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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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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체의 이벤트


BY 망팬 2013-02-18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채 방 한 가운데 서 있는 남자의 나신!
당황한 나의 표정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굶주린 사자(?)처럼 남편은 자기 여인인 나의 영토를 점령해 온다

“아아...여보 왜이래요!!”
“아무말 마!!!”
“이렇게 안해도 되잖아 여보~”

당황스럽게 옷 꺼풀을 벗기는 그를 올려다 보며 난 기분좋은 거부를 하고 있었나보다 바등대면서

“벗으라구”

엇박자 금새 사라지고 열이 오른 여체
영토를 서서히 점령해 오는 그 남자의 탱크바퀴소리가 들리고

“몰라^^ 챙피해”

알맹이를 꺼내기 위해서 나의 껍질을 벗기는 남편의 손길.
마침내 하얀 알몸이 드러났나보다

“아아~ 좋아~~”

남편이 어린아이처럼 나를 만진다
난 가만히 눈을 감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가 하는대로 가고 싶었다......

“ 나 너무 좋아 여보!!!”

못난(?) 내 몸뚱아리를 황홀한 듯이 내려다보는 남자의 광기(?)어린 눈빛.
알몸이 알몸을 애무한다
남자의 알몸이 돌아눕는 여자의 알몸을 뒤에서 뿌듯하게 끌어안는다.
두 알몸이 하나로 휘감긴다.
감미로운 신음소리가 침상에서 흘러내려 방바닥으로 깔린다.

호흡이 거칠어지고 결국 나의 알몸을 활짝 열어젖히고 남편의 알몸이 내 위로 무너져 온다. 방안 공기가 더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불길이 차츰 거세진다.

“어머, 어째 나 몰라. 몰라...”

왜인지 내 눈이 몽롱해진다. 창문 밖의 햇살이 목화송이처럼 느껴진다
황홀감에 젖었나 벌써~~~
눈이 차츰 초점을 잃어 가고 있다. 이마에 희열의 주름이....

남자들은 섹스에 관한 한 본능에 대단히 충실하려 하는 것 같다.
'속물적'인 데가 있는가 보다.
남편은 평소의 그답지 않게 포르노성이 있는 남자였다.

이윽고 여체의 부위들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유두, 귀, 입술, 입속, 허벅지, 가슴, 목, 목덜미, 겨드랑이, 하복부......

왜 남자와 여자는 섹스를 위하여 살까
섹스를 하기 위해서는 옷을 벗어야 하고
남자의 성기(음경)와 여자의 성기가 접촉을 하게 되는걸까

사람이 옷을 입는 것은 추위를 벗어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 연약한 부분을 다치치 않게 하도록 감싸는 역할을 하며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부분을 가리는 것이기도 하다던데...

가장 은밀한 곳을 보여줌으로서 수치스러울 수도 있는 부끄러운 부분인데....
남자와 여자는 그 곳을 점유(?)하지 않고는 진정으로 사랑한다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진정한 섹스는 육신만의 벌거벗음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까지 포함시키는 것이라던데
남에게 감추고 싶은 부분, 남에게 드러내면 수치스러운 부분이라는 정신적, 육체적 모든 자신을 드러내어 보여주어도 그것이 부끄러움이나 수치스러움이 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라 하던데....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약점이 될 수 없고 모두 감싸 안을 수 있는것이라면 비약일까.....

옷을 벗은 후의 성행위는 입술과 혀의 만남과 성기들끼리의 만남으로 이어지고
그것은 다치기 쉬운 자신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고 서로 보듬어주는 행위(?)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섹스는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라는..,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남편과의 대낮 정사이다...............

현실로 돌아 눕지만 눈을 뜨기 싫다.
남편의 무게가 내게 느껴졌으면 좋으련만
영혼으로만 내게로 온 남편
여자는, 혼자 있는 여자는 슬프다 아니, 서러울 때가 있다

혼돈속에 빠진 나를 누군가 부른다
핸드폰......소리

“어디세요?”

재범의 전화다. 난 몸을 일으켰다. 마치 내 몰골을 들킨것처럼......

“뭐하세요?”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강한 톤의 전화 목소리다. 왜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