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원 풍경
나는 집앞에 새로 생긴 럭셔리한미장원에 안가고 오래 전부터 다니던 미장원에서 머리카락 손질을 받는다.익숙하기도 하고 기억력 좋은 원장님과 대화를 하는 것도 좋아서다.문제는 예약을 해도 늘 다니시던 몇십년 단골 어르신들이 오시게 되므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머리손질을 받..
16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172|2024-10-27
한지공예
생활미술 시간에 한지공예를 하게 되었다.우리집 팬트리에는 십여년 전에 한지공방 하던 걸 접고 차마 버리지 못한 한지며 공구들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데 꺼내서 만지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 판도라의 상자처럼 못열고 살고 있었다.한옥스테이 하겠다는 친구가 오픈..
16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5,635|2024-10-05
엄마
오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허리를 다쳐 요양병원에 계시던 엄마를 오남매 중 가장 효성이 지극한 여동생이 동생네 집으로 모셔온 후 시골집은 비워둔 채 지금까지 모시고 있다.동생네 외아들은 일본기업에 취직해서 일본에서 살고 있고 동생신랑은 본인의 엄마보다 장모님과 더 ..
16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1,678|2024-10-02
납골당
몇달 전 학창시절부터 같은교회에 다니고 몇년 전까지 몇달에 한번 정도 만나던 동기들 중 한명이 위암으로 하늘로 갔다.갑작스러운 죽음에 연락을 안해줘서 문상을 못갔는데 어제는 친구들이 모여 그 친구가 안치되어있는 분당의 납골당에 가기로 했다.나는 전날 멤버 중 하나가 종..
16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17,636|2024-09-28
명절풍경
시댁은 제사를 모두 없애고나서 각자 바쁘게 살다보니 명절에도 모이지를 않는다.친정은 엄마가 계시므로 명절마다 엄마를 모시고 사는 여동생네로 오남매의 식솔들이 모여 각자 해온 음식들로 푸짐한 상을 차려놓고 왁자지껄 보내곤 했었다.올해는 이상기온으로 각자 해오던 음식도 없..
160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28,038|2024-09-18
근력강화
한동안 헬스장에 다니다가 맨발걷기에 빠져서 두가지 다하기는 벅차길래 한달 넘게 헬스장에 안갔다.큰아들이 걱정된다고 안가겠다는 나를 끌고 오랫만에 헬스장에 갔다.인바디 측정을 해보니 건강상태가 심각했다.운동기구 몇가지를 하고 러닝머신 위에 올랐는데 꼭 엎어질 것만같아서 ..
158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9,308|2024-08-02
맨발걷기
주변에 맨발걷기 전도사가 있어서 올해초부터 권유를 받았으나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나는 6월 초가 되어서야 맨발걷기를 시작 했다.처음에는 동네 도서관 옆 솔숲 모래길을 걸었다.그러다가 맨발걷기 전도사가 관악산길을 소개해 준 뒤로는 관악산길과 모래길을 틈나는 대로 걸었다..
157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38,074|2024-07-22
드디어 운동을~
큰아들이 숨쉬기운동 외에는 운동이라는 말만 들어도 질색하는 내게 '귀하신몸' 15분짜리 근력운동 하는 걸 하면 한번 할 때마다 오천원씩 주겠다고 했다.큰맘 먹고 하루 하고 귀찮아서 그만뒀다.경로당에서 일주일에 두번 하는 요가수업은 마지못해 하는 중인데 효과는 좋으나 할..
156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8,707|2024-06-05
경복궁 야간개장
어버이날을 맞이한 이벤트로 여동생들이 엄마를 모시고 경복궁 야간개장에 가자고 했다.요즘 낮잠도 두어시간씩 자야하고 피곤한 일은 못하고 사는데 안가면 안되냐니까 꼭 가야한다고 했다.세째동생 두 딸은 경복궁에서 만나기로 하고 과천에서 엄마 모시고 세딸이 다른 지역에 사는 ..
154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9,627|2024-05-10
오늘도 삼봉이는 자란다
요즘 뒷동산에 쑥이 지천으로 자랐기에 쑥을 뜯어다 식초물에 담궜다가 쑥전을 부치니 식구들이 잘 먹는다.쑥 뜯느라 감기에 걸렸다.휴가 나온 작은 아들이 코로나 검사 해보라고 채근했지만 겁나서 버티다가 다음날 미술수업에 가야하므로 어쩔 수 없이 한밤중에 코로나 검사를 했다..
153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1,205|2024-04-20
인연
보름 전쯤 내가 봉사하고 있는 경로당에 어떤 이가 와서 친정엄마를 모시게 되었는데 주소지가 우리아파트로 되어있지 않은데 회원으로 다니실 수 있겠는지 문의를 했었다.일주일 전에 마을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같은 버스에 타신 어르신께서 종점 아직 멀었냐고 몇번 물으셨다. ..
152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48,093|2024-04-11
아롱이 다롱이 2
작은 아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한 후 엄청 말렸는데도 불구하고 기어이 지난 달 휴가일에 맞춰 집으로 차를 배달받았다.오후 늦게 차가 도착했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데도 시운전을 하겠다고 했다.간신히 말려 그 다음 날 제 형을 태우고 형이 근무하는 병원에도 다녀오고 동..
151편|작가: 그린플라워
조회수: 50,175|2024-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