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친정어머니
아마 이 땅에 사는 많은 기혼여성들이 듣기만 하여도 눈물을 글썽이게 되는 단어가 “친정어머니”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지만 전 그“친정어머니”란 말만 듣게 되면 자다가도 소스라쳐 일어나 몸을 떨곤 하지요. 허긴 삼십대 중반에 경제활동을 접으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
9편|작가: 휘림
조회수: 2,422|2007-10-22
그 아이
그해 8월 정오 무렵이었다. 무더위에 장작불 온도까지 더해진 마당 한 귀퉁이에서 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노래와 율동을 펼쳐보였다. 이제 그만 하라는 우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흐르는 땀을 연신 조막만한 손으로 닦으며 한곡이 끝나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새로운 ..
8편|작가: 휘림
조회수: 2,042|2007-10-22
한 남자와 네 여자가 살아가..
새색시 시집와서 김장김치 서른 번 담그면 할머니가 되고, 총각선생님 교단에서 서른 번 신입생 맞으면 정년을 걱정한다고 했지만, 나는 결혼하고 열일곱 번 봄을 보내고 나니 退妓 춘향 母 월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겠다. 프랑스의 카사노바나 스페인의 돈 주앙은 세계..
7편|작가: 휘림
조회수: 1,890|2007-10-22
개똥도 약에 쓰려면 귀하다.
03년10월 24일이었어요. 제가 사는 제주시 용담1동에 동민단합 체육대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 날 우리가족은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던 날이었지요. 헌데 자칭 우리 집 호주이며 위대한남편이 지난주부터 하루걸러, 혹은 연속으로 아침 7시 30분에 출근하여 새벽 2시나..
6편|작가: 휘림
조회수: 1,580|2007-10-21
삐리~ 까지만
열세살 초등학교 6년인 딸아이를 둔 두 여인이 마주 앉아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큰딸아이 학교 (제주 한천초등학교 6학년)어머니모임의 일원인 솔지 엄마가 우리집에 온 것은 지난 11월 초 였지요. 시댁에 가서 따온 극조생(빨리 익는 품종의 귤)귤을 아는 이와함께..
5편|작가: 휘림
조회수: 1,447|2007-10-21
제주 방언과 풍습
몇 년 전, 제주도청 공보실 에서 발행되는 행정신문에 객원 기자로 잠시 참여했던 적이 있었다. 사실 이 홍보용 신문이란 것이 다 그렇듯 제대로 펼쳐보는 사람들이 몇 안 되는 관계로, 어떻게 하면 독자들이 좀 더 효과적으로 신문지면을 제대로 읽게 하나? 하는 과제를 안고..
4편|작가: 휘림
조회수: 1,761|2007-10-21
친정아버지
바다가 밀어냈나. 자갈돌 같은 판포마을 그 마을 바람근처 땡감나무 한 그루가 까치밥 놓은 친정집 돌담이랑 수평선이랑 이마에 두루 시고 늘 상 아버지는 손톱깎이 칼날을 간다. 숫돌에 눈물 갈듯 초겨울 햇살을 간다. 습관처럼 ..
3편|작가: 휘림
조회수: 1,461|2007-10-21
어떤 문패
詩부문 2007/05/21 13:43 http://blog.naver.com/chaaesoon1/40037813668 어떤 문패 정월 칼바람 속을 걸어서 가라는 사람 없었는데도 떠났다 한라산 기슭 그 능선으로. 어머니는 큰 ..
2편|작가: 휘림
조회수: 1,512|2007-10-21
우리동네 김 선생님
우리 동네 김 선생님 수필부문 2007/06/28 12:55 http://blog.naver.com/chaaesoon1/40039210131 환갑이 가까워 오도록 꼿꼿한 등과 서늘한 눈매, 단정하고 우아한 옷매무새 하며 어디를 봐도 결코 만만해보이지 않..
1편|작가: 휘림
조회수: 1,593|2007-10-21