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의 이치가 섭리중의 가장 오묘한 섭리가 아닌가. 여행 중에 어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남근모양의 바위가 있는 고장을 지날때 여인네들이 몸동작과 눈동자를 은근히 관찰해 본적이 있는데 좀은 몸을 비틀거나 황당한 몸짓을 한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다. 마스타베이션이라든지 자위라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상대의 성 앞에서서 가만히 있지 못한다는 명확한 증거라고 생각된다
정열에 불타고 정력 넘치는 청년 요셉은 타오르는 불꽃과 자신의 신앙과 자아와 그를 지키신다는 하나님과 투쟁하고 있었다.
'보는 사람도 없고 지키는 사람도 없는 철문잠긴 보디발 장군의 철옹성인 이 집에서 네가 아름다운 여인과 잠시 정사를 나눈다 하여도 누가 알 것이며 그 책임은 보디발의 아내에게 있는 것이 아니냐. 사랑에 국경이 없고 사랑에 나이가 없는 것이 진리이거늘 어찌 요동하는 저 여인의 청을 거절하여 ?겨나는 우를 스스로 만들겠느냐?'
청년의 몸에 갖힌 정욕은 나를 보디발의 아내 저 풍염한 궁속으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조르고 일어서는 육신의 힘이 그를 제촉한다. 그리고 몸이 단 여인의 옷이 벗겨지고 그 백옥 같은 풍만한 나신이 꿈틀대지 않는가. 이 일을 어찌할 것인가...
'그래도 그렇지 이 집안에 너를 들여 놓아주고 너를 믿고서 집안의 모든 것을 다 관장하게 하도록 전권을 준 보디발 장군의 은혜를 이런 식으로 갚다니. 사람으로서는 그럴 수 없나니 잠시 잠깐의 범죄가 평생의 사슬이 됨을 너도 알지 않느냐?'
양심이 반대편에서 요셉을 괴롭히며 변론한다.
"뭐해 요셉, 어서 이리로 오란 말이에요. 나의 모든 것을 다 가지세요.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해드릴께요. 둘이 도망가도 좋아요. 뭐든지 원하는 대로 따를께요. 어서요. 나를 나를...음음음... 어서.."
요셉의 머리에서 두 의사가 싸운다 괜찮다 안된다 괜찮다 그래도 안된다. 네 책임이 아니다 기회다 늪이다.....갈등의 찰나가 흘러 간다. 인생은 어짜피 선택이 아닌가
"안돼오. 이 가정에서 나의 전권안에 모든것을 주었으나 마님만은 저에게 허락하지 않으신 보디발 장군님이십니다. 그리고 분명한 한마디
어찌 하나님 앞에서 내가 득죄하리요"
불타던 청년 요셉은 보디발의 아내에 덫에서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다.
그러나 그는 보디발의 아내를 겁탈하였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갖히는 신세가 되었지만 훗날 바로왕의 꿈을 유일하게 해몽하는 사람이 되어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고 7년 흉년이 드는 제국을 구원함으로써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과 아버지를 구해내는 인물이 된 것이다.
얘기가 옆길로 새었나보다. 담배를 이어 물고 그 책자를 다시 일거야 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