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랑 - 9
<아련 - 4>아련은 새벽녘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잠깐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 보던 아련은 잠시 자신의 방이 아닌 것에 놀라기도 했으나 소파에서 웅크린 채 잠자고 있는 도준을 보니 지난 밤의 일이 떠 올랐다. 순간적으로 몸을 벌떡 일으..
9편|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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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 8
<도준 - 3 >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도준의 발에 힘이 실린다. 자꾸만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지난 번 선주가 다녀간 뒤로 연락이 없어 안 그래도 선주의 소식이 궁금하던 차였는데 마침 선주가 전화를 한 것이다. 오랜만에 듣게 된 선주의 ..
8편|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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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 7
<선주 - 3>"다 큰 여자가 그렇게 바깥으로 나도는 것 아니다. 별로 보기 좋지가 않아. 이 참에 그만 집으로 들어 오는 것이 좋겠다."저녁 식사를 마치고 과일을 깎고 있는 선주는 느닷 없는 아버지의 말씀에 깜짝 놀랐다."이미 적응도 되었고...이게 편해요..
7편|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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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 6
<아련 - 3> 지난 밤 선주는 아버지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급하게 집을 나섰다. 그리고는 오늘 아침 출근 시간을 훌쩍 넘어서야 회사에 나온 것이다.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 같아 걱정하고 있던 아련에게 선주는 동생이 운동을 하다가 심하게 다쳤다는 ..
6편|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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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 5
<도준 - 2> 도준이 우석의 전화를 받은 것은 선주를 집까지 데려다 주고 다시 오피스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계속 되는 전화 벨 소리를 듣고 허겁지겁 샤워실에서 나와 엉거주춤한 자세로 수화기를 들었던 도준은 심상치 않은 우석의 목소리를 듣..
5편|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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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 4
<아련 - 2>어느 날 우석이 책을 한 권 건네면서 읽기를 권하였다. 한 눈에 보기에도 꽤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에 관한 책이었다. 아련은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 시집이나 수필집, 아니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을 선물 받았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
4편|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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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 3
<선주 - 2>아련이 그 날 집으로 돌아온 것은 선주가 도준과의 저녁식사를 마치고 바로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고도 한참의 시간이 지난 늦은 시각이었다. 도준과 특별한 만남을 다시 약속하지 못하고 돌아 온 선주는 내심 아련과 우석이라도 계속 연결이 되기를 바라는..
3편|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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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 2
<아련 - 1>우석의 차를 겁없이 탈 수 있었던 것은 비록 잠깐동안의 짧은 만남일 망정 더할 수 없이 선해 보이는 인상에 대한 신뢰 때문이었다고 아련은 마음 속으로 변명한다. 그러나 자신을 바라보는 강렬한 우석의 눈빛이 왠지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지며 오히려 끌..
2편|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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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 1
<선주 - 1>선주는 그 남자를 알고 있다. 그 남자의 신 우석이라는 이름도 알고 있고 상아 빛 와이셔츠만을 고집하는 독특한 기호도 알고 있고 남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깊은 볼우물이 패인다는 것까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남자는 선주를 모르는 것처럼 행동..
1편|작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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