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드는 영혼/채은선
울지마! 아프지마!
흐를 눈물도 없고 아플 가슴도 없다
가슴이 겨울 광야 같아서 푸른 나무를 키우며
정낼 여운도 마르고 없어!
다정한 미소 기름처럼 흘러 내리는
따뜻한 젖은 목소리
언제적 제 모습이었던가!
늙은 여우의 헛발짓 처럼, 쓰러져 가는 꿈
녹아 없어지고 마는 희망의 덪
그 형체마져 부서져 없어질 때까지
신이주는 담금질
너에게 쏟아낼 한이 하 찮아서
먼 하늘에 마른눈만 꿈벅꿈벅!
다-- 되어 간다
부글부글 밥냄새 고소 해지듯
인생의 서름의 끝도....!
곰삭는 내음, 코끝에 차오르며
한발 내미는 저 끝이
목에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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