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시 모음
화석 미래를 향한 존재의 응축된 외침 2004/03/06 소문 눈덩이 주전부리 2004/03/03
73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484|2004-03-06
봄날에는
봄날에는 편지를 써 볼까 봄 햇살 가득 담아 꽃바람 살살 묻혀 수줍게 건네 볼까 묵뚝뚝 속정 내어 야들야들 마음 담아 내 사랑 이랬노라 고운님께 보내 볼까 글/박경숙(박아지)
72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69|2004-02-27
집착
집착 흙먼지 묻히며암흑을 더듬는 생명은 욕심에 눈 멀고 마음 멀어도 던져버리지 못하는 덩어리 한 줌 북북 긁으면 닳을까 달달 볶으면 볶일까 여전히 그만한 덩어리 한 줌 글/박경숙(박아지)
71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42|2004-02-26
늑대다
늑대다"늑대 탈출하다."실컷 울부짖어라.- 34시간의 자유 -굶주림이더냐외로움이더냐터지는 야성 어디 묻고잔혹한 희롱 속울타리로 돌아왔더냐울지 못할 생이거늘박경숙(박아지)
70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94|2004-02-12
너
너 유혹 없이도 사랑해. 잊기 위해 사랑해. 마음까지 녹이는 넌 과연 내 사랑 진작에 사랑하지 못함은 결벽이려나 취하고 싶다 너를 빌려서 그러나 오늘도 마음 뿐 사랑하지 못하고 마시지 못하니 난 바보다. 박경숙(박아지) ..
69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550|2004-02-08
웃자
웃자 웃기 힘들어도 웃어야지. 다 버리기로 한 이 마당에 웃지 못할 일이 뭐 있다고. 웃어야지. 눈물 감추기 위해서라도 더 크게 더 과장되게 웃어야지. 어짜피 어떤 게 진실인지도 모르는데 울면 뭐하나 웃자. 이제껏 그..
68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52|2004-02-07
꼬리 시인
꼬리 시인수준있는 글을 쓰지 못해도 읽어주는 분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해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탄생된 글에 대답해 주는 것을 긍지로 생각하는 꼬리 시인 글쓴이에게 기쁨을, 격려를, 충고를 주는 즐거움으로 쓴다. 답글을 사랑한다. 꼬리글을 사랑한다. 문학에 ..
67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37|2004-02-05
독설
독설 마구 지껄여서가 아니다. 가시가 있어서가 아니다. 마음이 있어서다. 사랑이 있어서다. 따뜻한 가슴에서 나와서다. 이런건 어불성설이다. 박경숙(박아지)
66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96|2004-02-02
아직도
아직도 질투를 열등으로 휘감고 작품쓰기 버튼 버거워 의지가 가상한 밤 조막만한 가슴에서 꺼낼 무엇이 있다고 쥐어짜내는 처절함도 생을 향한 치열함도 없는 자만만 무성한데 헉헉거리는 삶도 무시한 어눌로 무모(無謀)를 일삼는가 박경숙
65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96|2004-01-29
가곡 '눈(雪)'을 들으며
가곡 '눈(雪)'을 들으며 아직 모른다. 이 노래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아니 이 곡 속에 뜻이 있다는 것 조차 아직 모른다. 20년전 쯤 이 노래를 창작가곡으로 처음 접했다. 한창 공부하던 여고생시절 '눈'이라는 제목과 여대생의 고운 소리 ..
64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2,391|2004-01-12
겨울 기다림
겨울 기다림 잎들 다 떨구고 감 하나 남겼지. 찬바람 찬서리에도 너를 기다리기에 살 속이 파이고 찢기는 아픔에도 너를 기다리는 건 지저귐 그리워서지. 너 보며 한번 웃어 보려고. 글/박경숙
63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439|2004-01-04
사랑 흉내
사랑 흉내 역시 내겐 어설픈 흉내였지.사랑이란정열의 불꽃인 것을사그러진 불꽃살려보려 하지만.가는 세월처럼돌이킬수 없는감정이었음을한해가 가기전에 진한 사랑 한번 써보려던 건 나의 욕심이었지.나삭막하면 삭막한대로이대로 살다 가리.그게 나의 사랑이라는걸그게 나의 삶이라..
62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44|200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