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왕자병 공주 딸(..
<국수로 돌을 만들어라!> 독서에 대한 나의 기본 생각은 '글로 된 어떤 것이든 읽어 이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에게 과장 봉지건 라면 봉지의 조리법이든 뭐든 관심 가질 만한 것들은 읽도록 유도한다. 한번은 비빔 국수를 하기 위해 물을 올려놓고 ..
37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48|2003-09-14
에피소드: 썰렁의 왕자 아들..
<엄마 좀 웃겨 볼 요량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온 <<한눈에 보는 세계역사>>라는 책을 열심히 보다가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듯 "엄마 이 책 어떻게 보는 건 줄 아셔요?" 잉 뭔 소릴 할라고 요러나? 요즘 애들 말대로 "자아알~~..
36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96|2003-09-13
에피소드: 번잡의 황제 남편..
<썰렁한 냄편> 어제말여유. 시장본다구 냄편하구 나갔지유. 위치상 청와대 앞길을 지나가는디 경복궁 근처에서 신호에 걸려 섰시유. 제가 말한 황금가루가 그쪽 길에 많거든유... 횡단보도 옆의 유난히 헐벗은 은행나무를 보는데 바람이 휘~익..
35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97|2003-09-08
글조각 맞추기
글조각 맞추기 단잠 쫓고글 한 조각 집어들어요리 재고 조리 재고 이 조각 맞추면저 귀퉁이 삐딱하고버릴까 바꿀까여명에 쫓기는 깊은 어둠 의미없는날밤에팔이야허리야씁쓸한 입맛 글/박경숙
34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34|2003-08-27
에피소드: 엄마의 인내심 시..
아이 아빠의 자동차 수리는 날이 어두워지도록 계속되고 있다. 여섯시 삼십분. 후레쉬 불을 이쪽 저쪽 비춰주면서 '이렇게 어두워졌는데 아직 밖에서 논다는 건 말이 안돼. 또 누구네 집에 가서 게임하고 있는거야. 이녀석을 어떻게 해.' 난 밖에서 노는 건 용서가 돼도 남의..
33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36|2003-08-27
에피소드: 라면도 못 끓이는..
라면도 못 끓이는 여자 그 여자랑 결혼을 하고자 했던 남자는 얼마나 걱정 되었을까..... 결혼 말이 오고 가던 중이었다. 어느날 신랑감이 예고도 없이 점심도 훨씬 지난 시간에 집으로 찾아왔다. 엄마는 외출을 하셨는지 안계셨고 증조할머니와 나만이 집을 지키고..
32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37|2003-08-26
그대 사랑하기에
그대 사랑하기에 그대를 기다림은 떠나기위함이다. 그대 사랑으로 머물면 나 떠나리. 미움으로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떠나리. 그대 보내지 못해 나 먼저 떠나리. 글/박경숙 secret garden의 son..
31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65|2003-08-25
생활글: 이발사 경력 끝
우리 아들 대여섯살 무렵 여름날이었나 봅니다.나일론 보자기를 아이 목에 두르고 꼼짝도 못하게 앉힌 다음 싹둑싹둑 자르기 시작했지요.그 몇 푼 아껴 볼 요량으로....이쪽 자르고 나면 저쪽과 안맞고,저쪽 자르면 이쪽과 안맞고 시간은 흘러가고 땀에 흠뻑 젖은 몸과 짜증으로..
30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09|2003-08-23
생활글: 부끄러운 고백
<부끄러운 고백> 초등학교 시절이던가선생님께서 자연보호에 대한 글짓기를 숙제로 내 주셨습니다.거기다 원고지 몇장 이상....초등학생에게 있어서의 자연보호는 그저 막연할 뿐이었습니다.말도 없고, 생각도 없고, 책도 없고, 글쓰기 요령을 터득할만한 아무것도 없..
29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13|2003-08-21
생활글: 청개구리 부부
비가 내린다. 올해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린다. 먼 길 가신 아버지 모신 자리에 떼도 퍼지기 전에 엄청난 비가 퍼부었다. 서울 사는 우리부부는 비 내리는 날이면 안절부절이다. 강가에 엄마 묻어놓은 청개구리마냥 자동차로 한시간 반 거리를 오르내리기 수십번 잔디..
28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314|2003-08-20
음악방에서 나는
음악방에서 나는 밤 열시 하루의 긴장과 종종거림 접어두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음악이 있고 친구들이 있어 기다리는 시간. 고상한 가면 벗어두고 수다 떨 수 있는 시..
27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47|2003-08-17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아름다움을 알기전에 추함을 알고 깨끗함을 알기전에 더러움을 알면 진정한 아름다움이 진정한 깨끗함이 어떤건지 알 수도 없을까봐! 용기를 알기 전에 비겁함을 알고 성공을 알기전에 ..
26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313|200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