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봄날
적당한 긴장감이 흐트러진 일상을 약간은잡아주는듯 했다.시간의 흐름이란건 오묘하다.한동안 절실하고 절박했던 물음들이 시간에 묻혀버려 담담해질수 있으므로.태어나면서 부터 스무살시절의 자신은 오만함과 자만심에 똘똘뭉쳐진 한마디로 밥맛떨어지는 기집애였다.턱은 항상 치켜들고 눈..
6편|작가: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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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 페스타
휴일의 늦은 점심.. 짐에서 가까운 어느 옥외 레스토랑. 연이는 식어가는 커피를 옆에 둔채 경제서적에빠져들어 있는 남편을 보고 있다. 남편의 몰두는 거의 40분가량이 지나고 있다. 그가 들고있는 책의 빨간 겉표지에는 그 책을 쓴 경제학자가 자신감있게 웃고 있다..
5편|작가: 지니
조회수: 936
4. 그리움
절대가질수없는것을 열망했던적이 있었다. 그 열망도 지쳐 차갑게 식어버렸을때쯤은 죽음을 꿈꾸어왔었다. 아주 잠들어버린다는것은 자신의 권한이 아니라는것을 알고난후는 그저 다른사람들이 살아가는것을 흉내내듯 그렇게 살고있다. 그들을 처럼 웃고 ,그들처럼 울고, 그들처..
4편|작가: 지니
조회수: 851
3.처음 사랑
비는 멈추어 있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개어버린 하늘. 뭉게구름까지 피어올라 하늘은 파랗고 높아져있었다. 연이는 아직물기가 남아있는 우산을 털며 스타벅스의 문을 나섰다. 아직은 젖어있는 길들. 아까보다 더욱 푸릇해진 길가의 푸른 들꽃들. 습기있지만 깨끗해진 공..
3편|작가: 지니
조회수: 826
2 하루는.
비오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연이는 잠옷을 입은채로 창가에 서서 비를 보았다. 베란다가 따로 없는 주상복합아파트의 25층의 43평 아파트. 그곳에서 느끼는 비는 참으로 답답하다. 벌레나 개구리처럼 벽이나 유리창에 달라붙을수있는 그들의 능력이 아주잠깐 부러웠다...
2편|작가: 지니
조회수: 695
1.하루.
연이는 며칠째 집밖을 나선적이 없었다. 지금은 멍하니 리모컨을 들고 채널돌리기에 손가락이라도 놀리고 있다. 쿠션두개를 잔뜩 끌어안고는 ..이쿠션은 참고로 3년전 동대문시장에가서 두시간 을 헤맨끝에 찾아낸 보라색의 천을 끈어다가 직접재단하고 박음질하고 만들었던 것이다..
1편|작가: 지니
조회수: 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