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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방] 4.2일 오늘은 아들생일
오늘은 하나뿐인 아들 생일이다.용돈 20만원 통장에 넣어주고 여친이랑 맛난거 저녁으로 사먹으라 했다.33년 전 아들낳던 오늘이 어제일처럼 또렷하다.1.6키로의 작은몸으로 세상에 나와서 어려서 잔병치레 달고살고 툭하면 열나서 응급실로 달려가고 열경기에 기절하고..인큐베이터가 그시절 없었다면 아들놈은살도 못했다.인큐베이터에서 한달을 살고 나온 세상 하나뿐인 귀한 아들이다.암튼 산모와 아기 둘중에 하나가 잘못될수 있다며병원에선 책임 못진다하고..아기 갖어서 5개월부터 몸이 붓고 임신중독이 걸려서 아들놈 하나 낳느라죽네사네 하고 낳아서 ..둘째 같은건 낳고 싶도 않았다.의사도 그러네 두번째도 임신중독 걸릴 확률이 높으니둘째 안낳는게 좋을거라고. 출산 예정일보다 한달을 빨리 낳게된 아들이다.어찌됐든 나는 아들이 건강하게 살아준게 고맙고 감사해서 어려서도 신줏단지 위하듯 아들을 동동 거리며 최선을 다해 키웠다.ㅎ시엄니가 언젠가 내게 그런다.ㅎ며느리 넷 중에 너처럼 자식에게 잘하는 며느리가 없다면서 아들에게 나중에 커서 엄마에게 잘하란다.어미 잘못만나 뱃속에서 얻어먹질 못해서 미숙아로 낳은게 미안해서 ..무지한 어미탓에 애가 크질 못해서 그게 두고 두고 미안해서 아들에게 잘했지요.임신중독이 그리 무서운걸 알았겠어요. 제가 뭘 알았겠어요. 암것도 모르고 그저 애를 갖어서 낳게 된거지요.아들놈 낳고서 아들 세살때 결혼식도 올리고 아들놈델고서 신혼여행 다녀오고 했네요.ㅎ부모님께 인사하고 둘이 산다고 동거부터 하고 살다가 아들을 낳게 된거지요.양쪽 집안이 어려운 형편이라..ㅠ결혼식 올려줄 형편이 못되니 어째요. ..결혼식은 나중에 올리자 한거지요.양가 부모님께 우린 이날까지 십원하나 받은돈 없어요. 순전히 우리힘으로 살림살이 일구고 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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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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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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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1
[작가방] 카페도 케잌도
동네에 카페에 케잌을 수제케잌을 잘 구어서 파는 카페가 있다지난번 엄마 아버지 생일 때도 홀케잌 맞추어서 갔었다물론 일반 빵집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편하게 조각케잌으로 종류별로 사서 먹음 좋다요즘 울 딸애는 케잌 카페놀이다사실 포도당 단 성분 많이 먹는것 안좋다지만골육종은 사실 먹는것은 그리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먹고 싶은것 먹으라고 하는데좀 맘에 걸리기는 한다하기는 유기농으로 농사까지 지어서 먹여도 재발 하려니 재발 한 환우 이야기도 듣기는 들었다케잌도 만들어 본 적은 있는데 케잌은 그 아이싱인가 그게 힘들다하기는 요즘 케잌 둘레 칠하지 않고도 만드는 법이 있는가 본데 생크림 케잌은 펴발라야 되서 겉에 펴 바라는 것이 쉽지 않다요즘 한동안 못갔던 저녁에 2회 하는 기타 동아리를 다시 나가고 있다저녁 다 해놓고 나갔다 오는것이라 큰 부담은 없다일년이 넘어도 하도 빠져서인지 실력이 안는다코드 세개 이제 외웠는데 겨우 어눌하게 잡는다착 착 잡아야 하는데 에휴 집에서는 연습 할 시간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난 이제 거의 친구 모임도 아주 소수만 하고 있다다음 주에 하나 모임이 있는데 이제는 저녁에 나가는 것이 싫어진다다 퇴직하고 이제는 한명만 현직이라서 어쩔 수 없이 저녁으로 해야 하는 모임이다그애도 내년이면 퇴직할것 같은데 이제 퇴직하면 낮 모임만으로 정해질것이다뭐 저녁 모임은 일년에 두세번정도나 되니 그리 잦은것은 아니여도 이제는 그것도 귀찮은것이 되었다이제는 옷사입을 일도 출근을 안하니 성당에 나갈때 입을 깨끗한 옷과 평상시 마트가고 잠깐씩 나갈때는 그저 편한것이 제일좋다요즘은 거의 밥을 집에서 먹으니 식재료비는 많이 들어가기는 한다식재료비는 울애 때문 제일 좋은것으로 해주다 보니 좀 들어가는 편이기는 하다그리고 미장원 갈시간도 없었지만 아마도 크게 가야 한다고 생각안해서인지 단발이 엄청 길게 되어서 가뜩이나 잘빠지는 머리카락 긴머리카락 정리하기 싫어서 자르고 퍼머는 해야 한다작년 일월말에 울애 항암하면서 그애 친한 후배가와서 정리해주고 내머리도 해준 이후한번도 안갔으니 당연 많이 자라기는 하였다그 많던 친구도 이제는 거의 퇴직하면서 정리되고 울애 아프면서 정리가 되었다이제는 같은 아파트 동아리 같이하는 아줌마 둘 과 성당 교우만 남아있다정말 작년의 이맘 시기에 비하면 요즘은 너무나 행복한 나날이다울애의 미래 생각하면 좀 속상하기는 하지만 그건 나중 생각할일이다제대로 걷기는 거의 확률이 없다워낙이 고관절쪽 근육제거 신경제거도 많고 암세포가 있던 골반뼈 당연이 잘라낸것 외에도워낙이 많이 친범했던 암덩어리라서 그나마 이것도 기적같이 잘수술 되서 너무나 감사한일이기는 하다작년 수술시 의사는 거의 걷기 힘들거란 소리를 했었는데 이제는 여름에 바닷가도 가보라고 할정도니 그나마 아직 젊음이 회복을 빨리 해준것 같지만 역시 한계는있을듯 하다얼마전 병원에서 같이 치료받던 환우 엄마는 22살 아들내미 보내고 어찌 살런지그엄마 생각하면 마음이 넘 아프다전화해보는것도 민폐라 그저 기도하면서 기다린다마음이 좀 나아지면 연락하면 정말 진한 커피 한잔 할 시간이 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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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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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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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
[에세이] 집순이가 너무 좋타
(8)
요즘은 혼자 조용히 집에 있는게 세상편하다나갈려면 씻고 바르고 챙겨입어야하고모처럼 친구와의 약속도 깨지는 날은 오히려 안 나가니더 반갑다 점점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는거 같다깨끗이 치운집에 혼자 조용히 커피마시고즐기는 시간이 너무좋타 대가족속에 쉬는시간없이 쉼없이 뒷치닷거리하다가제대로 혼지 즐길시간이 없어서 그런거같다이제는 하루 나갓다온날은 그담날은 쉬어야지 회복이되는거같다예전에는 뭘하나사러가도 수십군데를 돌아다녀도피곤하지않았는데 세월을 이기는 장사가 없다는말이실감난다스마트폰 개발자에게 무한히 감사드린다요즘티비도 볼거없고 이것만 끌어안고 있으면음악 영화 세상속 이야기 몽땅 누릴수있으니나 같은 집순이한테는 너무나 소중한 물건이다그리고 내 아이들이 아직 미혼들이라서 그런지나가면 지인들의 자랑아닌 자랑같은사위 며느리 손자얘기도 듣고싶지않코뭘 입고 나가야하나 옷고민 안해서도 좋코안 나가니 돈도 절약되고 ㅎㅎ나는 친구들만나면 그친구랑 공감되지않는 얘기는절대 하지않는다 가령 혼자된 친구에게는 남편 얘기하지않코딸 없는친구에게는 딸 얘기하지않코아들없는친구에게는 아들 얘기하지않는다요즘 젊은 세대들보면 안타까운 맘도 든다애써 돈벌어 폰에 여행간사진.맛집.새로산 물건.자랑하느라서로서로 과시하며 경쟁하는데 소비하는거같다울딸집도 가보면 전시용 가방도 몇개나 되는거같다어려운시대에 자란 우리랑 소비형태가 마니 틀린거같다요즘세대는 자기가 갖고싶고 가고싶은곳은 비싼소비를하고정작 집에필요한 생필품은 오만사이트 다 뒤져 싼거사는거같다애써 집도 사지않코 어차피 부모집이 나중에 내집이라는개념들인지 월세살아도 사는것은 재벌부럽지않게 사는거같다우리만 중간에. 낀 세대라 효도만해야하는 불쌍한 마지막세대인거 같다.초저녁 잠을실컷 자고 일어나니 오후 7시라 오늘밤은 쟘자기는 틀린거 같다신랑은 서재겸 컴퓨터방서 밤시간 보내고나는 안방서 티비보다가 폰보다가 하다보면 새벽을 넘기지싶다서로가 집에서도.분리된공간서 지내니부딪힐일이 없다 B형인남편 특유의 시비적 말투도 속으로 그래 니 잘났다로 삼키니 새삼 싸울일도없고어차피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가는 인생인걸둘이 붙어사니깐분쟁이생기고 시끄러운거다 ㅎㅎ이왕 서방 밥차려주는거미운놈 떡하나주는 심정으로차리기전에 뭘. 먹고싶냐고 식당주인처럼 얘기하니오히러 아무거나 차리라하네이 나이 되고나서 얻은진리는돌아가신 울엄니 말마따나개나 서방은. 상냥히 맛나게 밥주는주인한테는고분거린다그래서 엄마말 실천에 올려이왕차려주는거 오늘도 차린거는 없지만맛나게 드시요 그러니이놈의 서방님왈그래 오늘은 성의가 마니부족하다그러먼서먹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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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연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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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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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79
[시와 사진] 행복
(2)
어느 날은 좋고 어느 날은 나쁘다.어느 날은 엉망이고 어느 날은 참을 만하다.어느 날은 웃고 어느 날은 운다.어느 날은 별로고 어느 날은 괜찮다.그냥 그렇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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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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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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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655
[좋은 글 모음] 혼자일 때도 쾐찮은 사람
(2)
사람이 그림자처럼 가벼워 질 수 있다는 걸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울 수 있다는 것도.눈물과 함께 감정들이 스르륵 빠져나가서마음이 텅 비어 버랄수 있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사람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조심스럽게 물으면나는 쾐찮다고 . 잘 지낸다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나의 오랜 친구들은 내가 등 뒤로 감춘 거짓말을 금방 알아보았다.그녀들의 눈에 나는옥상 난간을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아이였고 실수였든 아니면 일부러였든언제든 아래로 떨어질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그래서 그녀들은 내게 묻지도 않고 주말마다 먼 길은 달려 왔다.나는 기다리지 않기로 한다.혼자일 때도 쾐찮은 사람이 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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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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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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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615
[작가방] 통과
(16)
수술후 1년차 검사 결과 들었습니다역시 예상대로 깨끗하다고 듣고 왔습니다수술교수님도 이제는 목발집고 제법 걷는다고 좋아하시더군요워낙이 절제가 많아서 잘걸을수있을지 걱정했었다고 소리 하시더군요그나저나 이제는 탈구 조심해라얼마전 탈구된 사람 수술 했었나 봅니다그사람은 탈구 되어서 못 일어나는것인데 항암 부작용으로만 생각하고 그냥 버티기 했나 보더군요참 미련하죠항암의 부작용은 혈구감소 면역력 저하인데에휴항암 부작용으로 아예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것은 아니죠기운없어서 못일어나는것과 아예 못일어나는것은 차이가 있으니까요그만큼 인공관절 수술이여서 고관절이여서 잘못해서 탈구되면 다시 큰수술 하게 되야 하고수술하고나서 첫번 수술만큼의 효과가 있을지는 장담 못하나 보더군요이제 벚꽃놀이도 가야 하는데 사람 많은데는 가지 말아야죠목발집고 걷는다 해고 길도 울퉁불퉁 조심해서 다녀야죠아마도 목발 떼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그나저나 날씨가 너무나 요상한데 이제 다시 기온이 올라가나봅니다이제 서울에도 벚꽃이 피겠죠요아래사진은 동네 카페앞에서찍은 '헬리크리섬'태양의 꽃이죠몸에 좋은 허브오일 재료가 되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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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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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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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378
[작가방] 세신이모
(10)
오늘은 사우나 가서 온탕에 몸좀 담그고 찜질하고왔다.나는 세신이모님께 뒤에만 전체 때를 미는데 이모님이돈이 안아깝게 간단히 마사지도 해주니까 좋다.세신비가 작년부터 올라서 만 오천원 주고 뒤에만 미는데 이모님 점심먹을때 드시라고 지난주엔 도시락김5개 챙겨다 주니 자기 김 좋아한다며 좋아한다.오늘은 홍삼원 있던거 한병 챙겨다 드렸다.이모님이 참 양심껏 성실히 일을 하신다 생각이든다.나이가 올해 71세다. 알고보니 울남편과 띠 동갑이고어쩜 생일까지 같은날이라 무슨 이런 인연이 있냐며둘이 웃었다.ㅎ세신사 여러명 겪어봤지만 이모님처럼 양심적으로일을 열심히하는 사람 처음 봤다고하니 ..웃으면서돈을 받으면 받은만큼 값어치 일을 해야지 그러신다.그냥 설렁설렁 하는 세신사도 많다고 내가 그러며이모님이 너무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그래서 내가 정이가서 뭐래도 있음 챙겨다 주고싶다.나는 솔직하고 경우 바르고 양심적인 사람을 좋아한다. 말많고 잘난척하고 경우없는 사람들 젤로 싫다.그래서 사람도 함부로 안사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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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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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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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681
[에세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속도 안 좋아요
(11)
참 이상도 하다. 일 년 전에 예약을 하고 폰을 여는 간간히 저장을 확인했었다. 그러나 정작 당장에 필요해서 확인을 하려는데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럴 수가. 이 작은 기기 안에서 제 녀석이 뛰어봐야 벼룩이지. 부지런히 아침밥을 먹고 설거지도 못하고 다시 폰을 들여다보고 앉았다.이럴 땐 아래층으로 'SOS'를 타진하는 것이 빠르지. 마침 휴일이라 아들이 집에 있으니 말이다.녀석은 언제나 에미의 부름에 총알같이 날아오른다."나, 내일 가는 병원 예약을 해서 저장을 해 놨는데, 깜쪽 같이 사라졌다. 좀 찾아줘."나는 식도암 수술 17년차다. 이제는 겁도 없이 매년 검진을 다니지만, 그래도 '혹시'하는 걱정을 해마다 버리지 못하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아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에미 폰을 들었다."여기 있잖아요. 'S S병원예약 안내 문자'요."참 참 참.아침부터 장장 이 시각까지, 난 뭘 들여다보고 뭘 찾았을까.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 이게 왜 그리 보이질 않았을까. 내일은 사위가 에스코트를 하기로 저희들끼리 약속이 된 모양이다. 지체 높은 부장님과의 동행은 나로서는 영광이다. 모두 바쁜 중에 사위가 통휴가를 냈으니......황송하고 미안해서 딸에게 전화를 넣었다."그만 살아야 모두 편안할 테인데, 더 살고 싶어서 이렇게 구질하게 군다. 오빠 눈에는 얼른 보이는 게 왜 내 눈에는 보이질 않아서 한나절을 헤맸구나. 미안하고 부끄럽다 ㅜㅜ.""왜 그렇게 말씀하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속도 안 좋아요." 그렇구나....ㅜㅜㅜ.희안한 영감이다. 볼품도 없는 선인장을 날마다 들여다 보더니, 드디어 한 송이 꽃을 피웠다고 자랑을 한다. 풍성한 꽃도 얼마든지 있는데 말이지. 이럴 땐 영감도 어린아이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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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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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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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037
[작가방] 사모님 감사해요
(8)
오늘은 운동하러 대학교 갔다가 카드 지갑을 주웠다.지갑속을 열어보니 카드도 몇개있고 현금 5만원과 만원권 몇개 있고 신분증을보니 외국인 교수다.이걸 어찌 해야하나 휴일이라 어디다 이걸 갖다줘야 하는겨 두리번 거리다 사무실 앞에서 직원 인듯한 어떤 남자를 만났다 .지갑을 주웠다고 하니 본인것도 아닌데 감사하다며 받길래 전해주고 나는 하던 운동을 마치고서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아까 지갑 전해준 남자가 차를타고 가다가 나를 알아보곤..ㅎ 사모님 감사하다며 주인에게 지갑을 찾아줬다고 해서 나도 웃으며 인사하고 돌아왔다. 주인도 감사하다고 하더란다.지갑이 주인을 찾아가서 나도 맘이 뿌듯했다.휴일이라 아들도 남편도 와서 하루씩 자고 돌아갔다.아들은 친구 결혼식 가느라 다녀가고. 남편은 2틀 쉰다고 왔다가며 이젠 안온단다. 일 다 끝나고 온다길래 그러라고 왔다갔다 힘만들지 오지말라고 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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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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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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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4,297
[에세이] 아 옛날이여
(6)
내 사고(思考)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그냥저냥 이럭저럭 그럭저럭 그만 둘 것인지 좀 더 나아질 것인지를 나도 도통 모르겠다. 지금대로라면 겨우 바보 소리나 면할 것이고, 앞으로의 노력으로 좀 더 나아진다면..... 좀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지만 솔직히는 자신이 없다."두번 째 서라면 서러웠던 아~만석이의 옛날이여...."옳은 답을 밝히고도 내 자신이 미덥지 않아서, 누구에겐가 확인을 하고서야 흡족해 하는 이 노릇을 어찌할꼬. 더 나아질 것인지 여기서 주저앉을 것인지를 가늠하지를 못하겠다.딸아이가 손가락을 짚어가며 약달력에 넣어준 약이 믿기지 않아서, 손바닥에 쏟아놓고 아랫층에다 전화를 다시 해서 확인을 한다. 이제는 진이 날만도 한데, 내 며느님은 말없이 확인을 해 주고 제 딸아이한테 하듯이 격려로 박수를 주고 엄지척을 해 보인다."어머니. 이제는 믿고, 그냥 드셔도 되겠어요." 했지만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워낙 약의 종류가 많아서 나도 내가 자신이 서지 않는다. 아무리 불신시대라 하더라도 왕년의 만석이가 겁을 낼만한 일은 아닌데 말이지. 어서어서 서너 달 아니 두어 달만 지나면 나도 이젠 자신이 서지 않으려나?오늘 저녁식사 후의 약봉지를 손바닥에 부어 놓고는 다시 더듬어 확인을 한다. 등 뒤에서 내려다보던 며느님이 계면쩍어하는 시어미에게 엄지척을 해보이며 말한다."잘 하시는 거예요. 한 번 더 확인을 하시고 실수를 하지 않으시는 게 옳은 방법이지요."그렇단다. 그러니 내가 자네를 세 번째 내 새엄마로 명명해 주었지. 만석이의 새엄마 되는 일이 그리 만만하겠어? 나도 나지만 그녀도 대단하다. 이제쯤 짜증을 낸다한들, 아무리 고약한 만석이라도 봐 줄만 한데 말이지. 역시 내 며느님은 내 세 번째 엄마 자격이 다분해. 내가 그대를 많이 존경하네~ 어느 해 여름밤, 라스베가스의 한 오락실에서....이제 날이 따뜻해지면 한 번 더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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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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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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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377
[작가방] 식성
(11)
식성좀전 그린플라워님 글을 읽고나서 그놈의 식성 까다로운것울 딸애도 엄청 까다로운것 아프기전에는 성질나면 먹지마 그랬었다같은것 절대 두번 주면 안되고밥도 흰밥 좋아하고 그리고 진밥도 싫어하고 된밥도 싫어한다어찌봄 외할머니 식성을 닮은듯도 하다나도 상당이 까탈스러운 편인데 난 내가 해먹다 보니 그냥 대략 가지만하기는 그 대충도 나도 냉장고 들어간 나물 먹기 싫고 두번 먹기 싫다그래서인가 매번 새반찬 간단하니는 꼭 하나씩 하고국도 이틀에 한번 정도 끓인다난 먹는것은 거의 내가 먹을것에 딸애 먹을것에 맞추어 하는편이다요즘이야 거의 딸애 먹는것이 구심점이지만매일 뭘 해먹나 참 고민이다오죽하면 당근라페를 해놓고 그걸 밑반찬으로 먹기도 한다오늘 알타리 2킬로를 담갔다김장김치 작년에 얻어 먹었더니 영 내입맛에 안맞아서 찌게 할때나 쓰려고 한다그래서 지난번 배추한통으로 맛김치 담가서 잘먹었다이제 다 떨어져서 김치를 뭘하나배추를 하나 얼갈이를 하나 했는데마침 알타리 싸게 살 기회가 있어서 주문한것이 오늘와서 대략 담근것이다이제 좀 익음 맛있을것 같다남편도 알타리 김치를 좋아한다예전 봄비님이 알타리 김치를 둘이 사는데 두단 석단씩 담는다고 했었는데요즘도 그러실려나알타리는 정말 다듬는것이 일이다그게 제일 큰 비중이다배추는 대략 씻어서 썰어서 절임 되는데 에효오늘도 긁다가 그냥 칼로 도려내다가 내멋되로 한것이다김치만 맛있음 대략 먹거리 반은 되는데요즘 딸애 먹거리가 제일 신경이쓰여서 매일 요리레시피 찾는다스파게티도 해주고 감자수제비도 해주고 계란찜도 일본식으로 해줘야하고계란찜을 해도 딸애가 먹을것따로 남편이 먹을것 따로라딸애는 작은 분량으로 그애 먹을 것만 딱 해준다돼지고기로 하는 소고기로 하는 불고기 돼지고기로 하는 수육돼지등갈비로하는 김치찜두부완자, 그리고 대충 숙주나물과 배추와 무와 팽이버섯과 소고기 들어간 샤브 해먹고그 국물에 국수 말아먹고어렵다먹는것이 제일 어렵다자주는 못하지만 프렌치 토스트도 빵이 두꺼워야 잘되니 시판 식빵으로는 잘안되서직접 식빵을 구어서 토스트를 해주기도 한다하기는 내가 아는 환우 엄마는 직접 채소도 재배하고 요거트도 다 만들어서 해주었다고하는데에휴 그 엄마는 그런 정성에도 결국 다 키운 아들 보내고 말았지만지난주 딸애 수술후 1년차 추적 검사한 결과 이제 돌아오는 월요일 31일에 들으러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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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세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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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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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4,930
[에세이] 그를 마음 밖에 두다.
(6)
2025. 3.29일 토요일 음력3월 초하루 지난 3월 13일 결혼기념 일에 남편과 크나큰 불협화음이 있었다.대수롭지 않은 말 한마디로 인하여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렸나 보다.막장 드라마를 찍었다.119가 출동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그 일로 인해서 감정이 분열이 되어 버렸다.각방을 쓰기 시작한지 2주가 넘었다.살짝 외롭기는 하지만 조금씩 적응이 되어간다. 오히려 잠을 푹-자는 반면 자유롭고, 이제 한 이불 덮고 자는 것은 어려울 듯하다. 나이가 들고 나면 자연스럽게 각방을 쓰게 마련인데 좌절을 겪고 나서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나 자신을 살펴 보았다.진작에 남편을 마음 밖에 두었으면 좋았을 텐데.그랬더라면 상처를 줄이고 살 수 있었을텐데너무 오래 남편을 내 안에 두고 싶어 했다.다시 말하자면 남편이 내 편인 줄 알고 살았다는 것이다. 나는 왜 남편에게 사랑을 구했을까? 이것이 큰 잘못이었구나.3월 13일은 내가 죽은 날이다. 앞으로 나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이 곳은 우리 집에서 바라보는 이웃집 정원이다.집을 짓고 보니 이웃집 정원이 우리 집 뜰로 들어와 버렸다. 예전에는 남편에게 사랑을 구하고 살았다면 이제는 뜰을 가꾸는 재미로 살기로 했다.과거로 돌아가자면아이를 실패하고 친정 옆으로 돌아와 살았다.친정 부모님의 돌봄을 받으며 나의 아픔을 견디며 살았다.그러던 중 서울에서 살고 있던 시동생이 우리 지역으로 이사를 왔다.몇 년 후에 시부모님을 모셔 왔다.그리고 또 몇 년 후에 시누이 두 명이 이사를 오게 되었다.이렇게 모여 살다 보니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이는 내가 신이 아니었기에 크고 작은 일로 균열이 올 수밖에 없었다.우리 부부의 틈새가 점점더 벌어지기 시작 했다.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이제는 남편이 내 편이 될 줄 알았다.남편도 나도 같은 편이 되기 위해 노력 했다.그러나 잘 되지 않았다.이미 벌어진 틈새에는 많은 덤블로 이루어져 있었다.우리 둘은 그 덤블을 헤치지 못한 채, 그곳에 나무를 심고 꽃도 심었다.그러나 그곳에서 나무도 자랄 수 없었으며 꽃을 피우지도 못했다.조금씩 뿌리를 내리다가 그냥 주저앉고 말았던 것다.이제는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그동안 남편과 애정을 희복하려고 했던 행동들이 사랑을 구하는 꼴이 되어 버린 것 같다. 남편이 감정이 손상됐다 싶으면 이혼을 요구한다.나는 절대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나는 나를 위해 산다.얼마나 더 대단하게 산다고 이혼을 하는가.자식을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그것이 나를 위해 사는 방법이다.그리고 혼자 사는 것 보다는 “하우스 맨”이 더 나을 것 같다.조금 후회가 있다면 서로 현명하지 못 했다는 점이다.각자 자기만 사랑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남편은 자기 부모 형제를 사랑하며 살아 왔으며, 나는 친정 식구들을 사랑하며 살아왔다.둘이 살아야 할 우리집에 항상 다른 사람을 끌어와 살았던 것 같다.우리는 전생에 쌍둥이 오누이였나 보다.하는 짓이 너무나 똑 같았다.아! 이제 큰 그림이 그려진다.전체적인 문제를 알 것 같다.우리는 각자 자기 부모 형제를 끌어다 살면서 남편도 나도 상대방에게 서로 사랑을 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 너무 열심히 살았는데... 며칠전엔 우리집 하우스 맨과 정원에 장미를 옮겨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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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가을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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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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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404
[작가방] 냉동실 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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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나온 작은아들이 내가 외출한 사이에 치킨과 떡볶이를 배달시켜 먹었는데 배달된 떡볶이가 맛이 없다고 고스란히 남아있길래 떡볶이떡을 건져 무채떡볶이 양념을 넣어 먹을만하게 만들어 두었다.큰아들에게 떡볶이를 먹으라고 했더니 한개 먹고는 못 먹겠다고 했다.떡볶이떡이 불어서 식감이 나빠서 먹을 수가 없다고 했다.까다롭기 그지없는 그 식성에 화가 난 나는 그냥 참고 먹으라고 했더니 음식물쓰레기같은 걸 먹으라고 했다고 한참을 항의를 했다.엄마 아빠는 그 정도 불은 음식은 아까워서 먹을 수 있다고 해도 막무가내다.자다가 일어난 작은아들은 맛있다고 잘 먹었다.큰애는 분이 안 풀리는지 김치냉장고의 냉동실과 냉장고의 냉동실을 모조리 뒤져서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을 음식물쓰레기로 버리겠다고 조리대에 다 꺼내어놓고 난리를 부렸다.새우젓과 강황가루, 들깨가루, 말린 대추, 말린 삼, 통들깨, 다시마까지 먹을 수 있는 것들까지 다 버릴 판이었다.퇴근해서 돌아온 남편이 뜯어말려 냉동보관하던 떡종류와 식품들만 버리고 냉동실 정리를 다시 했다.김치냉장고 냉동실은 거의 비워놓았다.큰아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치킨, 피자 등으로 채울 수 있게 하고서야 전쟁이 끝났다.그렇게 별나게 살 거면 방 구해서 나가라고 했다.앞으로 내가 만든 음식 먹지도 말고 스스로 챙겨 먹으라고도 했다.비혼주의자인 큰아들과의 동거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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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그린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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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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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6,119
[작가방] 사진이 왜 안올라갔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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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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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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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6,800
[작가방] 힘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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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형님과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전화하니 안받길래 카톡 남겨놓으니 어제 아침에 전화가 왔다. 요양사한지 이제 두달정도 됐는데 어떠냐니갈수록 더 힘든거 같단다.식당에서 홀서빙일 오래하다가..작년에 요양사 자격증따서 요양병원서 지금 일하고 있는 중이다.힘들지 차라리 식당일이 더 낫지..노인들 케어하는게 어디 장난이여 말도 안통하고 고집부리고 욕하고 꼬집기도하고 그런단다.먹고 살려니 일은해야하고 남의돈 먹는게 쉬운일이 어디있겠어..집앞에 가까운 주간보호센타 며칠 다니다 텃새부리고 뒤에서 욕하고 그러는 여자들 땜에 거기 관두고지금 요양병원으로 옮겼단다.암튼. 어디가나 여자들 세상엔 질투와 시기가 없는곳이 없다. 지들도 신입시절이 있을텐데..나쁜년들 많더라며 형님이 어제 내게 그런다.경상도 여자들 억세고 억양도 쎄고 보통들이 아니란다.형님이 4명의 노인을 케어 한단다. 아직 신참이라 그렇지 울엄마 예전에 요양병원 첨 갔을때 보통 요양사 혼자서 6명 케어하는거 같던데.이틀 일하고 하루쉬고 이런 패턴으로 일이 돌아가나보다. 형님한테 내가 2월달에 대신 부조한돈 10만원도 받을거 있는데 돈없음 담달 월급타면 달라하고 계좌 찍어 보냈다.대신 부조해줄테니 나중에 달라하고 통화하고서 친척 결혼식에 형님이 돈은 없고 형님도 부조 해야할 집이라서 내가 대신 돈챙겨 남편이 부조하고 왔던거다.설때도 내가 형님 10만원 주고오고. 조카놈도 10만원 주고오고. 아들놈이 못오는 바람에 어차피 나갈돈이 었던거라 조카놈 자동차 기름넣으라 그냥 주고왔다.ㅎ조카놈도 돈없어 절절메고 형님도 돈없어 절절메고 그랬던터라..ㅎ내가 인심쓰고 왔다하니 남편이 잘했단다.시숙 죽고서 혼자 애들 키워주고 극성맞은 시엄니 옆에서 그동안 맘고생하며 살아준게 고마워서 내가 형님사정 많이 봐주고 살아온것이다...나같은 동서 없지..남편 있다는 죄로다가..ㅎ 나같은 동서들만 있어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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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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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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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7,151
[에세이] 노랑 개나리를 닮은 내 세 번째 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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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한 세 분의 어머님이 계신다.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신 어머님과 알뜰하게 챙겨주며 키워주신 두 분의 어머님이 계신다. 이 나이에 어머님을 뫼시는 동지가 있을까. 그러니 내가 복이 주렁주렁 열린 복이 많은 여인네라 자부하며 살지를 않는가.아직도 이리저리 헤메는 온전치 못함 속에서 그래도 내 딴에는 기를 쓰고 더 살아 보려하자니, 동거하는 아이들 보기도 민구스럽고 간혹 열적어서 고개가 숙여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계면쩍임이지만, 나도 한낱 사람인 것을 어쩌랴. 아무리 많은 나이라 한들 죽고 싶은 맘은 어림 반푼 어치도 없으니 어쩌랴.오늘 처음 영감이 앉혀놓은 밥솥단지를 불에 올려 끓이는데, 손녀딸 배웅 나갔던 영감이 급한 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는 기척이 난다. 이미 밥이 끓어 넘치고 조리대 앞에 섰는 마누라를 발견하는 영감의 두 눈이 반짝 빛이 선다. 적지 않이 반가운 기색이다.'이제 밥은 다 얻어먹었구먼.'했다가, 밥을 얻어먹을 세월이 아직 남았으니 그게 그리 반가운 것일까. 마침 아래층에서 며느리가 올라온다."어머니. 일어나셨어요? 아, 그럼 오늘부터는 식사하시고 전철역까지 걷자구요. 이제 운동도 하셔야지요.""아버님이 왜 그렇게 기분이 좋은신가 했더니... 어머님이 일어나셨구나요.""어제는 어머님이 저녁을 챙겨드렸다고 아버님이 엄청 기분이 엎 되셔서... 아버님이 그렇게 웃으시는 거 처음 뵈었어요. ㅎㅎㅎ. 오늘은 기념으로 커피도 한 잔 드릴께요. 엷게 타서 한 잔 드세요."그녀는 영낛없는 젊은 날의 내 엄마를 닮았다. 그러자. 이젠 아이들이 이르는대로 따라야겠다. 이리저리 오가는 내 얄궂게 변해버린 고집과 아집을 버리고, 나는 이제 막 철이 드는 어린애같이 그녀가 이끄는 대로 조용히 따를 것이다. 아니, 이미 나는 그녀의 말 잘 듣는 늙은 딸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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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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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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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882
[에세이] 또 하나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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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로 컴퓨터지 마이닝 사무실 접수 수건 세탁 밥 짓고 쌀이 라면으로 제일 맛나 고추장 가죽 나물 세상이 내 편 온갖 것이 4월 중순이 돈벼락 다정한 이웃속살 거리는 라일락의 계절 흐드러진 목련의 희고 청아 한 모습작약도 화려하게 커다란 몸짓으로 카메라에 담겼다윤서와 연서는 폰을 3월 25일 얻었다 현지니의 휴일에 엉망으로 치닫는 관계들 답 준다는 시간이 흘러간다모두들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답은 모두 돈에 매달려 있다민언 회장님의 손길에 국세청 까지 완결싱가폴의 무색함성큼 성큼 다가오는 소리 없는 속삭임Alive Lord Jesus Chirst Thank you nice Good to day. 고맙습니다. 사랑 합니다.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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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 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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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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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946
[에세이] 등대지기는 새를 너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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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들이 떼지어 불을 보고 날아드네 떼지어 새들이 떨어지고 떼지어 새들이 부딪치네 떼지어 눈이 멀어 떼지어 얻어맞고 떼지어 죽어버리네 등대지기 더이상 보다 못해서 새들을 너무나도 사랑해서 할 수 없지 내 알게 뭐람 그래서 불을 모두 꺼 버렸다네 멀리서 화물선이 암초에 걸렸네 섬나라서 찾아오던 화물선 한 척 새들을 가득 실은 화물선 한 척 떼지어 실려 오던 섬나라 새들 떼지어 빠져 죽은 섬나라 새들” < 자끄프레베르의 시. 등대지기는 새를 너무 사랑한다 > 오직 자신만이 민중을 구원할 수 있다. 여겼던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령은 3선 개헌을 하면서 사사오입이라는 희한한 공식까지 내 세우며 불법 선거를 자행했지만 거대한 민중 봉기에 굴복했었다. 유신 헌법이라는 악법을 만들어서 장기집권의 기틀을 만들어 놓고 독재정치를 펼쳤던 서슬 퍼런 박정희 대통령도 믿었던 참모의 손에 유명을 달리하셨다. 그분들이 갑작스레 자리를 비웠어도 세상은 또 다른 누군가의 지휘 아래 새로운 질서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굴러갔다. 어떤 사람이 하던 일은 또 다른 누군가로 모두 대체할 수 있다. 기독교인들은 “주여! 당신을 믿습니다.” 주기도문을 외우고 어떤 이들은 울부짖으며 아버지를 절규하듯 부른다. 불자들은 양손을 모아 합장하며 절을 하고 그들만의 의식을 행한다. 간절한 마음으로 그들의 신에게 예를 다한다. 하느님은 세상이 만들어질 때 태초부터 존재해 있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인도의 태자인데 인간의 생. 로. 병. 사를 극복 하고자 29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했다 한다. 두 분의 신들은 모두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버렸다고 전해진다.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인물들이지만 아직도 사람들을 울게 만들고 믿게 만들 수 있는 이 두 사람이야말로 대체 불가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신인 것이다. 몇 년 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구속될 때 사람들이 더러는 차가운 바닥을 뒹굴면서 울부짖다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가고 사망한 사람도 있었다.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이념에 따라 나누어진 사람들은 서로를 비난했다. 촛불집회를 거치고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 때 나는 소망했다. 다시는 반으로 나뉘어 같은 편끼리 싸우지 않기를, 반으로 나뉜 나라에서 다시 반으로 또 나누어지지는 말자고 간절히 빌었다. 반칙과 특권이 없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취임사에 눈물까지 핑 돌았었다. 서초동의 촛불과 광화문의 태극기가 함께 손잡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빛나게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그 아름다운 느낌은 얼마 안 가 조국이라는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마치 혹세무민하는 종교집단의 막무가내 믿음을 보는 것 같았다. 다시 반으로 갈라진 사람들은 고래고래 소리 질러가며 대중들을 선동하고 편싸움을 부추겼다. 누군가의 허물을 애써 덮으면서 무조건 믿는 사람들의 막무가내 믿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사람들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마음이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은 심리로 나타나서 눈에 보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살아있는 신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 우리나라에는 신이 너무 많다. 신은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고 오직 느낄 뿐이어야 진정 신비로운 존재인데 이렇게 신격화되어있는 많은 존재들을 보면서 대체 불가한 절대자께선 뭐라고 정의할까? 그것이 궁금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을 때 부디 나 같은 시골 아낙에게 서초동으로 갈 것인지 광화문으로 갈 것인지를 묻는 나쁜 대통령은 되지 마시라 마음속으로 빌었건만 오히려 그때부터 갈등은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온갖 법안을 만들고 힘으로 밀어붙이면서 드디어 옥상에 텐트를 치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인 이른바 “공수처”를 법안으로 발의하였다. 이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렸을 때 나경원 의원은 국회에 빠루까지 등장시켰다. 2022년 대선에서 정치 신인으로 등장한 윤석열 대통령은 죄인들을 추궁하면서 우위를 점령하던 검찰 신분에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일인자로 급부상했다. 허 나 4.15일 총선에서 민주당에 참패하면서 거대 야당의 빈번한 태클에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더니 갈수록 혈압과 맥박이 불규칙해졌다. 결국 2년 반 만에 12.3 계엄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탄핵이 발의되고 경찰과 검찰과 공수처 국수 본까지 경쟁하듯 수사에 뛰어들어 자신의 기관에서 한다고 서로 우기더니 공수처로 이관되고 담을 넘어 신변을 구인해 가더니 다시 풀어 주었다. 그 사이 반으로 갈라져 “우리 편 이겨라” 함성이 요란하다. 양당이 그토록 치열하게 싸워가며 만든 공수처는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들이 모였을 것인데 내란죄에 대해 수사권도 없으면서 왜 수사를 강행했는지 의문이다. 검찰은 구속기간을 날로 계산하며 3시간씩 검사장 회의를 하며 시간을 끌고 재판부는 시간으로 계산해서 구속취소를 결정했다. 의도적으로 계산된 착오를 했다는 의심 속에 즉시 항고 없이 우물쭈물하다가 석방 지휘가 내려졌다. 누군가의 편에서 역할을 하면서 혹시 그편 정치에 입문하려고 큰 그림을 그리는 건 아닐까?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후부터 양측의 날 선 공방은 더 치열해지고 사람들은 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변해버렸다. 이것이 진정 백성을 사랑하는 참된 지도자의 처세인가? 새를 사랑하는 등대지기는 불을 끄지 않는다. 환하게 불을 밝혀 따듯한 곳으로, 인도해야 할 지도자가 불을 꺼 버리고 침묵 뒤에 숨었다. 서로를 죽이겠다는 협박이 난무하고 거리마다 떼지어 몰려다니는 사람들의 눈에 불이 붙어있다. 12.3 계엄의 밤, 군대의 야만스러운 국회 난입에 이어 1.19일 서부지법에 난입하여 모든 걸 박살 내는 영상을 보면서 민주주의는 어디 가고 야만의 시대로 다시 회귀한 느낌이 들었다. 그토록 자유 민주를 외치던 대통령이 이처럼 야만적인 사회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간 장본인이라는 것이 안타깝다. 길거리에 나부끼는 현수막의 글귀들은 양측에서 헌재를 압박하는 문구로 가득 차 있다. 유명 강사가 전모 씨가 써 붙인 현수막에 “헌재는 가루가 될 것이다.”라는 섬뜩한 문구를 보면서 두 동강 난 사이에서 양측의 압박에 시달릴 헌법재판관들의 고뇌에 연민을 느꼈다. 그러나 너무도 길어지는 헌제의 결론이 매우 아쉽다. 좀 더 일찍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냈더라면, 이런 소비는 줄어들지 않았을까? 2016년 그때에도 9년이 지난 지금도 추운 겨울에 백성들을 거리로 내모는 나쁜 정치에 이제는 혐오를 느낀다. 몇 달째 국민이 반으로 쪼개져서 광화문으로 헌법재판소로 내달리고 알 수도 없는 법률용어가 온종일 TV에서 흘러나온다. 예전엔 나이 드신 분들이 참! 할 일도 없구나? 생각했었는데 이젠 젊은 세대들까지 합류해서 몰려다니는 것을 보니 더욱 절망스럽다. 열심히 일하면서 자기 성장을 해야 할 생산적인 나이의 젊은 세대들이 귀중한 시간을 버려가며 자포자기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그들이 낭비한 아까운 시간을 무엇으로 보상할 것이며 몇 달씩 진창으로 처박힌 경제는 누가 건져 올려 줄 것인지 묻고 싶다.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가 국민을 가장 힘들게 하고 가장 괴롭히는 집단이 되어버린 지금, 오직 자기 편만이 백성을 위한다는 거짓말을 늘어놓는 위정자들에게 묻는다.“ 정녕 그대들은 민중을 사랑합니까?” 몇 달 후 만일 대선이 치러진다면 우리는 저 위정자들에게 또다시 똑같은 사랑 고백을 들을 것이다. “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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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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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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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006
[작가방] 적금 타는날
(14)
내일은 1년동안 한달에 50만원씩 넣은 적금을 타는날이다.적금을 600만원타도 사실 남는게 없다.억지로 떼어서 넣은 적금인데.. 적금타서 두달 살어야한다.남편이 직업이 놀다가 가다가하는 일명 노가다 하는 사람인지라.수입이 달달히 일정치가 않은 상황에서 참말로 그래서 적금넣기도 불안하다.그래도 적금을 안하면 불안하니 억지로 떼어놨다가 일을 못하고 노는날 대비해서조금씩 비축을 해둬야지 생활을 할수있다.달달히 딱딱 고정적인 월급이 통장에 꽂히면 적금넣기도 안불안하고 재미질텐데.저금타서 적립하고 해야 돈이 모이고 적금탄맛도 나는데..ㅠ 이거야 원 이번달에일한게 며칠 안되니 담달 말에나 것도 며칠한거 탈수있다.제대로 월급타려면 천상 5월달이나 되야 할거같다.월급날이 하필 거기는 말일날이라 30일을 깔고 나오는거다.대전에 일이없어서 지금 서울로 일을하러 가있는거고.객지 나가면 사실 남는게없다.방값 내야지 밥사먹어야지. 담배사펴야지.ㅎ그래도 술은 한잔도 못먹는 사람이라서객지로 나가 돌아도 술을 안먹으니 걱정할건 없다.세금 낼거라도 벌어다 줘야 내가 살수있으니 객지라도 일이있어 오라하니 다행이지.경기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없는 사람들은 갈수록 더 힘들고, 매일 그달이 그달이고,그해가 그해고 똑같은 생활 패턴이다.요즘 세상에 빚만 안지고 살면 부자다. 이렇게 맘을 다잡고 좋은게 좋다고 좋은 생각만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려 노력하는 편이다.스트레스 받어야 나만손해고. 내일 적금타는 기념으로 좋아하는 과일 시켰다.ㅎ금욜날 저녁에 아들놈도 오고하니 아들도 참외 좋아하는데. 벌써 참외를 여러번 시켜먹었다.딸기도 한팩 시켰다. 내일 새벽에 문앞에 배송올것이다.먹는게 남는거고 ,먹고죽은 귀신이 때깔도 좋다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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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살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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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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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9,253
[작가방] 무채떡볶이
(12)
남편은 여자로 태어났어야하는데 겉모양은 남자로 태어난 사람이다.남자들은 쇼핑을 하러 가는 게 전쟁터에 출전하는 것만큼 귀찮고 하기싫은 일이라는데 애들아빠는 본인 쇼핑은 물론 가족 누구라도 뭐 사러간다고 하면 꼭 따라붙어서 당사자보다 더 신나서 물건을 골라주곤 한다.나는 쇼핑도 잠깐이면 되는데 남편은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가도 안사도 되는 물건들까지 성능과 가격비교를 해가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다.그바람에 나는 되도록 혼자 다닌다.며칠 전 종로 쪽에 갈 일이 생겼는데 혼자 다녀오려고 했는데 어느새 따라붙는다.간 김에 방송에 나왔던 줄 서서 먹는다는 무채떡볶이를 먹어보기로 했다.떡볶이를 물은 일체 안 넣고 무채에 양념을 넣고 중불에 두면 무에서 나오는 시원하고 달콤한 물로 떡볶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평일 낮이라 줄은 길지 않았는데 외국인들도 제법 있었다.방송에 나온 설명대로 떡볶이를 만들지 않고 무채양념물에 가래떡을 담궜다가 통에 담아줬다. 짧은 가래떡 한개가 이천원이란다.순식간에 돈을 쓸어담는 장면을 직접 보고 그 자리에서 먹어보니 맛은 먹을만했다.남은 양념을 다른 이들은 다 버리고 가는데 남편은 아깝다고 집에 가져가잔다.비닐봉지도 없는데 옷 산 봉지에서 옷을 꺼내들고 남은 양념을 그릇째 봉지에 담아 신주단지 모시듯 조심조심 집으로 가져왔다.떡볶이 매니아 큰애에게 집에 있던 가래떡을 넣어 주니 맛있다고 했다.다음날 무채를 썰고 양념을 만들어 재현을 해주니 큰애가 거의 흡사한 맛이라고 잘 먹는다.어제 작은아들이 휴가 나왔길래 먹어보라고 하니 이게 무슨 떡볶이냐면서 안 먹겠단다.형이 일단 먹어보고 그런소리 하라고 했다.작은애가 마지못해 하나 먹더니 먹을만 하다고 한그릇 달라고 하더니 컴퓨터게임을 하면서 게임 상대에게 "무채 떡볶이 먹어봤냐? 꽤 맛있다."고까지 한다.양념은 고추장에 다진마늘과 진간장, 설탕을 적절히 섞어서 채썬 무 위에 얹어 뭉근하게 섞으면 무에서 물이 나와 가래떡을 넣고 잠깐 끓여서 무채와 같이 먹으면 된다.별 재료없이 육수도 필요없는 그야말로 초간단 레시피로 먹을만한 떡볶이가 완성된다.떡볶이 매니아 아들들에게 기름떡볶이보다 더 만들기 쉬워서 이따금 만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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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그린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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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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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8,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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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트집도 내력이네요 술담배..
저도 집순이가 좋아요.ㅎ 요..
나도 늙어 죽을때까지 어른..
지금 육십초반 제친구나 저나..
엘리베이터에 나이든 어르신 ..
저의 남편과 너무 나도 닮았..
전생에 웬수가 남펀이라 갑..
매우 지혜롭게 잘 사시네요...
누구나. 그리살죠 어느때는 ..
토마토님~! 제대로 골라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