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사회생활 하는 남자들의 목표는 무엇일까. 요즘처럼 30대 퇴출시대에 정년을 채우면 천년기념물 이란 소리를 듣는다는 세상인데 정년을 세기가 더 빠른 나이의 남자가 이번에 승진시험에 도전하느라고 한동안 책과의 씨름을 했었다. 딸녀니 대학 갈 무렵에도 한 번 고..
34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1,968|2005-04-11
딸녀니의 아르바이트
대학을 가면 뭐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딸아이. 제일 먼저 아르바이트라는 것을 하게 되면 돈을 벌어 궁한 용돈이 윤택해 질 줄 알았던 모양인데.... 신입생 1학기 끝나자 마자 여름방학 내내 아르바이트를 했다.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관계로 호프집에 가도 신..
33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2,099|2005-04-11
해후(친구)
30 년 지기가 있습니다. 열다섯 단발머리 소녀에서 만나 그보다 더 큰 아이를 둔 중년이 되어버렸습니다. 3년 전,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온지 한달여 되었을 무렵에 느닷없이 걸려온 전화는 무척 힘들어 보였습니다. '어디가서 몇일이라도 쉬었다 왔음 좋겠다...
32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2,022|2005-04-11
그냥...2
몇일 전에 만난 아는 동생의 차림새는 아랫단이 갈갈이 찢어져서 하늘거리는 치마에다 갈색톤의 셔츠가 참 예뻤다. 낮이라 그리 덥지 않아서 반팔차림으로 나갔더니 내 차림새가 무색하게도 거리의 사람들은 팔길이를 돌돌 말았을지언정 대개가 긴팔차림이었다. '날씨가 아직 ..
31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1,804|2005-04-11
몽당연필과 필통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가방은 아버지가 사오셨고 공책과 필통을 사기 위해 큰언니랑 문방구에 들렀다. 말랑말랑한 연두색 프라스틱 필통이 예뻤다. 연필 세 자루 넣고 지우개 넣고 칼을 넣으니 필통이 꽉 찼다. 조그만 그 필통값은 10원이었다. 20원짜리..
30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2,110|2005-04-11
그땐 그것도 귀했다.-고무다..
학교 운동장이라곤 울퉁불해서 넘어졌다 하면 무릎을 까기 쉽상이고 그렇다고 불도져가 와서 반듯하게 만들어 줄 것 같지는 않았고 4학년 이상부터는 오후시간에 운동장 고르는 작업을 해야했던 아이도 어른못지 않게 고단한 시절이 있었다. 내 나이 이제 마흔하고 일..
29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2,033|2005-04-11
군것질
어릴때 군것질 거리라곤 별난게 있었건디.. 학교 앞 리어카에서 파는 불량식품의 원조격인 냉차에서 부터 변형되어 나온 삼각형 비닐봉지에 담긴 오렌지물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단물인줄 알고 자랐다. 칡뿌리도 잘라서 팔았는데 뻣뻣한 나무칡과 보드라운 가루칡-이건..
28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2,315|2005-04-11
소독차
뿌아아앙~~~털털털털..... 낡은 오토바이 꼬랑지에서 나오는 소리같다. 순간 아이들은 하얀 안개속에 숨어버렸다. 눈도 따갑고 코도 매케하건만 신통하기만한 연기속에 묻혀 왕왕 떠들며 따라다녔다. 그러다 동네 밖을 벗어나 헤매다 온 아이들도 있었다. 와중에 내..
27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2,015|2005-04-11
소풍
노란 병아리색 원복의 아이들이 오종종한 걸음으로 무리지어 봄나들이 나온 사진이 눈에 띈다. 바야흐로 봄인것이다. 이달내로 아마 아이들 봄소풍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처럼 소풍전날 잠못 이루는 아이들도 없을테고 자다가 일어나 하늘을 쳐다보는 아이들도 없을테..
26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1,894|2005-04-11
수학여행
초등학교때 처음으로 먼길을 떠날 기회는 수학여행이었다. 수학여행을 갈 수 있는 사람 조사를 했지만 첫날부터 손 든 아이는 몇 없었다. 어떤 반은 선생님이 가정방문하여 부모님을 설득시키기도 했지만 우리반은 반장과 몇이 합심하여 부모님 회유작전에 들어갔다..
25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2,008|2005-04-11
목욕탕 가는 날
일년에 공식적으로 목욕탕 가는 날은... 설날과 추석 전날 지짐이 부치고 난 엄마의 기름내 나는 머리수건을 벗어 예쁜이 비누 한장 넣고 까칠한 돌멩이 하나 담은 아껴놓은 세숫대야를 옆구리에 끼고 졸랑졸랑 엄마 손잡고 '나 목욕간다~'하고 소문이라도 내고플 정..
24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2,200|2005-04-11
국민교육헌장 선포일
1968년 12월 5일. 그날은 대 국민교육헌장이 선포된 날이다. 그때 나는 국민학교 3학년이었다. 그해 겨울방학 숙제에 국민교육헌장 전문을 외워가는게 있었다. 참말이지 머리에 쥐가 났다. 구구단도 외어야지,국민교육헌장이란 것도 외워야지. 3학년 ..
23편|작가: 모퉁이
조회수: 2,432|200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