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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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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이기는 생각


BY 김효숙 2010-12-15

출근길 아 춥다

이럴땐 따뜻한 방에서 눕고 싶다

하지만  생각에 머무른다

대문을 열고 출근을 한다

밤사이 겨울이 후다닥 달려왔나보다

영하 십도랜다

 

남편은 시동을 건다

차를  타고 가자고 한다

난  걸어간다고 했다

오가는 출퇴근길이  걷는 연습하는 귀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7분이면 걸어가는 길인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몸을 웅크리게 만든다

 

난 걸으며 노랫말을 만들어 흥얼거리며 걷는다

괜찮아 괜찮아

추우면 어때

이 상큼한 겨울의 찬 공기를 마시면 가슴이 시원한데

어릴적  추운 겨울 십리 머언길을

손을 호호 불며 걸어다녔지

 

신작로길엔 살얼음이 얼고 우리가 걷는 발자욱에

밤새 언 길이 바스락 소리를 내며

아침 햇살에 녹아내리던  소리가 귓가에 들린다

그래그래

어릴적 어린 나이에도 겨울을 잘 이겨냈었는데

지금 중년에 어른이 된 내가 이까짓 추위쯤이야

못이길까보냐

 

난 걸을며 웃는다

가슴으로 스며드는 겨울 찬바람이 어릴적 생각을 하는 나에게

웃음을 선사해 준다.

 

바람아 겨울 바람아 어서 불어라

상큼한 겨울 공기 흠뻑 마시며 한없이 걷고 싶어라

 

어느새 다다른  나의 일터

요이 땅 오늘도 신나는 ㅁ맘으로 일해야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