자작시-블랙커피를 마시며
쓰디쓴 블랙커피를 마시며 살아온 날들을 반추해 본다 내 삶도 단맛보다 쓴맛이 더 많았음을.. 삶의 갈증이 이 커피 몇잔으로 해소될 리 없지마는 술도 담배도 못하는 내게 유일한 위안이 되어버린 커피 막연한 그리움을 하루에 몇잔 블랙커피로 달래 본다 진하지 않은 향기에 현..
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665|2006-08-26
엄마의 틀니
친정에 갔다가 물에 담겨있는 엄마의 부분틀니를 보니...유난히 청결하시고 뭐든 가꾸는 걸 좋아하시는 엄마가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셨을 리가 만무하건만우리 오남매를 낳고 기르시다보니 멀쩡한 치아를 간직하시지 못하셔서 틀니를 하신 게다.어머니...자식을 낳고 길러 보니 엄마..
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798|2006-08-26
안동국시
난 아마도 전생에 거지였었나 보다.왜냐하면 체격에 비해 식탐이 많을 뿐만 아니라먹을 걸 만들어도 아주 많이 만들어서누군가가 불시에 방문을 해도 숟가락하나만 더 얹으면 되게 하곤 하니까.며칠 전에도 만두를 만들었는데 만두피를 아주 넉넉히 만들어서만두피가 남았길래 냉장고에..
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787|2006-08-26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일 줄 ..
아파트 잔디밭에 이름도 모를 들꽃들이 저마다 흐드러지게 피어 녹색의 잔디와 조화는 이루면서 시야를 싱그럽게 해주고 있었는데...\'아니 이게 왠일이람~~!!\'길가로 향한 울타리쪽에 인위적으로 색색의 꽃들이 정렬하고 있는게 아닌가.화단을 가꾼다는 명목하에 잔디 깎는 기..
5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832|2006-08-26
결혼 10주년 여행기
12월 14일(토) 결혼10주년 기념으로 가족여행을 하기로 했다. 둘째가 태어난 후 우리 가족만 하는 첫여행이라 보름 전에 인터넷을 검색하여 진산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을 예약해 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뭐하나 빠질세라 꼼꼼히 메모를 해가면서 가서 먹을 것까지 아주..
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6,837|2006-08-26
자작시-내마음도 이렇게 할 ..
햇살 고운날 이른 아침 하얗거나 저마다의 색깔이 더욱 선명해진 각양각색의 빨래를 넌다 내마음도 이리 곱게 빨아 이 고운 햇살아래 널 수만 있다면... 아픈 마음, 아프게 했던 마음,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깨끗이 빨아서 널고 싶다 아무리 올곧게 살려 해도 알게 모르게 지..
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6,701|2006-08-26
아련한 추억-두번째
지독히 내성적이었던 나는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앞집 친구와도 어울리질 못했다. 동생들이 그 아이와 놀면 먼 발치에서 들킬새라 숨어 엿보곤 했다. 친구들이 찾아와 마당에서 놀 때도 방안에 틀어박혀 거울만 상대할 정도였으니... 삭막한 도시에서의 그런 생활은 방학마다 내려..
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7,059|2006-08-26
아련한 추억
두 살 때부터 서울에서 산 나는 신기한 것을 보면 못참는 무역회사에 다니시는 아버지 덕분에 그 시절에는 흔치 않았던 기억이 많다. 그 한 예로 연탄불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재래식 오븐이 있어서 식빵을 자주 먹을 수 있었는데, 아버지께서는 휴일이면 무슨 거사를 치르듯 번잡..
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9,578|200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