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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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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학창시절


BY 연분홍 2026-06-18

난로위에 도시락죄다 올러놓으면 수업중에 도시락탄내
난다고 앞에 앉아있는 애들보고 도시락위치 바꾸라고
샘이 지적하면 잽싸게 앞줄애들이일어나 일사불란하게
도시락을 다시쌓으면 다들 흐믓한눈으로 쳐다보곤했다
앞시간이 별난샘수업이면 다들 약속이나 한듯이
도시락을.안까먹고 맘좋은 샘시간앞이면 죄다까먹고했다
수업시작되면 얘들아 시도때도없이 먹는거는 용서해주지
만 온사방 냄새풍기는거는 죄가되니 밥먹고는 자기
오기전에 창문열어두라고 말하는 좋은샘도 있었다
강당위에서서 애교머리 살짝끊은 학섕 언제발견하고는
그자리서 뛰어와 그 여학생 뺨을 떡뚜꺼비만한 손으로
갈기던 무서운 학생과장 그 여파로 학생은 픽스러지고도
발딱 일어나 부동자세로 서 있으면서 힉생과장의 고성을
듣고 벌벌떨고있었다 지금시대로서는 야단 났겠지만
아무튼 그시절은 학교서 맞고도 집에가 이르지도않았고
그대로 얘기했다가는 도로 부모님한테 야단맞는시절이
였으니 말이다 치마입은 어린여중생도 그리무지막지하게
때리는데 우리시절 남학생들은상상이상이였을거다
한반에 그리뚱뚱한애들도 마니없었고 안경쓴애들도
한반에 두세명있을정도였고 중1때는 앞줄에 얘들은
브라쟈하지않은 애들도 많았고 초경도 하는걸 부끄러워
할만큼 지금처럼 발육도 좋치않았다
도시락반찬도 계란후라이 하나 얹어오면 주변애들이
우와그러며 부러워했으니말이다 플라스틱이 대중화가
안된 시절이라 작은유리병에 비닐로 고무줄 챙챙감아
뚜껑을 잘닫아왓는데도 만원버스에 언제가방이치였는지
책한쪽은 김치국물이 베겨 한학년이 지날때까지 벌겋케
물들어있었다 그놈의 버스도 아침에 여러대 서있으면
빨리탈려다가 모르고 뒷버스타서 몇코스지나서야
아니다싶어 쨉싸게 내린적도 있었다
수학여행을 온양온천갔었는데 친구끼리 부끄러워 알몸
벗기싫어. 죄다 그 좋은 뜨거운물에 머리만 감았다
또 감추어진 때가 많았던 시절이라 더 그랬던거같다
밤늦게너무떠든다고 주변서 항의들어왓다고 샘들이일찍
자라고 바깥에 문을 잠그는통에 한친구가 소변급하다고
해서 방한구석에있는 플라스틱 휴지통에 볼일봣던그친구
자기는 기억하고 있을련지ㅎㅎ
줄지어 교복차림으로 몇박을 다녀도 그때는 불편할줄도
몰랐고 더러움도 몰랐다 여벌로 가져간 체육복이
실내복겸  잠옷이였으니 말이다 그때는 잠도 한방에
20명 가까이 잤는거같다 먹는것도 부실했지만 다같이
먹으니 꿀맛같았다 기차길 정차할려고 서서히진입하는
선로길에 근처 마을이있는지 그곳애들이 멀리서있으면
친구들이 가방에 있는 과자봉지랑사탕도 던져주고했다
아마도 그길이 수학여행단이 마니지나가는곳이라
애들도 재미로 그시간대를 알아 서 있는거 같았다
얘기를 하고보니 50년전에 일인데 아직도 그장면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노인화가 되면 옛 필름은 생생하고
금방한일은  금방사라진다더니 벌써 노인화가되나보다
부여에 있는 박물관 갔는데 주문한도시락이조금덜와서
도시락 못받은 친구들은 그당시 돈으로 200윈인가
얼만가를 주면서 근처 짜장면 사먹고 오라해서 도시락
먹던 우리들이 부러워 고함치고 했다
다시못올 그시절이지만
엄마가해준 따신 밥먹고 엉마가 준 돈 아껴쓰며
친구들이랑 앞뒤앉아 떠들고놀던 시절이  엊그제같은데
나도 그때 엄마나이를 지나 내 아이 나이를 보니
새삼 나도 마니 늙어가는구나를 느낀다
사랑은 부메랑처럼 똑같은 형태로 다시돌아온다
내가 울엄마한톄 한 말그대로
울딸이 나한테 토씨하나 안틀리게
그대로 돌려주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