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예술에 관하여
그 예전 생활을 알지 못하였을 때 순수예술이라면 살 수 있다 믿었다 나이 먹고 손수 돈을 벌고 보니 때론 순수예술도 밥벌이 때문에 길바닥에 내놓아야 하는 예술가를 보았다 차가운 바람부는 인사동에 무거운 베낭 메고와 자신을 길바닥에 깔아놓고 행상..
22편|작가: 써니
조회수: 602|2003-10-27
보석
빛이 난다 마음이 흔들리고 가슴이 떨리며 다리가 후들거린다. 사랑스런 눈빛으로 지켜보아 주고 흐뭇한 미소로 맘을 어루만져준다. 가슴에 보관하기 어려운 나의 보석은 빛나는 내눈속에 담겨져 있다. 아! 사랑으로 나에게 말해주고 아..
21편|작가: 써니
조회수: 528|2003-10-27
무료함
심심하다 오징어도 없고 심심하다 산에 가고 싶은데.... 남편은 다리 아프다고 심심하다 아~~~~ 토요일 일요일 계획없는 주말 정말 심심하다
20편|작가: 써니
조회수: 451|2003-10-25
무
어제오후 저녁 준비하면서 무를 수세미로 빡빡 닦았다 무에 달린 흙을 떨어내고 나머지까지 목욕을 마친 무는 넘 예뻤다 하얀 아랫도리 초록의 윗도리 그리고 나풀거리는 초록 잎사귀 머리까지 밭에서 쑥 뽑아져 올라올때 얼마나 탐스러웠을까 영글..
19편|작가: 써니
조회수: 437|2003-10-21
깊어지는 가을에게
대청봉에 눈이 왔다 이제 겨울이 오는가! 아직 가을의 치마자락 붙잡고 있는데..... 멀리 달아나 버리는 가을의 낙엽들이 매달리는 맘도 모르는체...... 아! 가을아~~ 그냥 깊어만 지거라 한계단 오르듯 겨울은 싫구나
18편|작가: 써니
조회수: 588|2003-10-14
가을보기
푸른하늘과 불타도록 아름다운 단풍 그리고 멀리 보이는 동해의 거친 바다 도로가의 코스모스 그넘어로 개망초 옹기종기 모여앉은 사루비아 고개떨군 해바라기 얼음보다 차가운 계곡물 옷깃을 여미는 가을찬바람 사랑이 아니라면 어찌 가을을 날까. ..
17편|작가: 써니
조회수: 478|2003-10-08
설악을 그리며
동해물과 백두산이 애국가를 부르면 그림처럼 펼쳐지는 설악의 단풍들 기다려라 님과 함께 가려하니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던 단풍들이 서러운 내마음인 양 바람에 흔들릴 때 아무도 모르게 마음속으로만 울었다. 4년전 울면서 ..
16편|작가: 써니
조회수: 494|2003-10-01
인사동에서
귀천 한 귀퉁이 유자차 한잔 풀어헤치는 자아 오늘도 목여사는 귀천에 있지 아니한다. 어디에 가셨을까 조그마한 체구에 들국화 미소 가득 담은 여자 보고 싶어 문 두들기는데 유자차 향기 입안에 가득 돌고 보고 싶은 여자 목여사를 ..
15편|작가: 써니
조회수: 756|2003-09-25
병풍
울 집에는 병풍이 하나 있다 그림도 좋고 바람 막을 때도 용이하게 쓰고 있다 병풍은 신기하게도 내맘까지 달래준다. 나를 위로 해주고 나의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나의 사랑이 되어준다 울 집에는 병풍이 하나 있다. 그이름은 남편이다.
14편|작가: 써니
조회수: 493|2003-09-23
우울하다
몸은 하나도 안아픈데 병원 의사샘은 날 환자라고 부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2세는 꿈도 꾸지 마라고 호통을 치신다. 몸은 하나도 안아픈데 의사 샘은 날 환자라고 부른다 무슨 병이 몸도 안아프고 마음에 병만 주는지 마음만 슬프고 우울하고 그런..
13편|작가: 써니
조회수: 551|2003-09-18
욕지꺼리
염병할놈의 이눔의 비 가을비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디 썩을놈의 비는 자꾸자꾸 내린다. 뭔놈의 비가 이리도 지리지릿하게 오는지 저놈의 하늘은 구멍이라도 나분것일까 진짜 썽질나게 비도온다 비만 생각하면 머리가 삥삥돈다 울 부모님 애써서 지은 농사..
12편|작가: 써니
조회수: 889|2003-09-18
초등학교 바른생활 책
어떻게 사는것이 현명한 것일까 모범적인 삶일까 많은 생각을 해보아도 아무리 생각을 가지고 뒹굴어 보아도 대답은 하나 맨처음 배운 도덕책 한권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다는 옛날 배우던 그책 이름은 도덕책 유명한 다른 좋은 서적 보다도 내마음의 양식이..
11편|작가: 써니
조회수: 727|200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