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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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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나랑 함께 살고 있었던 사람들 (총 10편)
BY.올리브
20대 전부를 하얗고 딱딱한 두려움까지 몽땅 휘감아 놓았던 삭막한 건물안에 갇혀 사는동안 시간속에 가둬놓고 살았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은산처럼 불쑥 솟아오른 배 부여안고 누워있는 여자들.. 쬐그만 눈물 덩어리 뽑아내며 주사바늘 공포속에서 자지러지는 아이들.. 누렇게 썩어버린 단무지처럼 삶에대한 색깔을 포기하고 마지못해 누워있는 머리큰 사람들.. 앓에 대한 무지로 막막하게 쌓여가는 늘어진 숙제땜에 끙끙대며 삭막한 건물 밝히는 하얀 가운입은 의사선생님.. 빨리빨리를 중얼대며 헉헉대기에 바쁜 간호사들..

그속에서 아직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양새.. 어쩌지 못하고 그곳을 사랑하는 사람들.. 아직도 그곳에 대한 미련을 부여잡고 다시 살 작정한 사람들..

나랑 함께 살고 있었던 사람들이 그리워 다시 꺼내보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지친 그리움땜에 문득문득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보고싶어질때 하나씩 천천히 꺼내서 부벼대고 싶습니다...

나 아직도 그곳이 그립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