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딩크족
어제 염색한 머리를 보고 또봐도 어색하고 거울 속의 여자는 내가 아닌 다른 제3의 인물이었다. 어쩜 머리색깔로 이렇게 인상이 달라 보일까? 며칠 전부터 고민을 했었다. 머리가 연한 갈색에 흰머리까지 솟아 오르니 잘 버텨보고 염색을 하지말고 계속 고고행진을 해보자고 스..
18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411|2019-08-14
나와 대화
어제보다 하늘은 높아졌고 앞베란다 앞의 은행나무와 벚꽃나무는 바람에 강렬한 춤사위를 하네. 단면적인 모습을 보면 더위는 물러갔다고 생각하지만 현실 안의 나는불 앞에서 동동거려. 간단하게 냉면을 준비하더라도 면을 끓는 물에 삶아야 하니 당연히 더울 수 밖에... 어제..
18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848|2019-08-11
갑자기 개통이 안된다니
지금 사용하는 폰이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다보니 삐그덕거려 종종 불편함 겪는데도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마음에 남편이 폰을 새로 바꾸자고 해도 약간의 고집으로 버티었다. 그런데 어제 약속이 있었는데 폰에서 소리가 없어서 무심히 넘기다가 생각이 나서 폰을 확인해보니 약속한..
187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55|2019-08-08
엄마도 휴가
88세의 귀여운 엄마와 이틀간의 수다여행으로 들어가보면... 첫 날, 친정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그많은 빨래를 세탁해서 빨래건조대에 널기 바쁘셨다. 동생네가 휴가를 떠난 자리엔 그들의 옷들이 수북히 쌓여 있기에 엄마는 그것을 그냥 놔 두는 성격이 아니시기에 세탁을 하신게..
186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2,069|2019-08-04
모처럼의 통화
평소에 별로 전화를 잘 안하는 둘째동서가 전화를 했다. 더운 여름이라 혹시 안부전화인가 싶어 전화를 받으려는데 끊어졌다. 다시하려다가 책을 읽는 중이라 책의 흐름을 끊고싶지 않아 나중으로 미루었다. 급한일이면 또 할거라는 마음도 깔려있었던게 사실이고. 둘째는 시가인 우..
185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34|2019-07-30
누가 더 이뻐?
천둥까지 동반하는 장맛비가 폭포처럼 쏟아 붓는다.강한 나무들은 꿋꿋하게 잘 버티고 있지만 작은 꽃들은 흘러내려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오늘을 기점으로 비가 좀 수그러진다면 좋겠는데 주말까지 비소식이 니 큰 기대를 하지 말자.동생보다 내가 먼저 친정에 도착을 했더니 여..
184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97|2019-07-26
희노무시
꼭 해야 할 일이 있을 경우에는 몸도 마음도 아침부터 바쁘다. 여유가 잃어가는 것인지 갱년기의 증상인지 땀도 자주 나는 편이 기분도 희노무시(기쁜 감정과 화를 내는 것이 정해진 바 없이 무질서하게 나타나는 증상임.) 인 것이 내가 나를 봐도 요즘 나는 좀 별나다. 허..
183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087|2019-07-19
비오는날 감사일기
간헐적으로 흐리다는 일기예보를 들여다 보면서 고개을 갸우뚱 거린다. 오늘 아침의 날씨는 흐리면서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말 듯한 날씨인데 간헐적이란 단어를 이렇게도 쓰인다는게 새로운 단어를 접한 느낌이었다. 아무튼 오후가 되어 비는 잔잔함을 넘어 폭우가 되어 내렸다. ..
182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72|2019-07-15
작은 태클
딸과는 a버스정거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다시한번 확인 톡을 하는데 갑자기 남편이 b버스정거장에서 만나란다. a정거장은 주차하기가 나쁘다고 딱잘라 말하는데 은근 부화가 나서 대답을 생략했다. 사실 나도 a정거장이냐 b정거장이냐 조금 고민이 되었다. 집에서 거리는 a정거..
181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502|2019-07-11
엄마~어디 계셔요?
친정을 가려고 엄마께 전화를 드렸는데, 집전화도 받지 않으시고, 핸드폰도 안 받으시니 걱정이 되면서도 별일이 없겠지 하는마음으로 일단 가보기로 했다. 도착해서 전화를 다시 드려도 대답없는 이름이라 할 수 없이 알고 있던 비밀번호로 아파트를 통과해서 엄마집 현관문을 ..
180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969|2019-07-04
감자 한 박스
"오늘은 무슨 날이야?"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네?" "매일 행복하지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우리의 귀여운 푸우와 피그렛의 명언이죠. 난 그들이 참 좋아요. 이렇게 멋진 말들도 우리에게 전해주고 말이죠. 7월 1일 좋은기운으로 시작하려구요.ㅎ 어..
179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221|2019-07-01
참 고마운 사람
오늘은 비가 오려나 꾸물한 날씨에 밥맛도 없어서 모처럼 다이어트 한다는 핑계로 아침을 건너 뛰었다. 여느 때와 달리 아버님이 인기척이 없으셔서 방문을 노크하고 성당 다녀온다고 말씀드리니 당신도 막내동서를 만나러 나갈 예정이시란다. 성당가면서 동서에게 톡을 건넸다. 아..
178편|작가: 마가렛
조회수: 1,135|2019-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