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담그다
몹시도 분주한 가을... 여기저기 바겐세일하듯 가을이 북적거리고 때를 놓칠세라 많은 인파 또한 세일하는 가을로 가을로 빠져들기 좋은 날 갑자기 줄어든 시간탓에 여기저기 오란곳은 많아지고 갈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이리저리 머리 굴려가며 시간을 조각조각 떼었다 붙였다 ..
122편|작가: 햇반
조회수: 1,177|2003-10-22
스캔들 그 소문의 진상!~
남편은 날더러 그 영화보고 스캔들나면 어쩌냐고 걱정걱정~ 그도 그럴것이 남편과 보려던 심야상영을 친구랑 단둘이 갔으니, 하지만 남편이 펑크낸 이유를 앞세워 난 당당히 친구를 그 늦은시간에 빼내 오는데 성공했고 친구의 남편은 이미 11시에 깊은 잠이 들었음에 서로 위안을..
121편|작가: 햇반
조회수: 1,220|2003-10-15
다운받는 세상?
지능은 있는데 기능은없다? 아들이 딸보다 지능이 높다는건 인정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능은 딸이 앞선다 일테면... 감동을 주어도 딸이 하는 행동과 아들이 하는 행동은 판이하게 다르다 아들보는 앞에서 일부러 딸에게 유난스레 굴어도 아들은 그저 한번 흘깃하고는 무침코 지..
120편|작가: 햇반
조회수: 1,004|2003-10-14
핸드폰문자사건!~
"제 전화 번호가 바뀌었습니다 궁금하시죠? 지금 바로 전화주세요(스팸 광고 절대아님)" 핸폰을 바꾸고 난 후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성스럽게 문자를 보냈다 이상한 사람들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광고,스팸문자인 줄 알았단다 양심부재에서 불신부재까지...
119편|작가: 햇반
조회수: 1,089|2003-09-22
아들에게...
아침에 엄마가 너에게 했던 질문 기억나니 "요즘 학교 생활 잘하니?"했던... 넌 "아~니!~" 라고 짧게 대답했지 물론 네가 장난삼아 건성으로 한 대답이란거 알지만 그말 듣고 엄마는 가슴이 철렁했단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마음이 따뜻해 지는 사람이 있고 답답해지거..
118편|작가: 햇반
조회수: 985|2003-10-02
위기감으로...
"너가 자라고 있다는 증거야...이 세상에서 우리엄마아빠가 제일 좋고 제일 훌륭한것만 같던 어릴적 생각에서 이제 더이상 그렇지 않다는걸 깨닫는 순간,그게 너가 자라고 있다는 증거야" 이런말을 아들에게 하는건 별로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녀석은 친구집에 가서 먹은 친구..
117편|작가: 햇반
조회수: 1,094|2003-09-24
나도 때로는 사랑이 그립더라
나도 때로는 사랑이 그립더라여름이 마악 끝나 갈 즈음해서가볍게 창가를 스치는 빗방울 소리에도가을들녁 하루를 마감하는 바쁜 농부들의 손놀림처럼서둘러 귀가를 하다 문뜩 낯익은 그림이 되살아 나는 순간사랑은 그렇게 그리움처럼 다가 오더라누가뭐래도 사랑은 아름다워야하지..
116편|작가: 햇반
조회수: 1,100|2003-09-23
부탁합니다
자전거 두대를 겨우겨우 꾸겨 차에 싣고 가까운 한강으로 나갔다 강변의 마라톤 코스로 자전거를 몰고 달리는 순간 한강물결의 술렁거림이 바람을 타고 내 귓전에 파고든다 가을이라고... 해마다오는 가을이 뭐 그리 별스러울까마는 그래도 반가운 척이라도 해주고 두팔이라도 벌려 ..
115편|작가: 햇반
조회수: 950|2003-09-22
낙엽처럼
나... 당신을 만나 나 한번도 울어본적 없습니다차라리 한번쯤이라도 날 울렸더라도 좋았을것을그래야 당신을 미워해 보기라도 할 터인데...곁에 없는듯 당신은 늘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것이 내가 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라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어느날 문득 찬..
114편|작가: 햇반
조회수: 1,353|2003-09-19
떠나는 사람은 이유가없다
떠나는 사람은 이유가 없습니다 그저 단지 떠나야만 하는그 이유 그것이 이유라면 이유이지요 가슴이 멍해지는 그 순간을 이별이라 합디다 오늘.. 난 이별 하나 가슴에 담아두었습니다 다시 돌아올... 그러나 이별을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떠나..
113편|작가: 햇반
조회수: 1,156|2003-09-17
아름다운섬김
살아가는 일이 녹녹치 않다고들 합니다 나 개인이 겪는 고통이 아닌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하지만 그도 저도 아니란 사실 또한 알지요 우리가 유일하게 가족으로 있는 한 말입니다 명절은 우리를 기쁘게도 슬프게도,아니 어쩜 나이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
112편|작가: 햇반
조회수: 1,269|2003-09-14
백만원
나에게 이제 곧 백만원이 생긴다 그돈으로 뭘 할까? 해외여행을 갈까 내 차를 살까 어머님 보일러 놔 드릴까 아님 빈가슴(?)을 채워볼까 홈시어터를 들여 놀까 밍크코트를 살까 성형수술을 할까 스키용품을 구입할까 울 아버지 아코디언을 사드릴까 우리오빠 장학금을 줄까 겨울..
111편|작가: 햇반
조회수: 1,138|200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