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이기는 생각
출근길 아 춥다 이럴땐 따뜻한 방에서 눕고 싶다 하지만 생각에 머무른다 대문을 열고 출근을 한다 밤사이 겨울이 후다닥 달려왔나보다 영하 십도랜다 남편은 시동을 건다 차를 타고 가자고 한다 난 걸어간다고 했다 오가는 출퇴근길이 걷는 연습하는 귀한 시간..
155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860|2010-12-15
엄마 생각하며 이긴다.
주방 아줌마가 안 나왔다 칠십여명 설거지를 하는데 힘이 들었다. 구정물속에 손을 담그고 설거지를 하는데 힘이 들었다. 얼굴을 찡그리면 미운얼굴 되지.. 모든 그릇이 엄마 얼굴로 생각되었다. 그래.. 그래 울엄마 얼굴 깨끗이 닦아 드려야지 사랑하는 우리 엄마..
154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2,732|2010-12-15
야구르트의 미소
아침 출근길이면 아파트 재활용 분리를 하시는 아저씨들을 만난다. 더운 여름 아침에도 흠뻑 옷을 적시며 제대로 분리하지 아니한 주민들의 난장판을 말끔히 정리하고 계시는 아저씨들. 물론.. 월급을 받고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렇다 냉장고에서 ..
153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65|2010-08-21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선물
어제는 큰 시누님 생일이었다 다른 날 보다 일찍 일어나 가게로 갔다 부랴부랴 미역국 끓여 식히고 좋아하는 고사리 나물 한접시 볶아 놓고 배추 겉절이 해서 한통 담아 놓았다 꽈리고추 멸치도 볶아서 한통 담았다 그리고 손님 들에게 내 놓을 점심메뉴 육개장..
152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522|2010-06-25
내가 행복한 이ㅇ유
내가 아침에 일어나면 행복한 이유는 아무도 나에게 세금을 내라지 않는 작은 모기장이다.큰건물이 내것이 아니고작은 아파트가 내것이 아니더라도그속에 작은 모기장은 내가 편히쉴 수 있는 내 작은 집이기 때문이다.밤중에 들어 와 모기장을 치고 잠을 자려고 누우면 ..
151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84|2010-06-25
사랑하는 친구가 보낸 편지
5시경에 일어 나서 샤워를하고 성경한장읽고 가게여는 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나가서 브라우스에 고무줄 넣어 꿰매놓고 바지단 줄여서 박아놓고, 내일 나갈 바지들을 다림질해서 걸어 놓으니까 11시가 다 되어갔다. 오 후에 일을 하고 들어가실 시부모님 생각에 이 자동..
150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118|2010-05-29
엄마 시골집.. 사줄께
밤 늦게 집에 온 나는 아까 낮에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손가락 끝이 여기저기 빨갛게 튀어나온 이유를 한의원 원장님께 물었더니 퇴행성 관절이라고 하였다 저녁 시간 내내 일으르 해도 맘이 울적해져 왔다. 집에 와서.. 컴에서 퇴행성 관절염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고..
149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424|2010-05-28
엄마처럼
아침부터 달리기 선수로 헐레벌떡 일하러 가는 아줌마인 나 칠십여명 먹을 점심을 준비하느라 한시간이 후다닥....... 전날 준비를 해두어도 당일 할일은 너무나 많다. 초를 다투며 머리를 써 가며 시간을 짜임새 있게 보낸다. 내 젊은 인생을 이리 열심히 살았으면 ..
148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014|2010-05-28
묘한 사랑에 떡
며칠전 강원도 고성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쑥을 많이 뜯어왔다. 물곳을 고을까 쑥떡을 할까 물곳을 고으자니 산에가서 더 캐와야 하고 쑥떡을 하자니 찹쌀을 사야하고 바쁜 일상속에 산에 갈 사이도 없고 찹쌀을 사자니 식구들이 떡을 잘 안먹으니 망설여 지고 ..
147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4,436|2010-05-17
할머니...호떡드세요
며칠전 시장에 나왔다가 호떡을 샀다. 아줌마들이 시장에 나왔다 들어가면 아이처럼 무언가 기다릴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호떡을 굽는 동안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만치 정육점 앞에 할머니가 앉아 있었다. 가만히 바라보니 머리는 쪽을 찌고 시골에서 올라오신 것 같았다. ..
146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4,076|2010-05-16
엄마가 그리울때까지
출근길 산이 옆에 있는 길을 걷는다 조금 일찍 나오면 파란 들판과 친구할 수 있어 참 행복한 시간이다. 까만 봉지 하나 들고 눈에 보이는 여린 쑥을 손안에 행복을 쥐어준다. 쑥향기 가득한 봄쑥들은 좋아라 봉지속에서 속닥거리는것 같다. 매일 아침 쑥을 뜯어 모으는..
145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4,014|2010-05-04
돌나물 사랑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 여고 동창생들이 왔다. 마음은 얼른 들어가 옆에서 재잘거리고 싶은데 하필이면 오늘 따라 파출부 아줌마가 와서 헤멘다 중국에서 나온지 얼마 안되는 아줌마를 보내주었나보다. 어쩌랴 .. 어쩌랴 오늘은 내 할당이 너무나 크다 설거지를 하면..
144편|작가: 김효숙
조회수: 3,722|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