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좀 웃겨 볼 요량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온 <<한눈에 보는 세계역사>>라는 책을 열심히 보다가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듯
"엄마 이 책 어떻게 보는 건 줄 아셔요?"
잉 뭔 소릴 할라고 요러나?
요즘 애들 말대로
"자아알~~~"
그랬더니만 아들 대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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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 감고 봐요!"
'그러니까 내가 널 썰렁하다고 한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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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는 사람인고?>
몇해전인지 이달에 인물에 장승업이 선정되었다.
길가에 포스터를 보면서 문득
아들에게 물었다.
"장승업이 무슨 일 한 사람이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아들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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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만드는 일이요."
으이구, 묻지 말껄!
껄껄 웃을 수 밖에 내 아들 요수준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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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세기>
엄마의 욕심은 아이의 나이도 상관없다.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하나, 두울, 세엣을 가르친다.
책을 읽어주다가도 숫자 세기를 확인한다.
"여기 몇 사람 있나 볼까?"
"하나아, 두울"
"그래,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그림책 '아기 돼지 삼형제'를 보면서
"돼지가 몇 마린가 세어 봐?"
하고 물으니 우리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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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돼지, 두 돼지, 세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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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보기>
숫자가 얼축 되자 이번에는 시계보기.
글자 없이 작대기로 표시된 시간들에 달력에서 숫자를 오려 붙여놓고
한 시, 두시, 세시....................
5분,10분, 15분.......
잘 가르치고 잘 배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몇 시니?" 하고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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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 다섯 분이요." 라고 대답한다.
아이들은 규칙을 잘 찾아 내는가 보다.
글/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