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마누라는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마누라는 '어서 퇴원 수속을 하라'고 나에게 자꾸만 채촉을한다. 원무과에서 퇴원 수속을하면서 점심을 먹고 병실을 비우기로 했다고 했다. 그래도 점심식사는 안해도 된다고 빨리 집으로 가자고 환자복을 일찍 벗어 버리고 침대위에..
10편|작가: 캐슬
조회수: 956
마누라2
마누라는사흘째 깨어나질 못한다. 간간히 눈을 뜨기도 했지만 의식이 없는 단순한 눈뜨는 행위일 뿐인것같다. "나 알아 보겠어? 나야" 마누라는 알듯한 미소를 보이는듯 하더니다시 잠 속으로 빠져든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며느리가궁금하여서 인지 내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
9편|작가: 캐슬
조회수: 898
마누라
"녹차 한잔 하지" 나는 마누라에게 녹차 한 잔을 청했다. "밖에 왠 바람이 저렇게 불지, 화분이 안 날아 갈려나 몰라, 화분 내려 둬야지 않겠어요." 마누라의 걱정에 "괜챦아" 나는 태평스레 답한다. "그래두 오늘은 바람이 너무 심하다" 며 창밖을 한참..
8편|작가: 캐슬
조회수: 881
줏어온 제사를 지내고
마누라는 요즘 바쁘다. 뭘 사다 나르는지 매일매일 분주해 보인다. 시장을 자주 가는데 그때마다 올망졸망 봉지가 많다. 냉장고속에 묶여 있는 저것들이 다 무언지 궁금하지만 난 묻지 않는다. 가끔은 몰래 봉지를 비집어 보기도 하지만 굳이 그이상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7편|작가: 캐슬
조회수: 749
하나의 아파트
지난가을 시집간여동생 하나의 집들이 날이다. 집들이 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시댁에서 시집살이 하던 하나가 시집살이가 힘겨워 탈출하는거다. 층층시하라고 하나 그런걸. 하나는 시할머님 내외분과 시아버님 부부와 아래로는 시동생 둘과 시누이가 하나씩 있는 요즘 보기 드문 ..
6편|작가: 캐슬
조회수: 859
제사를 줏어왔다
시간은 내 맘속의 울화를 매일 조금씩 삭혀가고 있다 나는 내안의 나에게 수없이 '감정을 자제'하라는 암시를 주어서 나의 불같은 성정을 타이른다. 그럴수록 영민의 화려한 제스츄어가, 말빨이, 두어깨 위에 내려 앉은 돈이라는 것의 무게가다소 과장된 그놈의 말 한마디가 ..
5편|작가: 캐슬
조회수: 830
제사를 버린다고
제사를 버린다고 며칠째 내 일상은 고요하다. 내가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제외하고는 집에서도 아이들도 모두가 평온한 일상를 즐기고 있다. 그날 이후 아버지에게서는 더 이상 아무 연락이 없다. 내게는 연락이 없어도 아내에게는 어떤식으로든 연락이 있었을 것이..
4편|작가: 캐슬
조회수: 667
너 장가 가라
내 아버지 오민식. 그는 대한민국 경찰이다. 나는 그의 맏아들로 태어났다.하지만 이건 내가 택한게 아니다. 신의 장난인지 신의 축복인지 저주인지는 몰라도 나는 그의 맏아들이 되고 말았다. 내 밑으로 삭싹하고 말잘듣는 동생 오영민이 있다. 언제나 아버지와 어머니는 ..
3편|작가: 캐슬
조회수: 803
아버지와 나 마누라
"여보세요" 하더니 잠시 저쪽에서 대답이 없다. 마누라가 놀라 빨리 대답을 못한다고 생각한 나 "여보시요" 조금 더 큰 목소리로 여보시오! 를 외쳤다. 잠시 머뭇대는듯 하더니 "내다 너 일찍 왔구나." 아버지의 목소리다. '예 오늘 좀 일찍 왔습니다." ..
2편|작가: 캐슬
조회수: 1,031
마누라
다른 날 보다 이른 퇴근을 했다. 내가 일찍 오는 걸 모르는마누라는 외출중이다. 아마 남편인 내가 돌아올 예상 시간에 맞추어 그녀는 현관문에 키를 꽂고 들어올 것이다. 텅빈 집에서 나는 갑자기 당황스러워진다. 아들 놈 방과 딸의 방문도 열어 보았다. 당연히 아..
1편|작가: 캐슬
조회수: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