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섬하나
외로운 섬하나 글 : 채은선 마음속에 외톨밖이 외로운 섬하나 표류하다 떠내려온 여인이 살고 있네 섬에는 여인이 왕이고 왕이 모든 법칙을 세웠네 백성이 없는 왕좌는 태풍에 쓰러진 고목나무 밑둥 이라네 어느날 파도가 왕을 불렀어요 그리고는..
114편|작가: bomza
조회수: 22,219|2008-07-05
연 꽃 차
연꽃차 시 : 채은선 둥둥둥 항아리 바다위에 연꽃잎 띄워 놓고 설익은 대화들이 밤깊은 대기 속으로 살금살금 뒷걸음 치며 멀어져 갈때 우리는 연꽃 바다에 애기 손바닥만한 박아지 동동 띄워 놓고 항아리 바다에서 잘 익은 연꽃 향기를 떠 마신다 ..
113편|작가: bomza
조회수: 12,989|2008-07-02
감자꽃
감자꽃 글 : 채은선 겨우네 어두운 창고 안에서 감자들의 이야기는 들끌었다 시집갈 대지를 꿈꾸면서 어서 주인이 와서 나를 땅속에 묻어 주기만 할라치면, 감자의 세계는 젊은 태양처럼 뜨거워 지리라고... 아직 매운바람 손이 시..
112편|작가: bomza
조회수: 10,762|2008-06-13
젊은 시간에
젊은 시간에/ 채은선 당신과 나 우리둘이사랑하는 아픔 끓어 안고헤어져 있는 거리를 재고 있습니다손끝에 전해지던 달콤한 머루 향기는멀어지는 시간을 뚫고 이제금방맞닿은듯 부드럽고 따뜻해요그대 지금 어디에 맑은 눈을 빛내며절경을 찾아 능선을 헤메고 있을까!적막 강산에 ..
111편|작가: bomza
조회수: 2,307|2008-04-05
하루는!
하루는! 글 : 채은선 하루는! 무심히 해가지고 또 해가 밝아 이슬처럼 내려 또르르 굴러 대롱대롱 삶이 이리 아슬아슬 해서야 대롱이는 하루들이 뚝뚝 떨어져서 쌓이고 쌓여 반백년 탑을 쌓았다면 높아 못올려 보겠건만 이 하루들이 가슴속에 한처..
110편|작가: bomza
조회수: 1,971|2008-03-28
어머니
어머니 글 : 채은선 가냘프신 몸으로 어떻게 겨울 눈보라 같은 인고의 세월을 지나 오셨는지, 어머니! 못난 딸은 피눈물 나는 어머니 인생의 산 증인으로 세월의 갈피마다 에서 살적 떨어지는 고통의 소리들이 --- 처연히 웃고 계시는 먼 ..
109편|작가: bomza
조회수: 2,282|2008-03-20
잦아드는 영혼
잦아드는 영혼/채은선 울지마! 아프지마! 흐를 눈물도 없고 아플 가슴도 없다 가슴이 겨울 광야 같아서 푸른 나무를 키우며 정낼 여운도 마르고 없어! 다정한 미소 기름처럼 흘러 내리는 따뜻한 젖은 목소리 언제적 제 모습이었던가! 늙은 여우의 헛발..
108편|작가: bomza
조회수: 2,130|2008-02-19
신세기는 사랑을 위하여 (에..
그대의 사랑안에서~ 신세기는 사랑을 위하여 (에세이) 글 : 채은선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행복한 일일까! 성인이 되어 일가를 이루고 살아갈 때 사람들은다 행복한 것일까! 아니면 다 사랑하며 사는 것일까! 호홉을 하듯이 당연..
107편|작가: bomza
조회수: 2,242|2007-12-23
보이지 않는집
보이지 않는집 글 : 채은선 내마음에 보이지 않는 집이 있습니다. 당신이 보는 나의집은 진실의 집입니다. 사랑과 자애와 부드러움과 온유가 있는 집입니다. 성실과 따뜻함으로 평화를 가득 담은 집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보이지않는 나의 집에는..
106편|작가: bomza
조회수: 1,951|2007-12-09
보고만 와도
보고만 와도... 글 : 채은선 나는 침소에 잠이 듭니다 몸을 가지런히 눕혀 놓고는 또 나는 살며시 일어나 문을 빠져 나갑니다 현관 문을 열지 않았는데도 나는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두눈감고 손 높이 들고 허공 중에 높이 뜹니다 생각하지 않아도 방향..
105편|작가: bomza
조회수: 2,011|2007-11-03
5.18 묘지. 그 비애 앞..
-06년6월- 갑자기 5.18 묘지 앞에 서게 되었다 꿈인듯이 정신이 몽롱해 진다 정신을 가다듬어 저만치 묘지 둘레에 형형 색색이 나부끼는 현수막을 간신히 눈을 크게 뜨고 바라 보았다 펄럭이는 현수막에서 영혼의 울음이 귀에 들렸다 수많은 펄럭임이 울부짖음..
104편|작가: bomza
조회수: 2,161|2007-10-27
서로에게 별이 되어
서로에게 별이 되어 글 : 채은선 당신은 너무 멀리 있고 나는 여기 있지 내가 별인지 당신이 별인지 서로에게 별이 된 우리 나는 언제나 생각해요 당신의 저택에는 숲이 우거지고 늙은 소나무 가지 마다에 동물들이 한가히 놀고 푸른잎 사이에는..
103편|작가: bomza
조회수: 2,214|2007-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