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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개통이 안된다니


BY 마가렛 2019-08-08

지금 사용하는 폰이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다보니 삐그덕거려 종종 불편함 겪는데도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마음에 남편이 폰을 새로 바꾸자고 해도 약간의 고집으로 버티었다.
그런데 어제  약속이 있었는데 폰에서 소리가 없어서 무심히 넘기다가 생각이 나서
폰을 확인해보니 약속한 사람이 우리집 근처까지 왔다가 연락이 되지를 않아 그냥 되돌아 간다는
것을 확인 한 것은 한참 시간이 흐른 다음에 알았다.
물론 그분께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여러번 하고 양해를 구했지만 이대로 있다간 또 무슨 실수를
할까 싶어서 저녁에 운동삼아 폰 매장을 남편과 함께 갔다.
새 폰은 가격대가 너무 비싸기도 하고, 나는 굳이 비싼 폰 보다는 일반적이고 폰이 무난하면
되기에 지금의 요금에서도 별로 변동없이 최대한 착한가격으로 폰을 사려고 했다.
매장에서 나의 이야기를 듣고 폰을 추천해 주기에 사용했던 폰과 다른 브랜드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가격대비 괜찮아서 결정하려고 했는데 남편이 다시한번 오겠다고 하면서 다른매장도 가보자고
눈으로 말을 했다.
다른매장에 가니 고객을 응대하는 자세가 처음 매장과는 다르게 참 친절하고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곳이라
매장도 깔끔하고 공기가 맑았다.
같은 폰의 가격을 물어보다가 뜬금없이 남편이 방향을 틀어 다른 폰에 관심을 보였다.
내가 선호하는 폰이지만 가격대가 많이 나가는 관계로 나는 괜찮다고 해도 굳이 그 폰으로
최대한의 할인과 카드혜택을 받기로 하니 가격도 의외로 많이 비싸지가 않았다.
통신사와 연계된 카드혜택이 30만원 이상 카트를 사용하면 월 15,000 통신비가 절감되니
괜찮아서 결정한 것 까지는 좋았다.
시간이 너무 늦어 개통은 다음날에 하기로 했는데...

모르는 폰 번호가 보여 일단 받아보니 폰매장이었다.
통신사에서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두 개의 통신사가 갑자기 개통이 안된단다.
이유는 세번째 통신사가 문제 제의를 했다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다려 달라며
죄송하단다.
어제는 몰랐냐는 나의 질문에 오늘 오전에 공고가 떴다며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고
다시한번 미안하다고 개통이 된다고 하면 즉시 전화를 드리겠단다.

새폰을 개통한 줄 알고 남편은 어떠냐고 연락이 왔건만 나의 대답에 김빠지는 사이다 마냥
나보다 더 시무룩하다.
이제껏 불편해도 폰을 사용했는데 하루, 이틀 쯤이야 괜찮지 하면서도
은근 빨리 새 폰을 기다리는 나의 맘은 누가 알아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