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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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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섬하나


BY bomza 2008-07-05

                                                                          

 

 

 

외로운 섬하나

 

                                                글 : 채은선

 

 

마음속에 외톨밖이 외로운 섬하나

표류하다 떠내려온 여인이 살고 있네

섬에는 여인이 왕이고

왕이 모든 법칙을 세웠네

백성이 없는 왕좌는

태풍에 쓰러진 고목나무 밑둥 이라네

 

어느날 파도가 왕을 불렀어요

그리고는 바람이 또 불렀지

아무리 둘러 보아도 같은 목소리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은 없네

같은 뜻으로 동맹을 맺을 민족도 없네

 

마음속에 외톨밖이 외로운 섬하나

친구가 없고 음식을 같이나눌

다정한 목소리도 없지

왕은 섬을 버리고 싶었네

집이 없는 떠돌이 친구라도 만나서

함께 손을 잡고 실컷웃고  싶어서....

 

뱃고동 소리 한번 없는

외로운 섬에는 눈물이 밥이 되고

그리움이 겹겹이 쌓아둔 양식이 되네

 

누구라도 섬에 가고 싶다고 말하지 말아요

섬에는 세월이 흐르지 않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없는

멈추어 서 있는 바위 랍니다

내마음 속에 외로운 섬하나

외톨밖이 한 여인이 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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