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때로는 사랑이 그립더라
여름이 마악 끝나 갈 즈음해서
가볍게 창가를 스치는 빗방울 소리에도
가을들녁 하루를 마감하는
바쁜 농부들의 손놀림처럼
서둘러 귀가를 하다
문뜩 낯익은 그림이 되살아 나는 순간
사랑은 그렇게 그리움처럼 다가 오더라
누가뭐래도 사랑은 아름다워야하지
그것이 살령 고통이어도...
고통이 얼마나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지
그래서 아름다워질수 있는
유일한 희망 같은 것 일 수도 있다는 진실
그러한 사랑이 그립더라
오늘 문득...
아니,
때로는 나도 사랑이 그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