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6- 현아네 집 철대문 앞에 도착해서야 간신히 '훅'하고 코끝이 후끈하도록 숨을 뱉을 수 있었습니다. 막 잡혀온 참새새끼처럼 가슴이 팔딱팔딱 거립니다. 휴~ 살았다. 한번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현아를 불렀습니다. "현아야! 노올자~!" "누구여? 아, 영미야!"..
6편|작가: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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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5- 기분이 한껏 좋아진 나는 밖으로 나오면서 큰소리로 할머니를 불렀습니다. "옷도 맘에 들고, 머리도 맘에 들어. 할머니, 할머니, 나봐라. 헤헤" 아까 전 할머니에게 신경질 부린 것이 마음에 걸려서, 큰소리로 웃었습니다. 하얀 플라스틱 접시에 돼지머리 누른..
5편|작가: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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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4- "에구, 우리 강아지 이쁘구나! 할미가 해줄까?" "할머니는 짝짝이로 만들잖아. 엄마는?" "아니야, 할미도 잘 할 수 있단다. 볼려?" 나를 잡아 앉히곤 할머니는 빗을 가져온다며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참이 지났는데 나오질 않습니다. 마루바닥에 앉아..
4편|작가: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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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3- "아, 맞다. 우리 집 잔치하는 거지?" "잔치?" 할머니가 번쩍 고개를 들었습니다. 눈을 커다랗게 뜬걸 보니 깜짝 놀랐나봅니다. "잔치라... 그래, 잔치구나! 그래. 우리 영미 똑똑하구나. 어찌 알았누..." "영미 똑똑하지? 할머니가 거짓말 한 ..
3편|작가: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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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2- 할머니가 가마솥을 열자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가마솥에는 뜨거운 물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자, 씻자. 깨끗이 씻어야 한단다." "목욕하는 거야? 아앙, 싫어. 춥단 말이야" 추석날이나 설날이 되면 이렇게 부엌에서 목욕을 합니다. 그러나 오늘..
2편|작가: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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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1- 우왕, 큰일이 났습니다. 오늘도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할머니는 늦잠꾸러기를 무지 싫어합니다. 내가 늦잠을 자면 [게으름뱅이는 밥도 먹지 말아. 소도 꼴값은 하는데 사람이 밥값을 못 하누!] 하십니다. 눈꼽을 손가락으로 대충 때내고 빼꼼 문을 열었..
1편|작가: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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