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뿐
빨래감 없이 거품만 물고 도는 세탁기도는 이유도 없이 돌 뿐
생각 없는껍데기만 품고 사는 나사는 이유도 모르고 살 뿐
채찍으로 도는 팽이같이괴로움으로 도는 인생연신 돌고 돈다.
글/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