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헬렌 한프, 채링크로스 84번지. 내 핸드폰 메모장 8번 내용이다. 언제 입력했는지는 기억에 없다. 그러나 메모장에 고이 입력된 것으로 보아 어딘가에서 내 관심을 끌만한 글로 소개된 책인 것이 분명하다. (후에 기억났는데 한비야 님의 ‘그것은 사랑이었네`에 이 ..
169편|작가: 선물
조회수: 4,953|2010-08-13
저녁
그러고 보니 예전부터 그랬다. 아직 어린 계집아이라 부를 수도 있을 여중생시절. 자나 깨나 같은 옷을 입었던 내게 잘 때만 입으라는 잠옷이 생겼다. 적당히 유치하고 적당히 촌스러운 진분홍색 잠옷이었다. 나는 그 옷을 입고 공주가 된 양 얼마나 설렌 맘으로 ..
168편|작가: 선물
조회수: 4,416|2010-08-07
양해 바랍니다.
늘 쓰던 글과 별 다를 바 없는 글이지만 에세이방에 올렸던 글들 중 몇 개를 이 곳에 모았습니다. 그래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의 글이 위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고개 넘기>>>부터 <<두고보자구요>>..
166편|작가: 선물
조회수: 3,200|2010-07-30
별난 소망
왕창 아팠으면 좋겠다. 시름시름 찔끔찔끔 아프지 말고 제대로 한번 아팠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열감기가 제격이다. 열은 내 몸을 몽둥이에 맞은 사람처럼 만든다. 다른 아픔은 아직 나를 혼미하게 만든 적이 없다. 고열에 시달릴 때만 맛보게 되는 감미롭고도 평화로운..
163편|작가: 선물
조회수: 2,985|2010-07-30
아들과 꿈
아들 녀석이 기타를 사고 싶단다. 클래식 기타는 할머니가 사 주셨는데 아이가 요구하는 건 베이스 기타다. 이제 고2가 되는 아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공부할 때지 다른 곳에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타일렀다. 안타깝게도 아들에겐 언제부턴가 나의 타이름이 먹혀들..
161편|작가: 선물
조회수: 3,119|2010-07-30
꿈꾸는 만큼, 꼭 그 만큼
나를 버리고 살았던 시간들이 차라리 덜 힘들었나봅니다. 나를 상실한 시간들을 헤집고나와 나를 찾으려하니 진통이 생각보다 크네요. 이젠 꿈을 꾸고 싶습니다. 꿈꾸는 만큼, 꼭 그만큼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꿈을 가진 그대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이 글은 내가 쓴..
158편|작가: 선물
조회수: 2,945|2010-07-30
입원 이야기 - 죽음이 두려..
입원 첫날, 드디어 남의 손으로 지은 밥을 앉아서 편하게 받아먹었다. 워낙 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병원 밥도 달기만 하다. 가끔 병문안 가서 면회할 때 환자들이 먹는 밥에 침이 꼴깍 넘어가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원 밥은 싫다는데 난 비위도 좋은가, 그 밥도 탐..
157편|작가: 선물
조회수: 3,438|2010-07-30
입원 이야기- 수술이 싫은 ..
침대를 높이고 기대앉아 그냥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눈동자는 어느 정도 초점이 풀려 있었을 것이다. 그런 흐릿한 시야로 무척 낯익은 얼굴 하나가 병실로 들어선다. 넋 놓고 앉아 있던 나는 화들짝 놀라며 등을 곧추 세웠다. 반가운 친구였다. 그런데 친구는 심하게..
156편|작가: 선물
조회수: 2,911|2010-07-30
입원이야기- 한번쯤 유서를 ..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참 무섭다. 그런 이유로 참게 되는 말도 많은 편이다. 어쩌다 실수로 내뱉은 말이 알게 모르게 어떤 불행을 암시하는 듯 느껴질 때면 어떤 식으로든 좋게 해석하며 불안감을 떨쳐야 직성이 풀린다. 이번 여름에 수술로 입원할 ..
155편|작가: 선물
조회수: 2,827|2010-07-30
수고하셨습니다.
나이가 나이다보니 상가 집 갈일이 종종 생기기 시작한다. 어떤 죽음이든 죽음은 영영 이별이라 언제나 슬프다.하물며 짧은 생을 마감하는 이들의 죽음이야 말해 무엇하랴. 이틀 동안 두 젊은 죽음을 겪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이의 죽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떤 인연으로..
154편|작가: 선물
조회수: 3,121|2010-07-30
어떤 부끄러운 눈물
1시간뒤면 아이가 학원에서 돌아올 시간이다. 요즘 매일 같이 배가 아프다고 밥을 제대로 먹지를 않아 걱정이다. 하얀 쌀밥에 맑은 국을 끓여 놓았으니 조금 있다가 좀 먹여야지. 저녁을 일찍 먹어서인지 남편은 배가 출출하단다. . 나도 제법 출출해진다. 빵이나 ..
153편|작가: 선물
조회수: 3,031|2010-07-30
용서에 대하여
성당 구역모임에서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읽었습니다. 용서에 관한 내용이었지요. 그중에 제 가슴에 와닿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용서받는 겸손> 사실 여지껏 용서란 내가 해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습니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용서받으며 살 수도 있다는 생각..
152편|작가: 선물
조회수: 3,199|2010-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