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 아들! 고3인디 뭔 생각은 해 봤남?\" 진로를 묻고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 보았죠. 중3땐 고등학교를 안간다고 설치는 통에 혹시나 대학도 안간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심정으로 확인 한 것입니다. 울 아들 별 시간도 걸릴 것 없이 단번에 대답을 하네요. ..
36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906|2010-01-25
아부지발견
P {margin-top:2px;margin-bottom:2px;} 솔직하게 기억을 자꾸 거슬러 거꾸로 돌려보면희미하게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너무 어린 유년은 흑백의 사진 한 장으로 인화되어너무 오래되면 누렇게 탈색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자꾸 난 기억을..
36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832|2010-01-22
채널맞추기
클래식방송만 잘나오던 라디오가 소리가 나오다 안 나오다 몇 번 반복하더니 드디어 지지찍 라디오속에 쥐가 사나 이 소리만 나온다. 몇 년 전 라디오겸 씨디용 카셑트까지 겸용한 다목적 라디오를 들고 수리센타에 갔더니 못고치고, 고쳐도 부속이 새 라디오..
361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682|2010-01-20
고양이 키우는 남자
한 마리 남은 고양이는 숫컷이다. 암놈 고양이도 같이 살았는데 새끼 낳고 잘 살더니 언젠가 정확한 날짜는 가물가물하지만 몇 개월 전에 숫컷만 남겨놓고 집단 가출했다. 처음엔 마루에 휭하니 비어 있는 것 같더니 숫컷 고양이가 워낙 큰 가 그 느낌도 얼마 ..
360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531|2010-01-16
계모임
중학교 때 고등학교를 안간다고 박박 우기던 아들이 올 해 고3이다. 나두 잘 실감이 안 나는데 벌써 대학생을 둔 친구들이 그런다. \' 애들 대학 다녀봐라 아침이 젤 무섭다 차비도 몇 천원도 아니고 몇 만원에 책값에 점심 사먹는다고 돈이 주머니에 붙어 있을 ..
359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488|2010-01-14
그 놈의 사랑이 뭐길래?
\" 아니! 잘 생겼지? 니가 키 큰 사람이 좋다며? 글고 연봉이 얼마라고 하더만 그 만하면 됐지 또 이번엔 뭐가 맘에 안든디야?\" 내 친군 아직 올드 미스다. 아주 오래 된 미스 리라고 우리들도 그렇게 부르면서 지낸 이 친구가 얼마전에 선을 봤단다. 나이들어..
358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746|2010-01-12
분위기
2010 새로운 해에 살면 사람도 새로워져야 하는데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어저께 내린 눈에 온통 덮여 전혀 새로운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실망은 좀 이르다. 원체 게으름을 피워서 성공은 멀다 아직 먼 나라에서 살고 있거니 내비두고 지금 내 곁에 있는..
357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08|2010-01-11
결혼 기념일
결혼한 지 이십년 된 해 2010년 오늘 1월 7일이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이렇게 기어히 몇 주년 기념식으로 결혼 기념일을 당하고 만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것은 나이다. 이십대나 서른은 뭣도 모르고 서툴게 살다가 제대로 살 수 있으려나했던 사십대도 가..
356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474|2010-01-07
다이어리 쓰기
큰일났다. 오늘 뭘 할까? 이렇게 생각하면 그 하는 일들이 뭔지 도통 기억이 안난다. 어제는 뭐했지? 한 참 곰곰히 생각해본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은 한 것 같기도 한데 밥은 나 혼자 먹었나? 아닌가? 어제일인데 이거 디게 헷갈린다. 핸드폰 단말기를 화장실에 ..
355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503|2010-01-03
수필을 어떻게 써?
\" 세상에서 살다가 적금통장 하나 없이 돈도 지지리 못 벌고 고생고생 하다가 소리소문없이 언제 간다고 말도 못하고 갔슴!\" 니 이러고 살다가 갈 래? 엉? 자식도 돈 있고 건강한 부모만 찾아 댕기고 위하더라? 뭐? 지덜 키워 줄 때 그 고생한 거 백날 애..
354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2,867|2009-12-30
동치미 담글 때
김장도 하지 못한 주제에 동치미까지 바란다는 것은 심한 욕심이다. 남편은 결혼 후부터 나에게 할 수 있는 잔소리와 말은 다 하였다. 대한민국에 너 같은 여자 또 있으면 어떤 널 빠진 남자 아마 걸레질 하다가 늙었을 것이란다. 반찬은 못 한다고 쳐도 노래도 18번이..
353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272|2009-12-28
프로필쓰기
\" 정자님 글 좀 하나 넣어 주세요?\" \' 예? 뭐라구유?\' 내 생전에 이런 전화를 처음 받아 봤다. 몇 칠 전에 몇 안되는 선배님 얼굴만 알지 좀체 먼 문인들이시다. 나같이 뭣도 모르고 조잘조잘 수다만 떠느라 세상 살다가 갈 뻔한 나한테 웬 신문사라..
352편|작가: 천정자
조회수: 3,366|2009-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