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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드는 영혼


BY bomza 2008-02-19

 

 

 

잦아드는 영혼/채은선

 

 

울지마! 아프지마!

흐를 눈물도 없고 아플 가슴도 없다

가슴이 겨울 광야 같아서 푸른 나무를 키우며

정낼 여운도 마르고 없어!

 

다정한 미소 기름처럼 흘러 내리는

따뜻한 젖은 목소리

언제적 제 모습이었던가!

늙은 여우의 헛발짓 처럼, 쓰러져 가는 꿈

녹아 없어지고 마는 희망의 덪

 

그 형체마져 부서져 없어질 때까지

신이주는 담금질

너에게 쏟아낼 한이 하 찮아서

먼 하늘에 마른눈만 꿈벅꿈벅!

 

다-- 되어 간다

부글부글 밥냄새 고소 해지듯

인생의 서름의 끝도....!

곰삭는 내음, 코끝에 차오르며

한발 내미는 저 끝이

목에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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