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현빈의 대학생활은 그의 성격 만큼이나 활동범위가 넓어져 갔다. 현빈은 여느 학생들처럼 특별해 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의 쾌활하고 긍적적이며 활동적인 성격에 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또한 주변 친구가 많은 만큼 괜찮다 싶은 여학생들도 현빈에게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는 ..
8편|작가: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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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풋풋해서 풋사랑이라 했던가... 현빈이와 좋은 친구관계를 가지면서 초애는 자신안에 갖힌 마음의 울타리에 조금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우리 초애 맘 상하는 일 없게 해라. 내가 중매한 만큼 무슨일 생기면 김현빈 너, 가만 안둔다. 혹여, 너그들이 잘돼서 장래 결혼행진..
7편|작가: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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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시간이 갈수록 초애는 조용한 아이가 되어갔다. 누구의 눈에도 잘 띄지 않고, 본인 스스로가 또한 그러길 바라기도 했다. 청소년기 하면 온몸에 에너지가 분출구를 찾을 나이였지만 남의 눈에 드러나길 꺼려하는 입장에선 분출할만한 에너지도 많지 않았고, 분출할 필요성도 별로 ..
6편|작가: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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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푸른하늘이 너무 맑고 푸르러서 눈물이 나왔다. 교실밖 운동장에선 아이들의 뛰어노는 소리가 우렁차고 힘차다. 웬지 모를 서글픔이 몰려왔다. 갑자기 집에 있는 식구들이 보고싶다. 이제 2교시 밖에 안되었는데, 끝날려면 아직 시간이 멀기만 한데... 이유도 없는 설움에 울음..
5편|작가: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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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생각지도 않던 분가를 감행한 아버지는 수중에 조금 있던 돈과 할아버지가 주신 돼지 한마리를 판돈을 합쳐 방한칸은 마련 하였지만 딱히 작정하고 나온게 아니라서 처음엔 좀 막막해야 했다. 부모님에게 큰소리 치고 나온것도 그러하고, 자신만 믿고 따라온 아내나, 떨구고 온 어..
4편|작가: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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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나이 한살을 더 먹어도 바뀐 것은 별로 없었다. 동네에 말썽꾸러기가 한명 더 늘었다는 걸 빼놓곤 ...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옆집 조카뻘 아이가 한살을 더 먹어 이젠 제법 소꿉놀이 상대가 되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민수야, 맘마 먹어" "네-에, 엄마" 네..
3편|작가: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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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하지만 이런 풍성함에도 너무 어린 아이들에겐 외로움과 사람이 그리워지는 마음에 목말라야 했다. 십여채 조금 넘는 산골에서 그나마 새터라 불리는 윗동네엔 서너채, 아랫마을 본마을은 십여채나 됐을까? 그곳에 젊은 사람이 몇 안되다 보니 아이들 또한 그리 많지 않았다. 공휴..
2편|작가: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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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지금부터 어떤 한 여자의 60생을 얘기하려 한다. 먼저 빛바랜 사진첩을 수북히 쌓인 먼지를 훌훌 불어내고 한장 한장 넘겨본다. 빛바랜 흑백사진 속에 털쉐타에 털목두리를 두른 두눈이 동그란 평범한 아이가 앉아 있는 사진부터가 눈에 들어온다. 시골 장날 이 사진 하나를 ..
1편|작가: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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