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
웃기 힘들어도 웃어야지.
다 버리기로 한 이 마당에
웃지 못할 일이 뭐 있다고.
웃어야지.
눈물
감추기 위해서라도
더 크게
더 과장되게 웃어야지.
어짜피
어떤 게 진실인지도 모르는데
울면 뭐하나
웃자.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실없는 소리 남발하면서
하기 싫은 소리해가면서
웃어야 돼.
박경숙(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