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지면 어찌할꼬!
최근에 알게 된 노부부에 관한 우스개 이야기 세가지이다. <이야기 하나>어떤 할머니가 시집 보낸 딸이 잘 살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딸 네 집으로 가셨는데 살림살이 하는 모습이 제법인지라 흐뭇해 하셨다고 한다.그런데 사위가 퇴근할 무렵이 되자 갑자기 딸이 입고..
35편|작가: 선물
조회수: 2,251|2003-08-25
짧은 생각 하나.
제가 좋아하는 얼굴은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의 사랑스런 얼굴입니다. 그 사람에게 사랑의 꽃밭을 선물한 사람은 그래서 참 고맙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얼굴은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는 사람의 미운 얼굴입니다. 그 사람에게 미움의 아픔을 갖게 한 사람은 그래서 참..
34편|작가: 선물
조회수: 1,889|2003-08-23
변명을 할까 합니다.
저는 여유롭게 컴 앞에 앉을 수 있는 시간이 참으로 적습니다. 그 시간동안 어떻게든 글 하나라도 제대로 올려볼려고 무지 애씁니다. 왜 그런지는 제 글 중 <글을 쓴다는 것>을 읽어보시면 아실거예요. 그러다보니 이 곳 님들께 답을 잘 못합니다. 잘 ..
33편|작가: 선물
조회수: 1,862|2003-08-22
며느리 처세술
빨아놓은 이불 홑청을 개키려는데 아무래도 혼자서 하기엔 너무 넓어 보인다. 어떻게 아셨는지 어머님께서 도와주시려고 방에서 나오셨다. 서로 마주 보며 홑청을 접어가고 있는데 생각처럼 아귀가 착착 맞아떨어지질 않는다. 그러자 어머님께서는\"그럼 그렇지. 너랑 나랑 맘이 잘..
32편|작가: 선물
조회수: 2,261|2003-08-22
사랑 닮은 사람이 좋아라.
얼마 전,남편이 둘째 아이의 친구들 몇 명을 데리고 강화도로 가서 1박 2일의 야영을 하고 왔다.차가 한 대라서 나는 함께 갈 수 없었고 남편과 우리 아이 둘,그리고 아들 친구 셋 이렇게 다녀 오게 되었다.딸아이만 중학 1학년생이고 나머지는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이라 마음..
31편|작가: 선물
조회수: 2,341|2003-08-21
뒤통수엔 눈이 없다.
나는 평소 스스로를 잘 아는 것 같이 생각하다가도 뜻 밖의 계기로 인해 그런 자신을 갑자기 낯설게 들여다 보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런 낯설음은 차라리 모른 척 지나치고 싶을 정도로 인정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조금만 진지하게 스스로를 들여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
30편|작가: 선물
조회수: 1,885|2003-08-18
레테의 강
가만히 눈을 감아봅니다.어디선가 살랑거리는 바람이 느껴집니다.이따금씩, 아주 이따금씩 고아한 새소리가 맑게 들려오기도 합니다.그 소리는 어쩌면 너무나 생경스럽기까지 해서 잠시 뜨악한 기분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을 기다려줍니다.제 마음의 눈은 드디어 그리..
29편|작가: 선물
조회수: 2,077|2003-08-11
큰엄마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무슨일이었는지 확실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집안 친지들이 다 모이게 되었다.위로 형님(시누님)들이 네 분이라 조카들까지 다 오고 외숙부님,외사촌식구들까지 모두 모이면 30명이 금세 훌쩍 넘어버렸다.아직 서툴기만 한 새댁이었던 나는..
28편|작가: 선물
조회수: 2,131|2003-08-09
사랑은 결심이다.
예전에 같은 단체에서 함께 활동하던 친구이면서 동료였던 남자아이로부터 희한한 사랑고백을 받은 적이 있다.그 아이로부터 받은 편지에 적힌 사랑고백은 `사랑은 결심이다!'라는 한마디였다.그 때 대학에 갓 입학한, 아직은 어렸던 나는 그 친구가 자신의 학교를 구경시켜 주겠다..
27편|작가: 선물
조회수: 2,143|2003-08-08
29살이 젊은 줄을 몰랐다.
일산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살았던 잠실에는 모 방송국 프로덕션이 있었다. 그 곳에는 아카데미가 개설되어 방송작가들을 모아 교육도 시켜 주었다. 당시 드라마작가가 꿈이었던 나는 비싼 수강료도,교육받을 시간에 대한 여유도 생각지 않고 그저 해보고 싶은 열정 하나로 대책없이 ..
26편|작가: 선물
조회수: 1,882|2003-08-07
아직 끝나지 않은 `내'인생
"인제, 엄마는 다 끝난거야.아이들 생각하고 살아야지."오늘 아침 텔레비젼을 보다가 들은 말이다. 남편으로부터 매맞고 살다가 그 처절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혼을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이었다. 이혼을 하고서도 그녀의 남편은 어떻게든 다시 한 번 새롭게 시..
25편|작가: 선물
조회수: 1,959|2003-08-06
시인
작은 원 하나를 보았다.그 님은 호수라 한다.꽃을 보았다.그 님은 여인이라 한다.아이의 맑은 눈을 보았다.그 님은 깊은 우주라 한다.그 님이 그리 말하니 호수되고 여인되고 우주가 된다.흰 종이 위의 글을 보며 악보라 하는 그 님그 님이 노래하는 글은 어느새 아름다운 곡..
24편|작가: 선물
조회수: 1,774|200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