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홀아비의 性은 굶주려서 대단할 것 같지만 별로 성능(?)이 좋지 못한 법이다. 세상의 모든 것이 갈고 닦고 써야 제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이치이고 보면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고 오입도 해본놈이 잘하게 되어 있는 것인데..
정말 아름다운 여자 때문인가..
몰라보게 향상된 나의 스테미너에 나도 놀랐고 그녀도 너무 좋아하는 걸 볼 수가 있었다.
"별일이네. 오늘은 첨 남자구실 하누먼"
속으로 중얼거리며 바람과 별과 더불어 북치고 장고치고 삼현육각에 행차가 나가는디 얼쑤, 마당쇠를 불러서 대감마님을 대신하던 안방마님의 기쁨이 여기 있으렸다.
"대단하셔.."
아름다운 여자는 괴소리를 주워 섬겼다. 아마도 새술에 취한 사람처럼 몸둘바를 몰라하는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의 감회란 참으로 흐뭇하고 자신감 넘치는 일이 아닌가.
"참 좋네 정말 좋아!"
"즐거워요. 이런느낌을 모른다면 정말 불쌍해요.
전 혼자 안살아 아니 못살아..ㅎㅎ"
동물적 본능에 대한 만족감이 없을때 사람들은 핑계를 대고 헤어진단다. 성격이 안맞는다는 구실로 이상이 투합되지 않는다는 빌미로 등을 돌리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세상이란다.
그런 찌꺼기를 해소하지 못하여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불륜이라는 죄의식 속에서도 몸을 던졌던 남녀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코큰 사람에 대해 호감을 갖는게 여인네 지정이요. 우람한 체격을 보고 혹시나하는 여자들이 많다지 않는가.
강간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는 여자는 없다던데 참말인지 모르지만...
소금장수가 어느집에 하룻밤 잠을 청하고 인정많은 쥔부부는 허락을 하는데 단칸방에 외갓 남자와 같이 잘수야. 아낙은 정지(부엌의 옛말)에서 멧방석을 펴고 잠을 청하면서 명주실을 자기 남편 발에 걸어 놓고 밤에 실을 당기면 나와서 부엌의 정사를 즐기기로 약속 했것다. 헌데 잠자는줄 알았던 소금장수는 잠을 안자고 자는척 하고 주인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는데
소금장수 주인발에 명주실을 자기발에 꿰고 기다리는데 드디어 신호가 오니 굶주린 맹수 소금장수 어둠속을 기어가 일을 치르는데 아이고 이건 왠일이여 오늘따라 남편거이 왜이리 기적 같은 힘을 내나. 죽어도 살아도 내낭군 오로지 오직 내낭군 초가삼간도 좋고 벽촌 자갈밭도 좋아라. 구름속을 두둥실 절정에서 노래가 하늘을 찌르것다.
이튿날 새벽 소금장수는 일찌감치 길 떠나고 남편께 좋은 반찬을 올리며 어젯밤 일 잘해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는디 아이고 이거좀 봐라! 그집 아마도 파산안됐것나?
정말 길고 스릴있고 아름답고 달콤하고 후회하지 않을 사랑의 숲속에서 아름다운 여자와 난 너무도 서로를 탐닉했다.
"여보, 나 데려가 줘용." 코맹매기소리
"그럴께 기다려 그리고 어찌해야 되는지 알려줘"
"그래요. 다음에 오실때 알려 드릴께요. 꼭 기다릴께요. 함께 살고 싶어요"
이때 은은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무슨 음악이요?"
"네, 이제 일 마치라는 소리죠 뭐 ㅎㅎ"
"그럼..?"
"걱정 마세요. 바로 나가셔서 안내 받으면 되요.
그럼 또 오세요. 참 좋았어요. 정말 즐거웠어요"
아름다운 여자와 난 헤어져야 했다. 너무 아쉬웠다. 난 그를 꼭 안았다. 몽실거리는 젖가슴과 화기가 있는 체온이 나를 다시 자극했다.
" 아! 정말 가기 싫어!"
나는 신음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