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안녕하세요. 터널속의 나비 유수진입니다. 가을이 무르익을데로 무르익어 언제 꽁꽁 온세상을 얼려버릴 다음녀석이 고개를 뻣뻣히 쳐들지 조마 조마 하지만, 파라의 사랑으로 녹여 드립?. 염려 붙들어 매십쇼. 후후.... 중간 에필로그를 올린후라, 파라의 심경에 대해..
27편|작가: 유수진
조회수: 254,331
최종회.
"젊어서 건강할때에는 맨정신으로 파리행을 가로 막더니, 병들어 아파서도 여전히 온몸으로 내 앞길을 방해하고 있어. 언제나 그랬어. " 우리 부부의 '앙코르 초대전'이 진행중인 파리행 비행기가 점이되어 소멸되는 모습을 달리는 차창밖으로 노려보며, 바람의 찬공기 탓인지..
26편|작가: 유수진
조회수: 134,857
[제25회]
마우스로 장난쳐 보세요. 얘 이름은 까무리 입니다. 너무 귀여워서, 사이버 작가와, 펜들의 아지트 판도라에서 사육하고 있죠. 귀엽죠. 파라 유수진 잊지 마시라고... 그리고, 저의 처녀작인 '터널속의 나비'와 함께 했던 반년의 시간들에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
25편|작가: 유수진
조회수: 134,420
[제24회]
"아야, 아야... 아파요, 엄마..." 뭉게지고 일그러진, 온전한 살점이라고는 왼쪽 얼굴 주변 뿐인 깡마른 노인네.... 짓물이 나오는 화상 부위를 드러낸체 잔뜩 웅크린 모양새를, 거즈를 대다말고 멍하니 쳐다봤다. 노인네....울고 있었다.... 내가 소리라도 지..
24편|작가: 유수진
조회수: 134,016
[제23회]
팔당댐의 물줄기가 가슴 아리게 슬퍼 보였다. 운전을 하고 있는 남편과 나란히 앉아있는, 오빠의 초라한 뒷모습 때문 일게다. 늦은 점심을 먹는내내, 눈을 피하는 나를, 배려해 줬던 해빈오빠.. "드라이브나 좀 하다가 들어갈까 했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수종사에 잠깐..
23편|작가: 유수진
조회수: 122,900
[제22회]
"내가 미국으로 어쩔 수 없이 보내지는거야. 그곳엔 엄마의 어려서부터 죽마고우인 친구분이 계시는데, 그 집엔 아들이 사형제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보내지는 상황이 어떤건데?" "부모님께서 돌아가신다거나.... 아니야. 그건 너무 슬퍼서 안돼! 응...... 그래..
22편|작가: 유수진
조회수: 64,622
[제21회]
'탁!' 손끝의 떨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떨어뜨린 붓을 집으려고 휠체어에서 몸을 숙였지만, 복부의 강한 통증이 이내 배를 움켜잡고 꼼짝할 수 없게 만들었다. 보호자 간이 침대에서 코를 골며 자고있는 진재오빠를 창백하게 쳐다봤다. 반쯤 벌린 그의 입술. 이를 악..
21편|작가: 유수진
조회수: 64,487
[제20회]
그날은...... 높고 청명한 하늘을 배경으로, 가을햇살이 세상을 적당한 온도로 포근하게 얼싸안아, 신선한 바람끝이 기분좋게 느껴지는 날이었다. 병원에서, 한달에 한,두번씩 의사의 허락아래 외출이 통과되는 이유로, 난 사랑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었다. 그리고 ..
20편|작가: 유수진
조회수: 64,898
[제19회]
납작 엎드려들 있는 비닐하우스 위로 부서지는 초가을 햇살, 그 투명하고 눈부신 빛의 굴절에 내 시력을 잃어버릴 지경이었다. 옥수수와 앙증맞은 키작은 나무들이 빙 둘러져 있는 초록숲속으로 빨간색, 파란색 현대식 원색 기와지붕들이 도드라져 보였다. 웅장하고 광활하게 ..
19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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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뭐라......" "해인이와 결혼합니다." 그의 깊은 눈빛에 투영된 잔잔한 호수에 빠진체, 긴 이별뒤 뜬금없이 윙윙 병실을 울리는 소리에도 나는, 멍하니 정신을 놓은체 고요한 정적에 휘말렸다. "미쳤군!" 엄마의 경악섞인 빈정거림이 고요한 정적을 흔들었다. ..
18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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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보호자가 꼭 있어야할 상황입니다." "제가 제 보호자에요!" 의사의 대표 모델같은 인상의 검은 뿔테안경을 한 산부인과의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있다. 아무레도, 무슨 이상이 생긴듯했다. "무슨일인데 자꾸 보호자를 찾으시죠? 이상진 선생님을 불러주세요. 제 ..
17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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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 해인아! 뭐하는 거야! " 그의 우왁스런 손길이 내 어깨를 '홱-' 잡아 끌었다.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어깨가 으스러질것 같았다. 난 의아한 시선으로 그를 물끄러미 돌아보다, 이내 코웃음이 나왔다. " 허-! " 어깨를 잡은 그의 커다란 손을 밀어내며 빈정 ..
16편|작가: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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