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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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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썰렁의 왕자 아들(9월 28일 추가)


BY 박경숙(박아지) 2003-09-13

<엄마 좀 웃겨 볼 요량으로>

도서관에서 빌려온 <<한눈에 보는 세계역사>>라는 책을 열심히 보다가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듯

"엄마 이 책 어떻게 보는 건 줄 아셔요?"

잉 뭔 소릴 할라고 요러나?

요즘 애들 말대로

"자아알~~~"

그랬더니만 아들 대답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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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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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 감고 봐요!"

'그러니까 내가 널 썰렁하다고 한다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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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는 사람인고?>

몇해전인지 이달에 인물에 장승업이 선정되었다.

길가에 포스터를 보면서 문득

아들에게 물었다.

"장승업이 무슨 일 한 사람이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아들 하는 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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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승만드는 일이요."

으이구, 묻지 말껄!

껄껄 웃을 수 밖에 내 아들 요수준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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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세기>

 

엄마의 욕심은 아이의 나이도 상관없다.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하나, 두울, 세엣을 가르친다.

책을 읽어주다가도 숫자 세기를 확인한다.

"여기 몇 사람 있나 볼까?"

"하나아, 두울"

"그래,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

그림책 '아기 돼지 삼형제'를 보면서

"돼지가 몇 마린가 세어 봐?"

하고 물으니 우리 아이

.
.
.
.
.
"한 돼지, 두 돼지, 세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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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보기>

 

숫자가 얼축 되자 이번에는 시계보기.

글자 없이 작대기로 표시된 시간들에 달력에서 숫자를 오려 붙여놓고

한 시, 두시, 세시....................

5분,10분, 15분.......

잘 가르치고 잘 배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몇 시니?" 하고 물으니 

.

.

.

.

.

"한 시  다섯 분이요." 라고 대답한다.

 

아이들은 규칙을 잘 찾아 내는가 보다.

 

 

 

글/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