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안녕히 계세요.
할머니, 가족이란 이름으로, 엄마가 아빠를 용서해 주길 바라는 건 제 지나친 욕심이었을 까요. 전 엄마가 아빠를 용서해 주길 바랬어요. 사실 엄마도 아빠에게 용서를 빌어야 하잖아요. 이제 끝이 났다고 해도, 엄마 마음 속에는 아직도 아저씨가 있 고 그렇다..
8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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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에 내가 커서 어른이..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 걱정 많이 하셨어요? 속상하게 해 드려 죄송해요.애기들이 다치면 오래 걱정하시는 걸 알면서도 저까지..정말 죄송해요. 엄마랑 아빠도 많이 놀라셨구요,가슴 아파하셨지요. 제 손바닥에 는 조그맣게 젓가락 자국이 났지만 상처가 아픈..
7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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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같은 우리집
할머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밤이 었어요. 언제나 처럼 적막하고 외로운 우리 집에 그날 따라 아빠도 들어 오시질 않고,엄마는 아빠가 없으니까 베란다 문을 활짝 열어 둔 채 비바람이 들이치는 데도 흔들림 없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었어요. 아직 ..
6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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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재판
할머니. 할머니는 우리들을 지키는 삼신이 되시기 전에 그러니까 그 옛날에는 어느 양가집 규수 셨다면서요. 어느 스님의 아이를 가지게 되서 ?겨나,어떻하다 삼신할머니 가 되셨다는 얘길 들었어요. 자세한 건 잘 모르겠지만,그렇다면 할머니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
5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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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원하나.
할머니, 저 좀 도로 데려가 주세요.... 저 이제 살고 싶지가 않아졌어요. 정말이지, 다음 번 생이 있다면, 사람 아니고 짐승으로 태어나도 좋으니 맘 편하게 살다 평화롭게 눈 감고 싶어요.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들만 배우고 내가 할 도리만 착실히 하면..
4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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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사진을 찍었어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여기는 점점 더워지고 있어요. 저 벌써 태어난지 백일이 되었대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제 백일을 축하해 준다며 먹고 마시고 한바탕 웃고,,,떠들석하니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제 손마디보다 더 큰 반지도 있었구요,옷이랑 장난감이랑 선물..
3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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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왔어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여기 산후조리원이예요. 산후조리원이 뭔지 할머니 아세요? 엄마가 절 나은 후에 몸조리를 해 주는 데래요. 엄청 비싼데 엄 마는 편하다고 좋아하더군요. 저요? 전 엄마랑 떨어져서 다른 친구들이랑 합숙하고 있어요. 비슷한 때 세상에 나..
2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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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무사히 도착은 했..
할머니 안녕하셨어요. 저 여기 온지 벌써 넉달이 다 되어가요. 할머니는 오늘도 아이들 때문에 바쁘시겠지요... 떠나올 때 할머니가 서천꽃밭에서 가꾼 이쁜 꽃 한송이 들려 주 시면서 가거든 소식 전하라고 하셨었잖아요. 다른 아이들한테 는 그런 말씀 없으셨는데 ..
1편|작가: 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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