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왜?- 엄니의 따..
엄니의 따님들 시아버님의 기일. 일 년이 참 빠르다. 엊그제 제사를 올린 것 같은데……. 아버님이 8시 경에 돌아가셨으니, 그 시각 전에 제사를 올려야 한다는 게 엄니의 지론이시다. 그러지, 뭐. 까짓 것. 어려운 일도 아닌데 원하시는 대로 해 드려야지. 영감도 아들도..
32편|작가: 만석
조회수: 2,751|2010-02-20
며느님은 왜?- 칭찬에 춤을..
칭찬에 춤을 추는 고래 오늘 며느님의 심기가 매우 불편해 보인다. 힘이 드나? 힘이 들겠지. 시어미가 어디 보통 까탈(?)스러운가. 내 못 된 성미를 어찌 그리 잘 아느냐고? 다 아는 수가 있지.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지. 본인(本人)이란 말씀이야. ..
31편|작가: 만석
조회수: 2,751|2010-02-17
시어머니는 왜?- 늙으면 아..
늙으면 아이가 된다 외손주 딸아이들이 온다고 한다. 아이들이 방학을 했다기에, 그리고 할미도 방학을 했으니 불러야 했다. 뭐, 남의 집 방문은 초대를 받아야 하는 거라나? 외국생활을 몇 년 하고 오더니 ,제법 서양풍습을 익힌 모양이다. 먼 길 다녀와서 어른..
30편|작가: 만석
조회수: 3,056|2010-02-10
며느님은 왜?- 미치고 팔딱..
미치고 팔딱 뛰것슈~ 옛날 어른들의 말씀에, “손주는 내 새끼보다 더 예쁘다.”고 하셨다. 듣는 족족 내 가슴은, ‘설마~’를 되뇌었었다. 며느리 듣기에 좋아 하라는 소리겠지. 아무려면 내 속으로 낳은 새끼보다 예쁠까 싶었다. 시어머님이 시방 내 마음을 읽으..
29편|작가: 만석
조회수: 2,668|2010-02-04
시어머니는 왜?- 조상 탓이..
조상 탓이요 방학을 한지 오늘로 한 달. 먹고 딩굴다 보니 그 사이 몸무게가 2kg이 불었다. 더 쪄도 상관없다는 건 영감의 위로다. 보는 사람이야 상관이 없겠지만 본인은 힘이 든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개강쯤엔 볼만 하겠다. 각성해서 먹는 걸 자제해야겠다. 저녁부터..
28편|작가: 만석
조회수: 2,398|2010-02-02
며느님은 왜?- 남녀평등(男..
남녀평등(男女平等)과 위계(位階) “애기 이름은 아빠가 지어 주시겠지요?” 세상에 없는 딸을 둔 것처럼, 요새로 매일이 즐거운 큰아들의 압력이다. 그러니까 갓 나은 제 딸아이의 이름을, 할아버지가 된 제 아버지에게 지어달라는 말이다. 집안 내력으로 말하자면,..
27편|작가: 만석
조회수: 2,277|2010-01-30
시어머니는 왜?- 아들은 아..
아들은 아까워서 엄니 방을 나서는데 엄니가 바쁘게 부르신다. “이거 좀 해 주고 나가.” “뭘요?” “이거. 침대보가 밀려나와서 올라가기가 망해~. 내가 아무리 다시 할래두 안되네.” 침대 위에 펴 얹은 담요가 삐져나와 보기에도 흉하다. “엄니. 나 허리가 아..
26편|작가: 만석
조회수: 2,072|2010-01-28
며느님은 왜?- 며느님을 닮..
며느님을 닮아서 예쁜 손녀딸 지난 금요일. 가정예배가 있는 날이다. 예배를 본 그 댁에서 저녁 대접을 받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문자가 왔다. 일찌감치 식구들의 저녁밥을 지어놓은 며느님이 제 서방님 마중을 나간다나? 늘상 있었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은 일이겠다...
25편|작가: 만석
조회수: 2,220|2010-01-26
시어머니는 왜?- 공연한 너..
공연한 너스레 오늘은 왠지 너스레를 떨고 싶다. 나는 지금 엄니 머리가 장해서 잘라드리고 있는 중이다. 너무 오랫동안 방치했었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 측은하다. “엄니. 쩌~기 큰 길에~.” “이~잉?” 엄니 청력을 잘 아는지라 내 목청도 여리지는 않은데, 요새..
24편|작가: 만석
조회수: 2,036|2010-01-21
며느님은 왜?- 에헤라디야~..
에헤라 디여~♬♪ 오늘은 내 둘째 며느님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그녀는 일본여성(日本女性)이다. 조그만 얼굴에 눈도 동그랗고 입도 동그랗고……. 일본여성이라고 말하기 거북할 정도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構思)한다. 한국이 좋아서 한국어 연수를 받으러 현해탄을 ..
23편|작가: 만석
조회수: 2,303|2010-01-18
며느님은 왜?- 사랑받고 싶..
사랑받고 싶은 시어미 아가. 너나 나나 무슨 죄로 이 집안의 며느리가 되었을꼬. 단지 ‘여자’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기 때문이라면 너무 가혹한 시련이지. 어제까지는 해 주는 밥을 먹고 손질해 놓은 옷을 걷어 입으며 ‘딸’이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오늘부터 ‘시..
22편|작가: 만석
조회수: 2,855|2010-01-13
며느님은 왜?- 시어미와 며..
시어미와 며느님의 동상이몽(同床異夢) 둘째 며느리가 아기를 가졌다 한다. 결혼한 지 8개월. 이제쯤은…… 하고 기다리는 차였다. 서른 살 아들이 첫 아기를 가졌다 하면 뭐, 크게 이슈가 될 일은 아니다. 그러나 녀석이 내 막내아들이라는 데에 큰 의(意)가 있다는..
21편|작가: 만석
조회수: 2,667|201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