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 쉿! 너만 알고 있어. 숨기고 싶고 말하고도 싶은 소근 소근 비밀 반짝 반짝 눈들을 홀리고 쫑긋 쫑긋 귀들을 놀리다가 수줍게 수줍게 "나 누구 좋아해." ..
49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78|2003-10-24
쪽지
쪽지 쪽지 확인해라. 쪽지 없음 죙일 돌아다니다 나가지 전에 한번 더 쪽지 클릭 쪽지 없음 언제부터 기다렸다고 니 먼저 하면 안돼나? 발품 팔기 귀찮아서 손품 팔기 귀찮아서 까딱까딱 쪽지 확인만 할수 없제 내가 하는 수 밖에 아이..
48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78|2003-10-24
용기를 내라!
글을 잘 쓰려면 당당하게 자기의 내부에 숨어 있는 추악한 감정의 찌꺼기들을 쏟아내 버릴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자신감과 대담성은 자기자신의 생각이 옳건 그러건 무조건 표출해 낼 수 있는 자신감과 대담성을 말한다. 내가 잘 쓰건 못쓰건 우선 글쓰기에 매달리는 것은 ..
47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59|2003-10-21
돌고 돌뿐
돌고 돌뿐 빨래감 없이 거품만 물고 도는 세탁기도는 이유도 없이 돌 뿐 생각 없는껍데기만 품고 사는 나사는 이유도 모르고 살 뿐 채찍으로 도는 팽이같이괴로움으로 도는 인생연신 돌고 돈다. 글/박경숙
46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78|2003-10-18
사랑 맛
사랑 맛 유리 접시에 담긴 샐러드 같은 10대의 사랑 상큼한 싱싱함이 아작하게 살아있는 맛 양은 냄비 속 라면 같은 20대의 사랑 파르르 끓는 열정 속에 잠깐 지켜지는 맛 스텐 냄비 속 닭조림 같은 30대의 사랑 설익은 감자의 설컹함과 ..
45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478|2003-10-17
내 아들아!
나의 사랑하는 아들아!파랗게 물든 하늘이 네게도 아름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구나. 도로옆 길에 늘어선 코스모스가 애처럽게 느껴지는 날 엄마는 너를 생각한다. 사랑한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엄마는 널 사랑해. 너의 갈등이 꿈속에서 널 괴롭히는 것을 볼 때는 정말 ..
44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424|2003-10-10
다른 기다림
.. 다른 기다림 난 누굴 기다리며 넌 누굴 기다리니 나와 너, 같은 기다림일진데 나의 마음 너의 마음 다른 것은 분명 다른 의미 때문이리라. 갖은 자의 불안 못갖은 자의 소..
43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44|2003-10-08
에디슨의 엄마
어렸을 적에는 존경하는 인물을 쓰라면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들을 썼다. 그러나 지금 난 에디슨의 엄마를 닮고 싶다. 아이를 에디슨과 같은 발명가로 만들기 위해서라거나 발명가의 엄마가 되고 싶어서가 아니다. 학교에서 가르칠 가치가..
42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394|2003-10-04
PC방에서
PC방에서(쓰고있는 중이여요...열지 마시와요) 담배연기에 숨을 겨우 겨우 쉬면서 PC방에서 이게 뭔 일이지 모르겠네요. 오랜만에 시골도 안가고 쉬겠다고 하더니 외식으로 비빔밥 한그릇 사먹고 큰 맘 먹고 등산이나 갈까 했던..
41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122|2003-10-03
꼬리 달지 마셔유.
한밤에 넋두리 지울라구유. 오늘밤엔..왠지.. 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유. 그냥... 관심갖고 찾아주시는 분들께도 죄송하구유. 제가 좋아하는 분들께두 죄송하구유.. 제가 요즘 괜히 여러분들께..무심한척 하잖어유. 밖..
40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298|2003-09-21
딸꾹 닭죽
늘 신혼은 그런거다. 익숙지 않고 서툴러도 소꼽장난처럼 아기자기하게 해 먹여보고 싶은 무더운 여름 대표적인 보양식 닭죽 유난히 닭냄새를 싫어하는 남편때문에 그 희망이 깨질것도 같던 그 여름 약방에 감초가 있어야 한다면 주방에는 마늘이 있어야 한다. 마늘을 많..
39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368|2003-09-20
숫자 3
숫자 3 숫자 1 혼자라서 편안한 이기적이면서도 타인에게 아무 의미도 아니어서 영향주지 않으니 걱정없는 편안한 숫자 숫자 2 짝짝쿵 상대 그 하나만 있으면 되므로 서로에게만 충실하면 아무 문제 없는 숫자 숫자 3 균형 잡기 힘든 ..
38편|작가: 박경숙(박아지)
조회수: 1,308|200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