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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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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선물


BY 김효숙 2010-06-25

어제는 큰 시누님 생일이었다

다른 날 보다 일찍 일어나 가게로 갔다

부랴부랴

미역국 끓여 식히고

좋아하는 고사리 나물 한접시 볶아 놓고

배추 겉절이 해서 한통 담아 놓았다

꽈리고추 멸치도 볶아서 한통 담았다

 

그리고 손님 들에게 내 놓을  점심메뉴

육개장 한통  담아 놓았다.

 

나에겐 세상에서 가장 귀한 큰 시누님

내가 시집가서 나에게 첫살림을

마련해 주시던 큰 시누님

시어머님 대신 시어머님 대신

온갖 양념을 다 대주신 사랑하는 시누님

 

내가 힘들 때 큰 사랑을 주신 시누님

남편이 실직 하고 있을 때

하루종일 서서 약을 팔아 모은 돈

한뭉치  선뜻 내 가방에 넣어 주시던 시누님

 

내가 힘들 때면 전화 한 통 눌러

언니,,,,,,,,,,,,,,,,, 하고 부를수 있는 시누님

 

그런 큰 시누님이 좋아서 좋아서

고맙고 감사해서

 

난 시누님 생일이면 내 작은 마음만 드린다.

 

보따리 보따리 작은 보따리

점심 시간 손님 치루고 난후...

사랑에 보따리 들어 차에 실었다.

 

가게 앞 화단에 백일홍 꽃이 설흔송이 피었다.

시누이에게 주려고

도자기 화분에 심어 놓은 세그루 백일홍도

일미터 높이 자라서 꽃을 피웠다

 

뒷뜰로 가서 물로 씻어 들고 나왔다.

혹시나 남편이 뭐랄까 눈치를 보았지만

아무말도 안한다.

 

안심이다.

좋아라 봉지에 담고 용문으로 달렸다.

 

가는길..... 그냥 기분이 좋다

쉴수 있는 시간이 차를 타고 가는 바깥풍경 요기다

외출의 기분...............사랑의 전달이 내작은 쉼이다.

 

시누님댁에 도착........

생일 축하 꽃화분을 들고.들어갔다.

 

언니!

제가 씨뿌려 키운 백일홍 꽃이에요

축하합니다.

 

시누님과 시누님 남편이 웃으신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꽃다발...꽃화분이에요

 

나도 행복해서 웃는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생각해도

참 이쁜 발상이지?

 

순간 하늘에 계신 우리엄마

꽃을 좋아하셔서 딸에게도 꽃을 좋아하는 이쁜 마음 주신

우리 엄마한테  고마운 순간이다.

 

울엄마도 참 좋아하시겠다

우리 딸에게 늘 잘하는 큰시누님 좋아하셨는데 말이다.

 

난 오늘.................................................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이쁜 선물을 마련해

축하해 드렸다.........

 

아 ! 참 내가 이쁜 것 같다

 

바쁨속에서 아침 저녁 물을 백번.. 아니 이백번은 주었지

일을 하다가도 목이 마를까

사랑에 물을 주던 내 마음을 백일홍은 알았을게다

 

말없는 우리 남편도 속으로는 좋아했을게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