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는 것이나. 못하는 것이..
결혼한지 한 이십년이 지나면 가전제품들도 늙는다. 시집 올 때 장만한 것들은 그 당시 다 최신기계였지만 지금이 되니 그냥 고물로 가져가라도 쓰레기 비용을 따로 줘야 가져 간단다. 얼마 전에 드디어 다리미도 불이 깜박 깜박 들어오다가 말더니 전혀 열기가 돌지 ..
47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590|2010-10-08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수능도 멀잖고 수시모집에 원서내라 시험공부하랴 요즘 고3들이 가장 힘든 계절이다. 울 아들도 분명히 고3이긴 한데 도무지 진로에 대한 애길 하지 않아서 이 놈의 머릿속이 젤 궁금하였다. 고등학교 진학 할때도 고등학교를 가네 마네 그것 때문에 중학교를 어지간히..
47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564|2010-10-06
배추가 비싸다고 ..
배추가 비싸다고 난리났다. 우리집은 아직도 묵은 김치를 먹고 있다. 김치 냉장고는 아직 없지만 작년에 워낙 짜게 담아서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마트에 잘 가지 않아서 뭐가 오른 건지 내린 건지 뉴스를 보지 않으면 잘 모른다. 그나마 뉴스도다 못 보고 잠 자느..
46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049|2010-10-03
매력
국어 매력[魅力][명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나는 오늘 처음 알았다. 매력이라는 뜻을 매력적인 여자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아 끄는 사람인가 보다 이쁘거나 날씬하다거나 그런거로 사람 눈길을 끄는 것도 일종의 매력일 수도 있겠다 ..
46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62|2010-10-03
잠고문
어디서 들은 애긴데 출처 불문하고 사람에게 잠을 못자게 하는 것은 엄청난 고문의 한 방법이다. 내가 추노 이 놈을 드디어 관심 100% 집중을 한 이유는 순전히 내가 잠을 못자고 성가시게 하고 어떤 때는 꿈에서도 호랑인지 고양인지 구분은 잘 못해도 꿈까지 꿔..
46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457|2010-09-28
내 이눔의 고양이를...
그 재미난 드라마는 몽당 다 10시에 시작한다. 그런데 나는 9홉시만 넘으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저녁을 먹은데다가 등까지 뜨듯하면 곧장 꿈나라로 직행이다. 그러니 울 남편은 나보고 잠탱이라고 안 할 수 없단다. 천장에서 쥐 한마리가 말처럼 두두두 단거리로 ..
46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79|2010-09-27
모르면 물어봐야지
\" 니 시장가서 개 줄을 좀 사와라? 또 딴데 빠져서 잊어먹지 말고?\" 왠 개줄을 사오냐고 한 번도 묻지 않고 나는 시장에 갔다. 시장 다 와서 차를 주차시키면서 아차차! 개줄을 어디서 팔더라? 일단 시장 입구부터 주욱 나열된 간판들을 보니 맨 무슨 상회에..
46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707|2010-09-23
니 언제 갈 겨?
추석이 있는 9월은 남편의 애가 탄다. 내가 시댁에 언제 갈지 그게 최대의 관심사다. 큰 며느린 난데 남편은 큰 아들임에도 늘 나에게 묻는다. \" 니 언제 갈 겨?\" \" 어딜?\" 나는 생뚱맞은 표정으로 대답한다. \" 이 번엔 좀 일찍 가야 된다구? 부..
46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10|2010-09-20
슈퍼울트라 짱 ! 울 아들아..
오늘은 9월 1일, 이제 저희 여덟 살짜리 아들도40여일간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했습니다.물론 애비를 닮아서, 개학 하루 전날인 어제까지도방학 숙제를 <단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가 부랴부랴 두 개 정도는 예의상(?) 벼락치기로 했습니다.물어볼 필요도 ..
46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54|2010-09-18
비만 또는 암 걸리기 전에 ..
아프고 난 후 많은 부분이 그렇게 새롭게 다가오는 것들이 참 많다. 아프기 전엔 당연한 일상들이 아프고 난 후 그 전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재활은 말 그대로흘린눈물한 바가지로도 해결이 어렵다. 비만이 걸리기전이나 암에 걸리기 전은 진짜 건강한 상태다. 서점..
46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4,215|2010-09-16
사이버 작가글방 보는 방법
1. 생각날 때 2. 아무 때나 3.발 없어도 4. 그냥 5. 돈 없어도 6. 심심할 때 7. 할 일 없을 때 8. 드라마가재미가 없을때 9 게임하다가 문득 궁금 할 때 10. 부부싸움 하고 난 후 속상할 때
46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803|2010-09-14
글쎄 좀 생각좀 해보고
우리집에 사는 고양이는 제대로 된 이름은 없지만 별명은 하나 있다. \"알람\" 알람이라고 붙인 이유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 달라고 벽이든 문이든 밥 줄때까지 박치기를 한다. 처음엔 김일이라고 하려다가 그래도 역사에 길이 남은 최초의 프로레슬러인데, 감히 ..
46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038|2010-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