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 닭 한 봉지!
튀김 닭 한 봉지! 아빠의 조졸한 술안주와 동생과 나의 맛있는 간식이 되주던 튀김 닭 한 봉지가 있다. 철길따라 햇살받으며 동생과 나란이 심부름을 간다. 양계장 한켠에서 금새 기름을 지글지글 눈 앞에서 바삭하게 튀겨내어 한봉지 가득 담아..
16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2,312|2004-02-10
수다
창문 틈새로 찬기운이 스며듭니다. 창밖의 풍경처럼 차갑게 식어버린 가슴에 그간 쌓였던 이야기를 다 토해내고 나니 차갑기만 했던것이 이리 시원할 수 없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까지 글성인 친구가 참 고마워 가슴이 점점 따스해져 오..
15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1,243|2003-10-13
사랑하며 산다는 게
사랑하며 산다는 게 꼭 행복만이 아닌 것 을 사랑하며 산다는 게 꼭 좋은것만이 아닌 것 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사랑하며 산다는 건 큰 인내와 깊은 관용과 넓은 이해심과 또 한가지 가슴져림이 필요하다는 것 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14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866|2003-08-26
아버지의 장례식
아버지의 장례식 (2003년 7월5일...그렇게 아버지는 떠났다.) 국화꽃 속의 영정사진 나를 보며 슬픈 표정을 짖고 있었다. 아버지......! 그리 자주 불러본건 아니다. 어릴적 비가오던 하교길 버스정류장에 빨간 우산하나 들고 서계시던..
13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946|2003-07-19
외 사 랑
외 사 랑 며칠전에 본 너의 마지막 모습 아니... 너와 내가 이세상에 살아 있는 한 마지막은 아니겠지... 그냥 무덤덤한 모습으로 나 또한 한번의 눈인사로 또다시 너의 뒷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너의 마음도 내맘과 같지는 않겠지..
12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702|2003-06-24
밤의 고독
밤의 고독 오늘도 어김없이 소리 없는 어둠이 창가로 스며든다. 책상 위엔 희미한 불빛과 자정을 향하셔 바쁘게 움직이는 시계바늘 하늘엔 반짝이는 별들만이 침묵속에 눈을 뜨고 인적 없는 창밖엔 외로운 가로등불만이 밤의 고독을 지킨다.
11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606|2003-06-24
울고 싶을 땐
울고 싶을 땐... 울고 싶을 땐 아무생각 없이 울고 싶을 땐 눈물이 나지 않는다. 뇌에서는 울어야 한다는 신호를 얼마전부터 보내기 시작했는데... 울고 싶을 땐 이유없이 울고 싶을 땐 조금의 눈물도 흐르지 않는다. 눈음 금방 눈물..
10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570|2003-06-23
동행
동 행 나 이렇게 홀로 서서 걸어가려하니 보이는 것이란곤 뿌옇게 먼지인 끝없는 하늘이요. 가야하는 길은 앞이 보이지 아니하니 어디 보며 걸어가야 할지? 내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막막함이 그지 없소. 그대 나와 동행이 되어주신다면 나..
9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570|2003-06-23
낙서
낙 서 외로움은 어두운 밤에 찾아오고 사랑은 그리움에서 시작되며 가을은 쓸쓸함을 낳는다. 비가 오면 눈물이 흐르고 바람이 불면 어디론가 먼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추억은 현실을 잊기위한 비상구이며 행복은 사랑의 단면 만남을 비극의 시작 남..
8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531|2003-06-23
하늘이.....
하늘이... 하늘이 찌뿌둥 거리는 날은 낡은 수첩을 꺼내어 작은 점들로 써있는 너의 이름을 되새겨 본다. 언제나 맑은 하늘과 서늘한 바람이 불때면 공원을 누비며 다녔고 비가 오는 날이면 분위기 있는 커피숍 창가에 아늑한 자리에 앉아..
7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560|2003-06-23
너를 보내며....
너를 보내며.... 회색 하늘 및 세상에는 뒹구는 낙엽보다도 말라버린 잡초보다도 더 초라한 모습으로 마지막 남을 빛을 다하려는 듯 쉼없이 깜빡이는 가로등처럼 얼마 남지 않은 너의 시간 속에 나란 존재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어야..
6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658|2003-06-23
식어가는 밀크 커피
식어가는 밀크 커피 하나의 그림움과 한 조각의 보고픔을 모아서 눈물을 만들었습니다. 우유 빛 신선함을 커피향의 쓸쓸함을 섞어 투명한 커피 잔에 담아 두었습니다. 식어가는 잔 속의 밀크 커피처럼 사랑도 식어가나 봅니다.
5편|작가: 샐비어
조회수: 630|2003-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