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려면
당당하게 자기의 내부에 숨어 있는 추악한 감정의 찌꺼기들을
쏟아내 버릴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자신감과 대담성은 자기자신의 생각이 옳건 그러건
무조건 표출해 낼 수 있는 자신감과 대담성을 말한다.
내가 잘 쓰건 못쓰건 우선 글쓰기에 매달리는 것은
나를 치료하기 위함이다.
내 안에 존재한 무수한 찌꺼기들
내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존재하는 것들을
말끔히 씻어 낸 후에는
맑고 건강한 글이 나오리라 믿는다.
나를 하나 하나 드러내는 작업이 그리 쉽지 않다.
더군다나 세상 사람들에게 공개한다는 것 자체를
섣부른 짓이라고 생각할때도 있다.
하지만 이런 공개는 나 혼자만 하는 약속이 아니라
타인과 하는 약속이기에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격려가 되고 채찍이 된다.
망설이지 말라.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멋 모르고 달겨드는 것이
무모한 일을 하기에는 좋다.
내가 아는 어떤이는 40부터 글쓰기를 할 것이라고 한다.
물론 글쓰기는 계속하지만 불혹의 나이쯤 되어야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결론지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다.
그러나 난, 지금이 적기라 생각한다.
마흔 그 나이도 우리에게 아무런 확신을 주지는 못한다.
지금 보여줄 용기가 없다면
성숙된 나를 보여줘야 할 미래에는 더 부담스러울 것이다.
망설이고 있는 님아!
사랑하는 우리가 옆에 있을때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다.
용기를 내라.
글/박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