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주세요 슬퍼하지 않을께요
받아주세요 슬퍼하지 않을께요 화난 나를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고 외로운 나를 아무도 잡아주지 않고 슬픈 나를 아무도 위로해 주지 않고 즐거운 나와 아무도 대화해주지 않고 기쁜 내노래에 아무도 춤춰주지 않고 눈물 닦아줄 사람이 없는..
19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169|2003-08-09
한사람은 죽여야지
내속에 사는 두사람 오늘아침 슈퍼에서 잠깐 스친 이름도 모르는 그 어찌 가슴에 탈랜트처럼 남는걸까.. 내속에 사는 두사람 화냥기가 덕지덕지 붙은 레일을 벗어나고픈 충동이 세상이 다그러하니 애인공화국에 살라한다 내속에 사는 두사람 ..
18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287|2003-08-06
어떤 송별회
청소하는 아줌마가 가장 마음이 언짢아보였다. 채 과장이 본사로 전보발령을 받아 송별회가 열리는 자리에 모두들 아쉬운 기색을 보였지만 특히 청소아줌마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것을 모두다 알 수 있었다. "아줌마, 술 한잔!" 채 과장이 술잔을 불쑥 내밀었다. 금새 눈..
17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542|2003-08-06
비타민 주사
비타민 주사 혼자는 추스릴 수없는 날은 사색의 진단을 받아 본다 가슴이 너무 쓰려 비타민 주사를 맞아볼래 가식과체면을 치장하지 않아도 되는 비타민 주사를 맞아봐 혼자서 치료할 수 없는 날은 하늘의 진단을 받아 본다 단..
16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324|2003-08-06
사랑은 아무나하나(잠깐읽는글..
공허함이 절정을 이루는 오전 11시, 커피한잔을 들고 창밖을 주시하며 앉아 있는 민아의 가슴은 왜이리 허전한지. 뭔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게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지만 다람쥐 채바퀴 도는 삶이 권태스럽다. 진한 커피가 오늘따라 가슴을 싸하게 적시는데 주방쪽의 창문을 열면..
15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483|2003-08-06
에덴(연작29)
21 두메 산골 산골은 지금 꽃핀다 여름을 지키는 꽃 수국핀다 그리워 핀다보라빛으로 빈터 돌담으락 못다한 그리운 편지 산골은 지금 바람분다여름을 익히는 밤하늘 별반짝 그리워 망울떤다네 눈빛으로 닫힌 사립문 행랑채망초 쑥부쟁이 망향가산골은 지금 물낸다머루 다래..
14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327|2003-08-05
첫방사(9까지)
7 “야, 어떻게 된거야. 실패잖아?”“면목 없습니다....” 사탄의 왕관을 쓴 대왕마귀가 뱀을 불러 세우고 호통을 치고 있다.본래 왕관 마귀는 그분의 신임받는 수하였는데 교만에 극치에 이르러 제가 그분 행세를 하며 모든 권한을 그분의 이름을 팔아 하면서 배를 불리..
13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640|2003-08-05
첫 방사(6까지)
3. 말 그대로 십이지과 나무다. 사과 배 대추 등 열두가지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 있는 나무의 이름은 십이지과 생명나무였다. 그들은 아름다운 손으로 과일을 땃다. 그리고 서로를 응시하며 아주 정다운 모습으로 과일을 먹여준다. 동산 속에는 아직 먼지하나 없는 상태였으..
12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306|2003-08-04
훔쳐보기의 추억
1. 장미가 담장을 감고 올라 곱게도 피었다. 유라는 아침부터 어제 저녁 새로 들어온 화초에 물을 줄 모양이다. 수도꼭지를 물고 길게 늘어선 호스 끝에서 뿜어내는 분수가 기다림으로 목을 뺀 가게안의 꽃나무들에게 생기를 준다. 칙...~~ 소리를 내며 퍼지는 빗살..
11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878|2003-08-04
난쟁이 풀
일어서지 못하고걸어가지도 못하오물기하나 없는 박토할미처럼 구부러진 풀노래하지도 못하고춤추지도 못하오비오나 마나한 땅눈물도 메마른 풀살기위해 오늘도죽지 않으려 지금도가시같은 털을 내오엎드려 기어가는 풀 뙤약볕 곱사등이화전밭 돼지감자어우러져 사시던난쟁이풀 그리워#난쟁이 풀..
10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360|2003-08-04
자가 진단
어설픈 내가 쫑알거림으로 다른 사람의 훌륭한 말을 듣지 못할지도 모른다 내 신체중에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머리에 복종하지 아니하는 부분은 어디인가 눈/코/귀/입/발/손/입술/혀 그리고 性 스스로 진단해보자 내가 걷고 있는 지금 내 영혼이 하찮은 것으로..
9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211|2003-08-04
어른들은 왜
목구멍 때문에 썩어가는 우리의 머리 흔들의자를 차지하기위해 사력을 다하는 무리 어른들은 자라지 않으면서 아이들보고 자라라 자라라 키도 자라라 지혜도 자라라 사랑도 자라라 날마다 외쳐도 어른들은 옆으로만 자라면서 아이들은 위로 자라라 한다 ..
8편|작가: 今風泉
조회수: 1,220|200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