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그렇고 그런 내 이..
오늘도 신문엔 아파트를 광고하는 전단지가 끼어있다. 화려한 문구로 자신들의 아파트가 얼마나 살기좋은지 조목 조목 적어놓고선 돈있는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데.... 매일 아침 나하고 상관없는 전단지를 무심하게 버리면서도 맘 한구석이 쨘하게 아려옴은 어쩔수 없다. ..
10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704|2003-07-16
짜장면 먹고 돈벌고...
토요일이라 집에서 빈둥대든 아들넘이 짜장면을 시켜먹잖다. 그저 앉으나 서나 돈 쓸 궁리만 하니... 그기다 한술 더 뜨서 하는말 "어머니 짜장면 시켜서 누가 더 빨리 먹는가 내기 합시다" 진 사람이 돈을 내란 말인데 열명이면 열명에게 물어도 누가 이길지 답이 뻔하잖은가..
9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623|2003-07-16
뵈기 싫은거 짤라버릴까?
친정집은 전형적인 시골농가다. 부엌은 입식부엌으로 개량을 했지만 화장실은 뒷간이란 소리에 걸맞게 대문 옆에 붙어있는 재래식 화장실이다. 사람의 습관이란게 참 우스워서 늘 수세식에 길들여져있다보니 한번씩 친정집에가면 화장실 갈때마다 여간 곤혹스럽지않다. 반성을 하긴한다...
8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751|2003-07-16
아들아...아들아...
갑작스레 돈이 필요했다.통장에 돈이 있다면 걱정할게 무어겠나만잔고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쓸일이 생기니말 그대로 앞이 깜깜했다.어디가서 융통하나?없으면 안쓰는게 자존심이라 생각하고 남에게 아쉬운 소릴 안하는 성격이라 막막했다.한며칠만이면 융통이 되는데 문제는 당장이니.....
7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580|2003-07-16
누가 라면을 만들었는가?
20대의 한창 먹을 나이의 내 아들넘은 라면킬러다. 라면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밥 먹을래? 라면 먹을래?'' 묻는다면 밥보다 라면소리가 먼저 튀어 나갈 정도다. 밤참도 라면. 간식도 라면, 오마니된 입장에선 라면 좋아하는 아들이 골이 아프다. 라면도 한 개만 먹는다면..
6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783|2003-07-16
아까워서...아까워서....
몸 깨끗하게 안하믄 사스같은거 걸릴까봐 사우나 갈 준비를 했다. 수건이랑 동동구리무 준비하고 비상금 꺼집어낼려고 지갑을 여는데 눈에 번쩍 띄는 사우나 50% 할인권. 흐미~ 돈 벌었다. 언젠가 신문에 낑겨서 온건데 알뜰살뜰한 내가 고이 고이 모셔놓은거지... 역시 난 ..
5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477|2003-07-16
미운 그 가스나
아들넘 얼굴이 전과 달리 조금씩 어두워진걸눈치챈건 봄이 시작되고부터이다.그냥 흔한말로 봄을 타는줄 알았다.밥을 조금 덜 먹어도 음..봄이니 입맛이 없나보다 생각했고전에 없이 웃질않아도 인제 좀 과묵해졌나보다그렇게 무심하게 넘겼다.우연히 아들넘에게 온 전화요금 고지서를 ..
4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586|2003-07-16
나 다리 안아파....엉....
해가 질무렵 어스름한 노을이 하늘에 깔려 있었다. 흠~ 하늘 쳐다본지도 한참 되었구만... 뭐가 바쁜지 맨날 후닥닥거리며 쫓아다니다보니 어디 한가하게 하늘쳐다볼 틈이라도 있었으랴. 아랫집에서 맛난 반찬을 하는지 베란다위쪽으로 고소한 냄새가 풍겨왔다. 난간에 턱을 괴고 ..
3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779|2003-07-16
돌 날라올라......
난 생긴건 영 아니게 생겼지만 예의는 엄청 바른과에 속한다.(정말이유) 자랑한다고 웩~ 하실분도 있겠지만 얼마나 자랑할게 없으면 이것도 자랑이라고 하냐며 동정해주시길....ㅎㅎㅎ 이목구비는 다 있을데 있고 또 제 자리에 있건만 거울을 봐도 내 얼굴은 영 언발란스다. 눈..
2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545|2003-07-16
뭐시라? 대구가 시골이라고..
얼마전 그날도 비오는날 울동네 미장원에 가서 지붕 개량아닌 머리 개량을 하고 있었다. 곧 날씨도 덥고할꺼니 좀 짧게 커트를 부탁하고선 얌전하게 의자에 앉아있는데 아가씨가 상냥하게 물었다. "어디 가시는 모양이죠?" 그날 부모님뵈러 대구를 갈려는 중이라 "네 대구가요" ..
1편|작가: 나의복숭
조회수: 751|200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