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여행
나비가 거미줄에 걸려 퍼득거린다 살고 싶어....먹이를 기다린 거미는 낄낄거리며 나비의 허우적임을 즐기고 바람까지 불어오면 절망을 넘어 포기에 이른 나비는 하늘을 향해 마지막 영혼의 보금자리를 알고 싶어 눈을 껌벅인다돌아온 세월 뒤돌아보니 꽃들과 나누던 향연이 주마등처..
14편|작가: 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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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꼬리 흔들리는 밤
비누거품이 채 지지 않은 몸으로 문을 열어줄 수는 없지 않은가다시 한번 벨이 울린다<또 울리면.....>가버렸나보다. 반장인가....?한밤중도 아랑곳 없이 벨을 누르고는 ‘내일 열리는 반상회에 참석하라’거나 아파트 이름을 바꾸는 동의서에 도장을 찍어 달라던 ..
13편|작가: 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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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끼는 여심 36.5
혼란스럽다. 선물의 의미를 찾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면........>돌려줘야할까? 그냥 받는다면 재범은 어떤 태도로 나를 대할까?남자로부터 선물을 받아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런걸 건네주다니.....한마디로 의사 정리가 안된다. 극도로 혼란스럽다고할까 ..
12편|작가: 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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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방으로 들어오는 풍경
“들어갈래? 차한잔 먹고가던지....”난 그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말을 했다.“왜 그러시는거예요?”시선이 많이 싸늘해져 있는 그의 표정에서 난 무언가를 찾아내려 했지만 “동생, 들어가서 얘기하자 뭔가몰라도.....”내 입에서 너무도 오랜만에 나온 동생이라는 단어가 너..
11편|작가: 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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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밤
내 차의 꽁무니를 따라오는 차는 영업용 택시다 난 의도적으로 급브레이크를 몇 번 밟았다. 따라오지 말라는 경고성이기도 하고 차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였다.“혹시 호텔에서......?”그러나 택시는 내가 돌아갈 바로 앞골목으로 방향을 틀어 사라져 버린다<괜히 고민하지..
10편|작가: 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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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멀스멀 일어나는 여자의....
한번도 이런 행동을 한적이 없는 재범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난 당황스러웠다. 한편으로 생각하니 은근히 화가 치민다.제가 나에게 무엇이길래. 내가 어디에 있든지 관여한다는 말인가. “왜그래! 내가 어디 있는지 말해야 돼”잠시 폰 속의 침묵이 흘렀다.“어디인지 알고 있어요...
9편|작가: 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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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체의 이벤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방 한 가운데 서 있는 남자의 나신!당황한 나의 표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굶주린 사자(?)처럼 남편은 자기 여인인 나의 영토를 점령해 온다“아아...여보 왜이래요!!”“아무말 마!!!”“이렇게 안해도 되잖아 여보~”당황스럽게 옷 꺼풀을 벗기는..
8편|작가: 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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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비명
“혼자신가요?”난 머리를 끄덕였다.여자 혼자 호텔을 찾는 손님이 그리 있을라고.....프론트 데스크 넘어로 나를 주시하는 눈길이 야릇하게 느껴진다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3403호 비었으면 주세요”데스크의 남자가 컴을 검색하더니 키를 내민다키를 받아들은 난..
7편|작가: 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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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샤또
비래동 인터체인지 만남의 광장에서 난 동욱이를 배웅했다.호들갑을 떨던 쟁반 오사장이나 스톡 닥터 현영애, 그리고 한복점을 하는 진숙이는 각기 바쁘다며 호들감을 떨다 제 길로 가고 나와 동욱이만이 스산한 바람결 아쉬운 작별 앞에 서 있었다.“잘 생각해봐.....”“.....
6편|작가: 망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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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 또는 추파
한국관 주차장에 도착하자 동욱이가 거기 서 있었다. 차에서 나오는 날 보고 노련한(?) 미소로 다가오는 중년의 신사여!"기다렸어?""아니, 조금....""애들은?""응, 지금 오고 있나봐.....자 올라가자구...더 예뻐졌네^^"예약석까지 체크한 모양이다..
5편|작가: 망팬
조회수: 1,292
혜란이
"안녕하세요?"재범의 사무실로 출근(?)한 것은 이틀후부터였다.다소곳이 인사를 하는듯하지만 표정이 밝지않은 숙녀예쁘다기 보다는 수수하다고 생각되지만 눈매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아가씨"앉으세요...커피 드릴까요?""네에...."말을 놓았으면 좋겠지만 조심스러웠다..
4편|작가: 망팬
조회수: 1,302
하얀 닭살
사랑을 하지 않고 흘려보낸 1년이란 세월. 남편의 그림자를 밟으며 소복차림의 마음으로 지내온 세월 1년의 의미는 내 삶의 어떤 이정표를 세웠을까?여자가 사랑을 하지 못하면 수한을 다한 꽃과 다를바 없는데.....존재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같던 1년여의 흐느낌은 앞이 안보..
3편|작가: 망팬
조회수: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