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일이 녹녹치 않다고들 합니다
나 개인이 겪는 고통이 아닌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하지만 그도 저도 아니란 사실 또한 알지요
우리가 유일하게 가족으로 있는 한 말입니다
명절은 우리를 기쁘게도 슬프게도,아니 어쩜
나이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보태어 지고 복잡해지는만큼 어려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나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명절이란것이 어릴적 철모르게 맛난 음식을 기다리듯
혹여 친척들 틈에 끼여 용돈이나 받아볼 기대를 가져봄직했던
유년의 명절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기댈것도 바랄것도 없는 의무와 관행에 젖어
그저 해야할 일을 미루지 않고 착실히 수행하는
모범답안같은 형식이 되었습니다
시댁의 걱정거리 하나...
친정의 걱정거리 하나...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와 짐 정리 하듯
차근차근 걱정거리들을 풀어 봅니다
그 어느것도 나 혼자 힘으로 감당할 자신도 그럴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다행입니다
함께 해결할 가족 있다는 사실,
그 사실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아봅니다
가족이란 이름들....
그래서 우리모두는 하나가 되기 위해 힘든 걸음을 하고
그것이 우리들에게 삶의 줄기가 되고 또한 가지로
거듭나는 유일한 삶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인가 봅니다
부모가 우리들에게 뿌리가 되어준것에 그저 감사해야 합니다
이제는 저마다 힘찬 가지들을 뻗고 있지만
누구나 다 좋은가지가 될수 없습니다
한그루 나무가 되기 위해선 아름다운 조화가 필요 하듯이
간혹 흔들리는 가지가 있더라도 꺽이지 않게 보살펴 주어야 하는것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고 있는 건강한 가지의 역활이
지치고 노곤해졌을 뿌리보다 크다는것을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그 아름다운 조화로 한그루의 나무가 완성되어지는 모습이
바로 세상이 원하는 열림의 기쁨 일 것 입니다
나는 그것을 아름다운 섬김으로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