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며....
회색 하늘 및
세상에는
뒹구는 낙엽보다도
말라버린 잡초보다도
더 초라한 모습으로
마지막 남을 빛을
다하려는 듯
쉼없이 깜빡이는
가로등처럼
얼마 남지 않은 너의 시간 속에
나란 존재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
이제 너를 보낼 약속된
시간이 오면
너를 붙잡을 수 없는
연약한 나 홀로 남아야 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