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을 푸는 행복한 시간
"내가 어제 술취했었나벼. 조카 잘 잤어?" 머리를 매만지며 일어나는 이모의 뒷모습에 아직도 소녀같은 수줍음이 서려 있다. 밥을 짓는 사이 난 티비를 틀었다. 대선주자의 얼굴이 나오고 사람 속 뒤집는 아니꼬운 세상사람 이야기가 즐비하게 나오고 좋은 얘기는 별로 없나보..
10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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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 브레스톤 연구소의 DTMF 가이드 >> 를 찬찬히 읽어 내려간다 . 윤식이가 준 총의 모양이 그려져 있고 동그란 테이프로 보호된 붉은 색 탄환의 명칭과 용도에 대하여 적혀 있었다. <<물건은 22세기를 열어갈 선도적 상품으로 10..
9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634
유혹의 종말
음양의 이치가 섭리중의 가장 오묘한 섭리가 아닌가. 여행 중에 어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남근모양의 바위가 있는 고장을 지날때 여인네들이 몸동작과 눈동자를 은근히 관찰해 본적이 있는데 좀은 몸을 비틀거나 황당한 몸짓을 한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다. 마스타베이션이라든지 ..
8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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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 보디발의 아내
<< 브레스톤 연구소의 DTMF 가이드 >> 라고 표지에 씌어 있었다. 이해는 커녕 글씨조차 낮설은 문서인데 이 문서를 왜 내게 준걸까..? 첫장을 넘기면 순서요약이 있었다. 약 15장 정도로 되어 있는 문서. 물건의 사진과 개요. 사용법. 그리고..
7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600
독신남의 귀가
소청빌딩 지하 사무실로 돌아온 시간은 거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하는 퇴근무렵이었다. "수고들 많으셨지요? 어때요 미팅은 좋았나요?" 난 같은 여자는 우리 일행을 맞이하면서 늘 난같이 웃고 있었다. 조그만 회의실 안내된 우리는 내오는 커피한잔을 마셨다. 그리고 누구의 동..
6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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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되찾은 환희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홀아비의 性은 굶주려서 대단할 것 같지만 별로 성능(?)이 좋지 못한 법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갈고 닦고 써야 제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이치이고 보면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고 오입도 해본놈이 잘하게 되어 있는 것인데.. 정말 아름다운 여자 때..
5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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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자로의 여행
극성스런 홀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 하던 며느리 시집은 왔으나 부부지연을 맛보지 못하고 오랜세월 절제하며 살았것다. 밤을 기다리며 낮동안 할일이 밀리지 않도록 죽자사자 허우적거리고 한숨좀 쉬려고 하면 '애야, 이것좀 해라"하며 또 일거리를 내놓고.. 새벽녁에 간신이 ..
4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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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미인을 만나다
단풍이 붉게 물든 광장에서 차는 멈췄다. 검정색 양복을 입고 선그라스를 쓴 청년들이 문을 연다. 그리고 그들은 앞섰고 우리는 따라 갔다. 소림사에 온걸까? 구언파에 홀린걸??ㅎ? 여하간 그런 분위기다. 조용하고 고적하며 무언가 깊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산속의 건물들..
3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440
돌팔이의사와 귀머거리의 아내
돌파리의사와 천선이 부인의 음행을 잘 묘사하는 말꾼이 있었다. 초개댁이라고 불리는 이 여인. 아들도 딸도 없이 남편 일찍죽고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은 저기가서 밥얻어먹는 소위 동가숙 서가식하는 여자였다. 동네에 안가는 집이 없고 아무집이나 다 자기집이고 누운데가 잠자..
2편|작가: 김隱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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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치마의 정체
<< 중편소설 : 초록 치마>> ○ 제1화 작은 총 ○ 수리岩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물파문은 잠자리 날개 같다. 신선의 담뱃대에서 나온것 같은 새털구름이 하늘에도 있고 물속에도 복사되어 있다가는 부채살 바람지우개에 지우졌다가는 다시 그려지는..
1편|작가: 김隱秘
조회수: 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